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도 젠지는 우승 0순위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각 팀 별 순위 예상
2024년 08월 21일 17시 57분 01초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의 시작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BNK 피어엑스의 가세와 더불어 젠지의 우승이 계속 이어질지도 상당한 관심이 가는 가운데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의 우승을 저지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나 이번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는 BNK 피어엑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결승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흥미 진진한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서머 시즌의 우승팀은, 그리고 롤드컵 2시드를 획득할 팀은 어느 팀이 될까.

 

- 젠지

 

시즌 최종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완승을 거둔 것에서 보듯 젠지는 분명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 1순위 팀이다. 무엇보다 운영이 상당히 좋으며 상체의 힘도 건재하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가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이 정도의 격차를 보여주었다는 점은 확실히 젠지의 강력함을 인지시켜 준 것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를 생각하면 현재의 한화생명e스포츠 모습이 100%라고 보기 어렵다. 당시도 쵸비의 슈퍼 플레이가 아니었다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았고 말이다. 변수가 있다면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T1은 설령 경기력이 살아나 결승전에 진출한다고 해도 지난 네 번의 경기와 같은 결과가 나올 듯하다.

 

어쨌든 새로운 패치에 대한 적응만 잘 이루어진다면 5연속 LCK 우승도 크게 문제없을 듯 보인다. 무엇보다 미드에서 확실하게 버텨주고 있는 쵸비의 존재가 상당히 크며, 기인 역시 굳건하게 팀을 유지시켜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어떻게 봐도 젠지는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며, 우승 가능성도 80% 이상이라고 생각된다. 

 


 

- 한화생명e스포츠

 

지난 젠지와의 최종전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아픈 단면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된다. 피넛이라는 지략에 특화되어 있는 선수를 영입했음에도 팀 운영 능력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전반적으로 상당히 무거운 움직임이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신들보다 체급이 낮은 팀에게는 체급으로 찍어 누르며 무난한 승리를 거두지만 젠지처럼 비슷한 체급의 팀간 경기에서는 운영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이는 선수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코칭스태프의 문제가 더 크다. 좋은 선수들을 잘 버무릴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나오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의 체급을 살리지 못한다면 우승은 고사하고 결승전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 

 

현재 젠지를 제외한 다른 팀들과의 체급에서는 확실히 한화생명e스포츠가 앞선다. 그러한 만큼이나 플레이오프에서도 젠지와 더불어 결승전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인 것도 맞다. 

 

변수라면 T1이다. 물론 현재 T1의 경기력이 좋지 않고 체급적으로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위에 있지만 T1은 정상적일 때 좋은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팀이기 때문에 상태만 좋다면 한화생명e스포츠가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팀의 운영 능력이 좋아진다면 젠지와 더불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되며,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줄 경우는 최대 준우승, 혹은 3위 정도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로서는 젠지와 더불어 우승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보여지며, 그러한 만큼이나 결승 진출 및 1시드 또는 2시드 롤드컵 티켓을 가져갈 만하다.

 


 

- 디플러스 기아

 

확실히 디플러스 기아는 서머 시즌 1라운드보다 2라운드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루시드가 잘 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종종 무색무취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서포터 역시 아직까지 켈린과 모함의 장단점들이 뚜렷한 만큼 어느 선수를 기용해도 확실한 아쉬움이 있는 모습이다.  

 

그나마 에이밍이 상수 역할을 해 주며 강력한 전투력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그만큼 위험 요소가 큰 플레이를 하고 있기도 하다. 쇼메이커 역시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가 많아지면서 안정감이 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디플러스 기아는 좋은 팀이다. 어느 한 선수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다른 선수가 좋은 플레이로 이를 메꿔주는 양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결승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상대가 어느 팀이든 항상 접전 양상으로(물론 T1과의 경기는 제외하고) 경기를 이끌어 가지만 결국 약간의 힘이 부족해 패배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T1과의 상성도 좋지 않다 보니 2라운드 진출을 한다고 해도 최하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3위나 4위 정도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 T1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예측이 쉽지 않은 팀이 바로 T1이다. 현재의 모습으로는 분명 결승에 진출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기도 하며, 기존 AD 미드 및 AP 정글 메타에서는 경기력이 좋지 못했으나 이번 패치를 통해 불편했던 메타도 종식될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요인보다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진 상황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팀 자체의 폼이 확연하게 좋아진 것은 아니다. 제우스와 페이커는 확실히 저점 상태이고, 구마유시가 어느 정도 폼 회복을 했다고는 하지만 100%는 아니다. 

 

케리아 또한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오너가 최근 팀 내 1옵션 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나,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메타에 대한 효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1라운드 kt롤스터와의 경기에서 드러날 듯 보인다. 이 경기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둔다면 결승 진출의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만약 박빙의 승부가 나온다면 사실상 결승 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kt롤스터와의 경기에서 확실하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넘기는 힘들어 보이기에 3위 정도로 플레이오프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 kt롤스터

 

구 DRX 3인방이 힘을 내고 퍼펙트 역시 어느 정도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스프링 시즌 및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입성에 성공한 kt롤스터지만 현실은 그리 긍정적이 않다. 

 

물론 팀 자체의 고점이 상당히 높다 보니 올 시즌 유일하게 젠지와 2승 2패를 기록한 팀이기도 하나 이러한 고점이 연달아 터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에 기복이 있고, 그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다. 1위 팀에게 승리하고 10위 팀에게 패배하는 상황 만으로도 충분히 문제가 있는 모습이다. 

 

현실적으로 kt롤스터의 고점이 어느 순간 터지는지가 이번 플레이오프의 순위를 결정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나마 T1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고점이 터져 준다면 4위는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1라운드를 끝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퇴장할 가능성이 높다. 

 


 

- BNK 피어엑스

 

2라운드의 ‘미라클 런’을 통해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BNK 피어엑스는 분명 다른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에 비해 팀 체급에 아쉬움이 있다. 

 

T1에게 승리를 했고, 디플러스 기아에게도 99% 승리를 할 뻔한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패했다. 여기에 다소 긴장감이 없었던 경기라고는 하나 2라운드에서 T1에게 무난하게 패한 것도 사실이다. 

 

고점에서 서서히 내려오고 있는 상태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교전을 잘 하는 팀 컬러를 증폭시키는 것이 플레이오프에서 그나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된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방식 역시 BNK 피어엑스가 승리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전을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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