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VS ‘쇼메이커’ 미드 최고의 사령관은?

4월 17일 LCK 정규시즌 3주차 경기 분석
2026년 04월 17일 15시 18분 28초

어제 경기에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다만 과거처럼 압살하는 느낌보다는 적당히 비벼지는 느낌의 경기가 이어졌다. 확실히 두 팀 모두 작년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모습이다. 

 

 

1경기 : KRX VS BNK 피어엑스


- KRX 전력 분석

 

KRX는 현재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유난히 농심 레드포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며 정규 시즌에서도 승리를 거뒀고, 한진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는 사실상 패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2세트에서 한진 브리온의 실수를 틈타 역전, 3세트에서 승리하며 2연승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농심 레드포스가 BNK 피어엑스와 DN 수퍼스, 디플러스 기아 등 중위권을 노리는 팀들에게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것을 생각하면 KRX의 농심 레드포스전 승리가 더더욱 초반 순위 경쟁에 유리한 상황이다. 

 

최근 ‘리치’의 폼이 나쁘지 않고, ‘지우’ 대신에 ‘레이지필’을 기용한 것 역시 긍정적이다. 레이지필의 경우 25시즌에도 ‘테디’ 대신에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기에 1군에서 진득하게 키워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실력을 떠나 팀웍이 잘 맞는 선수다. 

 

어쨌든 덕분에 2승 2패 동률을 맞췄다. 오늘은 BNK 피어엑스를 상대한다. 올 시즌 전패를 기록한 상황이지만 LCK컵에서의 BNK 피어엑스와 현재의 BNK 피어엑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오히려 현재 상태는 KRX가 더 좋다. BNK 피어엑스는 농심 레드포스와 한진 브리온에게 패했지만 KRX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DN 수퍼스에게 승리를 거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패했다. 확실히 FST 이후 팀이 무너지며 좋을 때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농심 레드포스와의 첫 세트에서는 ‘디아블’이 서포터보다도 낮은 딜량을 기록했다. 팀의 플레이 패턴이 무너진 것이 크다. ‘랩터’는 자신 없는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고, 하체 중심으로 흐르던 플레이 역시 상체가 망하니 하체에 갈 자원이 없는 상태다. 

 

디아블은 생각보다 매우 심각하다. 힘든 상황에서도 하체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줘도 상대하는 모든 원딜에게 밀린다. 그나마 DN 수퍼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최근 폼이 좋지 않은 덕담, 그리고 ‘데이스타’ 카드를 꺼내 DN 수퍼스가 준비한 전략이 무용지물이 된 원인이 크다. 

 

여론은 팀 내 불화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나 디아블의 최근 인터뷰 모두 자신보다는 다른 선수들을 탓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문제는 랩터와 디아블인데 엄한 ‘빅라’가 ‘불화’의 희생양이 되어 로스터에서 빠지고, 그 자리에 ‘만만한’ 선수인 데이스타가 기용되는 상황이다. 결국 데이스타 기용은 랩터와 디아블을 선택했다는 의도로 봐도 무방하다.

 

현재 BNK 피어엑스는 강팀의 모습이 전혀 없다. 팀이 이렇게 된 데에는 랩터의 문제가 가장 크고, 다음이 디아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현재의 디아블은 남 탓만 하는 2년차 신인급 선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BNK 피어엑스의 가장 큰 장점은 팀웍이다. 하지만 팀웍이 깨졌다. 여기에 랩터는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고, 디아블은 자원이 가지 않으면서 평범해졌다. 심지어 폼도 좋지 않다. 

 


 

- 실제 경기 분석

 

팀웍이 깨진 팀은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데이스타가 가세하면서 팀웍이 조금 나아진 듯한 모습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팀 자체는 하향 평준화됐다. 여기에 랩터와 디아블의 폼이 매우 좋지 않다.

 

노련한 ‘유칼’이 이러한 상황을 가만히 둘 리 없다. 여기에 팀웍은 KRX가 훨씬 좋다. 심지어 데이스타 카드가 공개된 만큼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현재 상황에서 빅라가 나올 가능성도 낮고, 혹 나온다고 해도 팀웍은 더 떨어진 상태일 수밖에 없다. 

 

사실상 디아블의 캐리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BNK 피어엑스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심지어 KRX의 현재 폼이 좋다. 랩터와 디아블이 갑자기 부활하지 않는 이상 KRX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KRX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정돈되지 않은 BNK 피어엑스의 팀 사정 상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저돌적인 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기에 많은 킬이 나오는 혼란한 양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2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T1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젠지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 확실히 선수들의 폼이 올라온 듯한 모습이다. kt롤스터 전에서도 비록 2,3세트에서는 압도적인 패배를 기록했지만 1세트만큼은 확실히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트를 가져갔다. 

 

디플러스 기아의 강점은 ‘쇼메이커’ 중심의 단결된 팀합이다. 개인적인 사견을 전제로 디플러스 기아의 팀합은 LCK 내에서 T1과 더불어 가장 좋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는데, 그만큼 선수들의 합류나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선수 자체의 체급이 높지 않아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이유, 그리고 시즌 초에도 좋은 팀웍을 보여주는 이유 역시 이러한 부분이 크다. 

 

다만 신인급 선수들이 많은 특징 상 경기력이 고르지 못하다.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가 상당히 많이 노출된다. 고점이 뜨면 신인들의 패기가 좋은 경기력으로 표출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무리한 플레이로 이어진다.  

 


 

- T1 전력 분석

 

T1 역시 디플러스 기아와 마찬가지로 팀웍에 있어 결코 아쉬운 팀이 아니다. ‘페이커’라는 레전드가 확실히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 시즌은 ‘페이즈’가 가세하면서 팀의 전반적인 포맷이 완전히 변경된 상태다. 특히나 구마유시가 있던 시절의 완벽한 하체 라인전 우위를 잃어버린 상태이고, 그만큼 상체의 힘도 약해졌다. 조금씩 답을 찾아가고 있기는 하나 정상적인 상황이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나마 경쟁 팀들도 전력 약화가 이루어진 탓에 상위권 유지는 어려울 것 같지 않지만 확실히 100퍼센트 컨디션은 아니다. 오늘 경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이유다. 

 


 

- 실제 경기 분석

 

확실히 선수 면면은 T1이 앞선다. 상체의 힘 역시 T1이 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고 말이다. 

 

반면 올 시즌 디플러스 기아는 고점이 상당히 높다. T1의 경우 풀 악셀을 밟을 만한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는 T1의 우세가 점쳐진다. 쇼메이커와 페이커 모두 팀의 확실한 중심이자, LCK에서 가장 영리한 미드들이다. 메이킹과 로밍에도 상당히 특화되어 있는 선수다.

 

여기에 두 팀 모두 팀웍이 좋다. 결국 나머지 부분에서 앞서는 팀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결과적으로 선수들 면면이 더 좋은 T1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 언급했던 여러 변수들이 존재하기에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 가능성도 낮지는 않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가 잘 되는 경기는 ‘시우’가 고점을 터트리는 경우가 거의 필수적으로 나왔다.

 

결국 시우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디플러스 기아, 그렇지 않다면 T1의 승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매치다. 평균적인 경기력 상으로는 T1이 분명 더 낫다고 판단되기에 2대 1 정도로 T1이 승리하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