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서머 시즌도 우승 0순위

LCK 서머 시즌 구단 별 프리뷰 - 1
2024년 05월 31일 15시 45분 40초

LCK 서머 시즌의 시작도 이제 채 2주가 남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LCK는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의 전력 구도가 상당히 비슷하게 나오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번 시즌의 경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약진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어 스프링 시즌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과연 서머 시즌의 왕좌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그리고 내가 응원하는 팀은 얼마만큼의 전력 향상이 이루어졌을까?

 

■ 젠지

 


 

로스터 변경 사항 – 없음

 

젠지는 올 시즌 MSI에서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무엇보다 그간 지겹게 젠지를 괴롭혀왔던 국제전의 부진을 이번 MSI 우승을 통해 확실히 벗어 냈다. 

 

이미 LCK 내에서는 전무후무한 4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고, 이제는국제전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유일한 단점마저 사라진 상태다.   

 


MSI를 통해 젠지는 더 이상 국제전 ‘무관’ 팀이 아니게 됐다

 

이번 서머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이자, 나아가 7월에 열리는 ‘Esports World Cup 2024’ 에서도 우승 0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프링 시즌에서의 젠지는 강력한 상체를 바탕으로 경쟁 팀들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물론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쵸비의 신들린 활약이 없었다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배할 뻔한 일도 있었고, 결승전에서는 T1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있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고 우승했다. 

 

특히나 MSI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T1과 달리 젠지는 스프링 시즌의 폼을 상당 부분 유지했다는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 젠지의 힘은 상체에서 나온다

 

젠지의 강함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상체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쵸비다. 

 

올 시즌 쵸비는 완벽하다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라인전이나 교전, 메이킹 능력에서부터 캐리력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작년 시즌까지의 쵸비는 분명 최상급 능력을 가진 선수였지만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쵸비는 그 2%마저도 사라졌다. 현재의 폼은 세체미 수준을 넘어 모든 선수들 중 원탑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이번 MSI에서는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서머 시즌에서도 최고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상체의 활약에는 기인의 존재도 빼 놓을 수 없다. 워낙 쵸비가 대단한 모습을 보여준 탓에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 감이 있지만 기인 역시 올 시즌 젠지의 활약에 큰 힘을 보탠 일등공신이다. 

 

사실상 작년 시즌까지 LCK 최고의 탑솔러 자리는 제우스의 몫이었다. 물론 기인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기자 역시 두 선수를 비슷한 급으로 평가하는 입장이었지만 보편적인 의견은 제우스가 조금 더 앞서 있다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졌다. 제우스가 다소 주춤한 부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기인을 결코 제우스 아래로 보지 않는다. 적어도 올 시즌 경기력은 탑솔러 1옵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BLG의 빈과 더불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탑솔러이기도 하다. 

 

이처럼 최상위 선수들이 둘이나 포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상체의 무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아쉬운 점이라면 아직까지는 캐니언이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러한 상황은 캐니언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부분이 크다.  

 

캐니언 자체가 캐리형 또는 육식형 챔프를 플레이할 때 보다 빛이 나는 선수이다 보니 아무래도 현재의 노드 내에서는 제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까. 

 

실제로 올 시즌 캐니언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챔프 선택 및 플레이를 했을 때는 상당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체 역시 준수한 경기력을 지녔다. 다만 아무래도 최강 전력의 상체와 비교한다면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 

 

일례로 이번 MSI에서도 젠지의 하체는 다른 탑급 팀들의 하체에 비해 약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만큼 올 시즌 하체 라인의 폼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MSI를 겪으면서 하체 역시 살아났고, 결국 MSI에 참가한 팀들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 물론 강력한 상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하체의 선전에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현 상태에서 하체의 힘 역시 상당히 좋은 것은 분명하다.

 


페이즈가 차려진 밥상을 먹는데 특화된 선수이기는 해도 분명 결과는 좋다

 

- 어떻게 봐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

 

이처럼 각 라인의 능력 자체가 모두 탁월한 만큼 이번 서머 시즌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은 젠지가 아닐까 싶다. 다른 어떤 팀들보다도 전력 면에서 우월하고 MSI 우승으로 팀의 분위기 또한 좋다. 심지어 팀 웍은 스프링 시즌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메타가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나름의 변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느 정도 이상은 해주는 분위기지만 리헨즈의 경우 저점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보니 또 다시 리헨즈의 폼이 떨어질 경우 의외로 고전을 할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경쟁자로 평가되고 있는 T1의 경우 현재 폼이 좋지 않고, 폼이 좋은 상태라고 하더라도 2년째 꾸준히 승리를 거두고 있는 만큼 T1과의 매치에서는 이번 서머 시즌에서도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한화생명e스포츠가 스프링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인다면 어느 정도 젠지를 견제할 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이 역시도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젠지가 훨씬 앞서 있다. 제카가 22 롤드컵 시즌 정도로 부활하지 않는 이상 쵸비의 독주를 막기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젠지는 이번 서머 시즌에서도 무난한 우승을 만들어 낼 확률이 높다. 심지어 Esports World Cup 2024은 물론이고 롤드컵까지도 가능하다. 적어도 당분간은 젠지 왕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번 서머 시즌을 통해 4연속 우승을 넘어 5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며, 나아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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