더 스타라이트, ‘클래식한’ 감성이 빛난 MMORPG

다른 모바일 MMORPG와는 다르다
2025년 09월 22일 15시 41분 17초

‘더 스타라이트’가 서비스를 시작한지도 이제 5일차에 접어들고 있다. 여타의 ‘리니지 라이크’ 게임처럼 출시부터 많은 이들이 몰려 접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 연출됐고, 수많은 작업장들이 몰리며 대기자가 속출했다. 

 

유저들 역시 ‘또 리니지 라이크야?’ 하면서도 출시와 동시에 꾸준히 플레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리니지 라이크’의 탈을 쓴 클래식한 게임??

 

스타라이트는 기본적으로 ‘리니지 라이크’ 형태를 따르는 게임이다. 무기와 탈 것 등 총 4종류의 항목에 등급 시스템이 존재하고, 그만큼 ‘페이 투 윈’ 요소도 적지 않다. 

 

게임 자체의 시스템 또한 일반적인 PC 및 모바일 플레이가 가능한 리니지 라이크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러 강화 요소와 성장, 그리고 높은 등급의 아바타 등을 장착할 경우 보다 강력해지는 시스템 역시 동일하다. 



 

다만 기존의 게임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틀 자체는 리니지 라이크지만 세부적으로는 최근의 리니지 라이크와 달리 상당히 ‘클래식’한 형태를 따른다는 부분이다. 

 

근래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은 확실한 자동 사냥과 이동, 심지어 퀘스트의 진행도 자동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작업장들의 손쉬운 캐릭터 양산을 막기 위해 중간 중간 허들을 넣는 경우도 있고, 특정 구간에서 수동으로 조작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정에서 유저들이 조작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레벨업이 가능하도록 대부분이 자동 형태의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에 반해 스타라이트는 퀘스트의 진행 대부분을 수동으로 해야 한다. 사냥이나 이동 자체는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퀘스트의 완료나 다음 퀘스트의 수락 및 이벤트 씬 진행 모두 별도로 클릭을 해 주어야 다음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이는 사실상 최근의 방식보다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주류가 되기 이전의 MMORPG 스타일에 가깝다. 덕분에 레벨 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하다. 

 

특히나 원래 콘솔 게임을 만들고자 했던 작품이다 보니 게임 내에 일명 ‘텍스트’가 상당히 많은 편이기도 하다. 그만큼 스토리 라인도 상대적으로 풍성하다.

 

통상적인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은 간간히 이벤트 컷신이 나오기는 해도 퀘스트의 대부분이 의미 없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간단히 말하자면 A 이벤트가 펼쳐지고 그 후 적당히 내용 없는 퀘스트가 나오다가 다시 B 이벤트가 나오는 식이다. 

 

그에 반해 스타라이트의 경우는 하나의 퀘스트를 진행하더라도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된다. 물론 모든 내용들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짧은 대화가 여러 번 이어지는 구조이다 보니 다소 귀찮음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기는 하다. 

 

실제로 최근의 리니지 라이크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가장 불만을 표시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대화 내용과 퀘스트를 수동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기존의 게임이라면 몇 분에 한번씩, 심지어 한시간에 한 두 번만 클릭을 해도 자동으로 레벨업이 되지만 스타라이트는 대화를 넘기지 않거나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으면 그 상태로 게임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다만 이것이 정말로 불편한 부분인지는 어느 정도 고민이 필요하다. 30대 이상의 게이머들이라면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중심이 되기 전의 MMORPG들을 기억할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자동 사냥이나 자동 이동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들이 있었지만 당시의 분위기는 이러한 자동 시스템이 있는 게임들을 그리 좋게 보지 않았다. 

 

심지어 이 글을 쓰는 기자 역시 자동 사냥이나 자동 이동 등의 기능이 존재하는 게임을 하지 않은 기억이 있다. 무언가 게임을 하는 느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럴 거면 굳이 게임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할까. 

 

WOW나 아이온, 그리고 크고 작은 대작 게임들은 스스로 움직이고 레벨업을 했다. 그리고 이것이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중간 중간 멋진 경치가 나오면 감상을 하기도 하고 게임 내의 스토리 라인에 몰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캐릭터의 서사에 열중하는 경우도 있었고, 퀘스트의 내용에 심취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아마도 리니지 라이크 이전의 게임들을 즐겨 하던 이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부분일 것이다. 

 


 

이것이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주류가 되면서, 그리고 최근의 게이머들이 이에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당연히’ 오토 플레이가 메인이 되어버린 상황이 됐다. 

 

사람들은 이제 자동 사냥과 이동, 그리고 스스로 진행되는 퀘스트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다. 심지어 과거 이러한 요소들을 싫어했던 이들까지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거부감 없이 플레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게임 자체의 ‘즐거움’이 주가 되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MMORPG는 자신의 강함이 더 중요한 상황이 됐고, 일명 ‘쌀먹’이 가능한지가 판단의 기준이 됐다. 리니지 라이크가 국내에서 생각보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 역시 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덕분에 게임 자체의 게임성이나 스토리 라인과 같은 요소들은 어느덧 곁가지가 되어 버렸다. 자동 성장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유저들은 스토리에 신경을 쓰지도, 맵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도 신경쓰지 않는다. 단순히 내가 몇 레벨이고, 얼마나 빠르게 레벨 업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상황이 됐다. 

 

이렇듯 현재의 분위기가 변하다 보니 퀘스트를 완료하고, 퀘스트를 받는 ‘정상적인’ 게임이 오히려 귀찮고 불편한 게임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것이 정상적이다. MMORPG는 결코 결과만 존재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타라이트에 ‘클래식한 감성’이 녹아 있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부분이다. 리니지 라이크 이전의, 아주 보편적이면서 당연했던 방식이 게임 속에 제법 많이 녹아 있다. 

 

물론 PC와 모바일을 동시 지원한다는 특성 상 자동 사냥이나 이동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적어도 성장만큼은 제대로 ‘직접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자 역시 처음에는 이러한 성장 방식이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만큼 최근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던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플레이를 하다 보니 이러한 클래식함이 오히려 더 좋아졌다. ‘레벨업’이 아닌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스토리 내용을 작은 창으로 보여주어 플레이의 속도감을 높인 것도 나쁘지 않은 부분이다


- ‘클래식한’ 비주얼, 그리고 부담 없는 플레이

 

스타라이트의 비주얼은 현 시대 스타일 보다는 과거 국내 MMORPG의 분위기에 닮아 있다. 물론 비주얼 퀄리티가 뒤떨어져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비주얼 자체에 과거의 감성이 묻어 있다는 말이다. 

 

사실 리니지 라이크 게임에 최상위 비주얼을 활용하는 게임은 없다. 예를 들어 NC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 같은 게임은 PC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모바일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그만큼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굳이 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 실제로 높은 비주얼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에 반해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리니지 라이크 기반의 게임들은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야 하고 그만큼 최상위 비주얼을 사용하기 어렵다. 

 

스타라이트 역시 그렇다. 물론 PC 버전이 보다 퀄리티 높은 비주얼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엄청나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클래식한 형태의 비주얼을 사용하다 보니 다른 게임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은 있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낮다는 것도 나름의 특징이다. 통상적으로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은 영웅 등급 수준의 아바타 등을 획득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구간이 존재한다. 중간 중간 허들을 넣어 플레이의 의욕을 떨어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에 반해 이 게임은 물 흐르듯 편한 진행이 가능하다. 물론 어느 정도 레벨 업을 하다 보면 막히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고, 급작스럽게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것이 아니어서 플레이를 하는 즐거움이 나쁘지 않다. 덕분에 일명 ‘무과금’ 유저들도 제법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고(물론 과금러에 비해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은근 중독성도 있다. 과금의 필요성도 다른 리니지 라이크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 다채로운 즐거움과 매력이 녹아 있는 게임

 

‘더 스타라이트’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면서도 ‘클래식한’ 부분이 존재하고, 무과금 유저들의 플레이도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얼핏 보면 뻔한 판타지 배경의 게임 같지만 판타지는 물론이고 SF와 동양적인 요소들, 심지어 무협적인 부분까지 방대한 스토리 라인에 녹아 있기도 하다. 

 

시스템적으로 리니지 라이크 형태를 따르기는 하나 막상 플레이를 해 보면 동일 장르의 다른 게임들과 차별성이 적지 않다. 생각보다 더 괜찮은 게임, 그것이 바로 ‘더 스타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