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살자도 되고 모험가도 된다, '키친 디아블로' 맛보기

디아블로 테마의 요리 3종 시식회
2026년 04월 27일 18시 31분 39초

27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IV'의 확장팩 '증오의 군주' 출시를 기념해 진행되는 '키친 디아블로'의 메뉴들을 직접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키친 디아블로에서 판매되는 메뉴는 셰프 겸 유튜버 승우아빠(본명 목진화)를 비롯한 요리 크리에이터들이 지옥의 레시피라는 주제로 함께 개발한 디아블로 테마 요리다.

 

10대 시절부터 오랜 시간 디아블로 게이머이기도 했던 그는 이날 메뉴 시식회에 앞서 각 메뉴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키친 디아블로의 메뉴들을 미리 먹어본 소감을 가볍게 공유해보겠다.

 


목진화 셰프

 

■ 도살자가 된 느낌, 지옥의 성찬

 

첫 번째 메인 메뉴 '지옥의 성찬'이다. 버거처럼 보이지만 정확히 버거는 아닌, 여러가지 요소가 합쳐진 음식이다. 목 셰프는 이 메뉴를 소개하며 디아블로의 인상적인 대사 중 하나로 도살자의 신선한 고기를 꼽았다. 조금 잔인하게 보일 수도 있는 플레이팅을 보며 게걸스럽게 먹어준다면 좋겠다고.

 

확실히 메뉴를 받았을 때 꽤나 폭력적인 비주얼의 플래터라는 느낌이 들었다. 크랜베리 피, 지옥불에 구워낸 패티, 갈비와 버거 번, 야채로 구성되어 있다. 버거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버거 번과 패티 사이에 들어간 두 개의 긴 덩어리는 갈비다. 당연히 뼈가 있어서 어지간한 치악력으론 끊을 수도 없으니 얌전히 빼서 발라먹어야 한다. 이 갈비의 경우 간이 짜지도, 달지도 않게 적절한 편이다.

 

 

처음에 양파를 얼핏 보고 가지인 줄 알았다. 말 그대로 지옥의 성찬이 될 뻔 했다.

 

게걸스럽게 먹지는 않았지만 도살자 이야기를 왜 했는지도 금방 알 수 있었다. 갈비를 빼낸 뒤 번과 패티를 다시 조립하고 나이프를 넣는데, 어라? 보랏빛의 무언가가 보인다. 처음 이 부분까지 칼이 들어가서 그 자태가 드러났을 때 내가 디아블로의 도살자가 된 느낌이었다. 과장 없이 그가 막 잡은 신선한 '고기'를 해체할 때 이런 비주얼이겠거니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

 


해체해보니 이런 구성

 

물론 비주얼적으로 강렬한 것도 있지만 이 부분과 소스, 패티, 번의 맛이 크게 튀지 않고 조화로운 편이다. 상쾌한 맛이 더해져 패티와 번이 주는 맛에 킥이 됐다. 곁들임 야채는 양파와 파프리카, 고추 등이 있는 것 같다. 버거 쪽을 먹다가 중간중간 집어먹으면 꽤 먹을만하다.

 

이 메뉴는 공식적으로 지옥의 성찬이지만 도살자의 대사를 인용한 설명을 들어서인지, 썰다가 본 비주얼이 강렬해서인지 다른 이름으로 도살자의 식탁 같은 느낌을 준다. 표현이 거칠어서 그렇지, 맛있다.

 

■ 성역에서 나가, 맵피스토

 

맵피스토는 두 가지 메인 메뉴 중 하나다. 증오의 군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메피스토의 상징을 그려낸 뚜껑을 위에 얹었으며, 이를 파괴해 아래의 피자 토핑에 깔린 검정색 지옥마요 소스와 함께 버무려 먹는 매콤한 피자다.

 

메피스토의 상징은 잘게 부숴서 증오의 조각처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지옥마요 소스는 마치 게임의 타락처럼 강적이다. 내 입맛에는 그렇게 맵진 않았지만 조심하지 않고 먹다 보면 손에 검은 소스들이 묻기도 하고 부숴서 곁들인 증오의 조각이 씹을 때 들어올려져 입이나 얼굴 부위에 타락이 엉겨붙을 수 있다. 물티슈로 지워보니 생각보다 잘 지워지지 않았으니 조심해서 먹도록 하자. 의외의 요소에서 메피스토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는 느낌이다.

 


메피스토의 상징을 때려부수면

 

뚜껑 아래 있는 피자 토핑은 단순화했다. 페퍼로니 등 기본적인 것들이 올라가있고, 지옥마요 소스의 살짝 매콤한 느낌이 잘 와닿는 편이다. 도우는 쫄깃한 식감이 있고, 식어도 꽤 씹는 맛이 있다.

 

테이블에는 스콜피온 타바스코 소스가 비치되어 있는데, 이걸 뿌려먹으면 커스터마이징한 지옥의 매운맛으로 먹을 수도 있다. 설명대로 꽤 매운 타바스코 소스이므로 뿌린다면 양 조절을 잘 해야한다.

 

지옥의 성찬이 도살자의 식탁같은 느낌이라면, 맵피스토는 그 설명과 먹는 방식 때문에 성역의 모험자가 된 기분을 살짝 느끼게 해주는 메뉴다.

 


지옥마요가 증오의 조각에 스며든 것 같은 비주얼이 된다​

 

■ 제일 디아블로다운 비주얼, 호라드릭 큐브레드

 

디저트 메뉴인 호라드릭 큐브레드는 사실 세 가지 식사 메뉴 중 가장 디아블로다움이 묻어나오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이름 그대로 호라드릭의 함 형상을 따 만든 토스트 안에 다양한 보석과 재료를 형상화 한 과일 및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는 디저트다.

 

토스트의 맛은 시나몬 향이 나는 파운드 케이크의 느낌도 나며, 안에 담긴 보석 역할은 망고와 호두, 자두, 크림 텍스쳐의 재료 등이 맡고 있다. 함 안에 들어간 내용물이 단 편이기 때문에 호라드림의 함을 잘 잘라서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큐브 밖에 놓인 소스나 크림도 찍어먹으면 잘 어울리는 맛이다. 내용물은 물론 옆의 소스도 모자라지 않다.

 


위에 올라간 것은 민트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빵 안에 들어간 재료들의 수분기 때문에 서빙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안쪽은 흐물한 식감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나, 이런 식감에 거부감이 없다면 이 또한 색다른 맛으로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과일과 크림 같은 재료들에 적셔진 느낌이다보니 시나몬향과 꽤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디저트의 메인 요소인 호라드림의 함 옆에는 소스와 크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스쿱 정도의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있다. 우리는 한 번에 세 가지 메뉴를 전부 서빙받았기 때문에 디저트를 먹을 즈음 약 27분 가량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꽤 형태를 잘 유지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좀 녹기는 했는데, 형태가 꽤 단단히 유지된다

 

크림과 소스,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이 있다보니 다 먹은 뒤 그릇을 보면 난장판이 될 수 있다. 무슨 키요바샤드 주변의 눈밭에서 몬스터라도 한참 잡은 것마냥 그릇이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 점잔을 빼고 싶다면 너무 흩으면서 먹지 않도록 하자.

 

이외에도 메뉴엔 목을 축여줄 히비스커스&스트로베리 논알콜 하이볼이 준비되어 있다.

 

콜라보레이션 음식 메뉴들은 비주얼은 그럴듯하지만 포만감이나 맛은 덜한 경우도 많은 편인데, 이번 키친 디아블로 메뉴 시식회에서 맛본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꽤 맛있었다. 물론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느라 그런 감도 있지만 각각의 메인 메뉴가 포만감도 꽤 채워주는 편이다.

 

 

 

콜라보 메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디아블로IV 증오의 군주 테마로 꾸며진 분위기를 느끼면서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 쯤 고려해봐도 좋을 완성도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디아블로IV 공식 콜라보레이션 키친 디아블로는 서울 서초구 소재의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에서 28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디아블로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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