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니케'는 약 6개월마다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선물 포장을 뜯는 기분이 들게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수집형 건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가 지난 23일 서비스 3.5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승리의 여신:니케는 서비스 개시 이래 0.5주년 간격으로 서비스 기간을 기념하는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고 강력한 니케는 물론 풍성한 선물, 여러 장르의 미니게임을 선보여왔다.
이번 3.5주년 또한 그렇다. 주인공 스쿼드라 부를 수 있는 카운터스 스쿼드 소속 니케 아니스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장기간 개최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초기지가 테마에 맞게 꾸며지고 배포 SSR 니케 아비스타, 모집 티켓 등도 지급되며 아이돌 이야기인 이벤트 스토리에 발을 맞춘 미니게임, 그 외 게임 안팎으로 많은 공을 들였다고 느꼈다.
승리의 여신:니케 3.5주년의 보따리를 풀어봤다. 주로 PC에서 플레이했다.
■ 아이돌 T.T. STAR의 이야기
업데이트에 앞서 4월 중순 경에 진행됐던 라이브 방송에서는 이번 이벤트를 플레이하기 전에 메인 스토리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사실 이번에 업데이트 된 최신 지역의 스토리를 보지 않았더라도 지금까지 스토리를 따라오던 플레이어라면 이미 아니스의 과거 이야기는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3.5주년의 이벤트 스토리는 그 과거, T.T. STAR의 이야길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벤트 스토리의 시작과 끝은 현재지만 그 외는 T.T. STAR의 멤버인 아니스, 민트, 프리카, 그리고 사장인 한스가 겪었던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지점에서 조금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각 주년 이벤트들이 한 가닥 하는 쟁쟁한 인물들의 처절한 영웅서사였다면, 이번에는 규모나 이야기의 소재로 보면 상대적으로 소시민적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꽤나 현실적인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간혹 T.T. STAR가 하는 선택, 행동 등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상황이나 마이너 랭크 아이돌인 그들의 입지로 볼 때 그럴만 하다는 납득이 간다.
또, 기존 주년 이벤트의 스케일이나 처절함 같은 부분을 기대했다면 그런 점에서 아쉬울 순 있어도 스토리의 재미는 확실했다. 그저 최근의 메인 스토리들과 직전 주년 이벤트가 갓데스폴이라는 비교군이 있어서 더 그런 반응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니스의 빌드업이 그간 오래 이어졌다는 점도 영향은 있을 것이고.
그럼에도 이야기의 몰입도는 높았고, 악역 또한 상당히 매력적으로 잘 만들어졌으며 악역이 주장하는 바도 여러모로 납득이 된다. 서브컬처풍 스토리에서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의 마무리 부분에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손뼉을 치게 만드는 순간을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 스토리는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즐겼으며, 2부가 업데이트되자마자 궁금증에 아니스와 네온을 뽑지 못했음에도 우선 스토리 재화부터 구매해 진행할 정도로 흥미를 느꼈다. 아니 뭐……정 안 되면 골드 티켓으로 명함은 구비할 수 있으니까. 2부의 결말까지 보니, 하드 모드 개방 이후 볼 수 있을 에필로그의 내용은 어떨지도 궁금해졌다. 뭔가 큰 게 올까?
이번에 아니스가 새로운 무장을 얻어 파워업이 완료되면서 카운터스 스쿼드 전체가 강해졌다. 메인스토리에서 플레이어인 지휘관 중심의 세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퀸과의 결전을 향한 각이 착착 잡혀간다는 느낌을 준다.
스토리를 열심히 즐기면서 이따금 쓸데없는 걱정이 들 때도 있다. 사실 주인공 소대 및 세력도 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만 '최근 박살나는 유명인들 대비 상대적으로 너무 순탄하지 않나?', '이러다 한 번 제대로 깨지는 상황이 오나?' 싶은 그런 우려다.
누가 봐도 해볼만한 순간이 가장 넘어지기 좋은 순간이기도 하니까 드는 생각인데, 시기적으로는 그냥 기우에 그치겠지만 메인과 사이드, 이벤트를 막론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공개될 때마다 이런저런 추측과 상상을 유발하는 것 또한 니케의 스토리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스토리 컨텐츠들 또한 충분히 좋았다.

이번 일러스트들도 참 잘 뽑혔다
■ 리듬게임도 제대로, 챙길 것도 많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주년 이벤트에는 새로운 미니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생긴다. 매번 꽤 공이 들어간 것이 느껴져 니케 안에서 IP를 활용한 다른 장르 스핀오프를 즐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번 미니게임은 리듬게임이다. 이벤트의 주역 T.T. STAR는 아이돌이기에 그에 맞는 미니게임을 잘 선정했다고 생각한다. 또, 4개의 버튼으로 구성된 4키 고정이기는 하지만 여느 리듬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난이도나 속도 조절 기능, 플레이를 통해 해금되는 곡, 2부 업데이트와 함께 해금되는 추가곡이 있어 나름대로 볼륨도 있는 편이다.
PC와 모바일에서의 체험이 꽤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익숙함의 정도야 기존에 PC 쪽 리듬게임을 많이 했는가, 모바일 쪽 리듬게임을 많이 했는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조작에 있어 차이가 생긴다. 좌우와 위쪽 방향의 플릭 노트의 존재 때문이다.
모바일에선 그냥 방향대로 플릭을 하면 되니 4키 조작이라는 점이 달라지지 않지만 PC는 좌우 플릭에 양쪽 시프트키를 할당하고, 위쪽 플릭 노트는 스페이스바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좀 헷갈릴 수 있다. 키보드의 타건감 때문에 이쪽이 타격감은 좀 더 있는 편이나, 개인적으론 모바일 쪽이 훨씬 난이도는 쉽다고 느꼈다.
이번 이벤트만이 아닌 기존 곡들도 있다
보상의 경우는 상당히 합리적으로 잘 구성됐다. 플레이어가 가져갈 수 있는 모집 티켓이나 꾸미기용 장식, 재화를 업적이나 기간한정 미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력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플레이를 지속하는 것만으로도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보상 자체는 누구나 쉽게 받아갈 수 있으며 리듬게임에서의 도전을 원하는 사람은 난이도 및 노트 속도 조절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라이프가 따로 없기에 노트를 흘려 발생하는 게임오버도 없다
주년답게 챙길 수 있는 것이 많다.
당장 2부 업데이트날인 30일에는 T.T. STAR 응원봉과 함께 아이템을 지급했고, 23일 업데이트와 함께 뽑기용 재화를 지급했으며 SSR 니케 아비스타를 플레이만으로 최대 한계돌파까지 할 수 있다. 물론 코어강화는 해당하지 않는 한계돌파 최대치만이지만, 아직 한계돌파 니케 수가 부족하다면 아비스타를 획득하는 것으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여전히 강력한 니케이며 유저들 사이의 우스갯소리로 '가지고 있어야 사람'인 크라운도 투자에 따라 들고갈 수 있고, 픽업 중인 SSR 아니스는 막강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네온 또한 쓸만한 니케로 등장해 지금 복귀하거나 시작할 경우 성능 면에서의 이점도 많이 챙길 수 있다. 뽑기용 재화도 제법 주는데, 이벤트와 출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양도 많고 매일 각 픽업에서 1회씩 무료 뽑기도 진행할 수 있으니 뽑을 확률도 는다.
이외에도 아니스의 스킨이 30일부터 추가되면서 기존 리버렐리오 스킨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특히 아니스의 스킨 같은 경우 같은 가격에 2개를 챙겨갈 수 있어서 아니스를 좋아한다면 지나치기 힘든 구성이기도 하다.

2개를 가져갈 수 있는 구성
■ 이번에도 꽉 찬 선물상자
이 게임 저 게임을 오가면서 플레이해야 하는 일의 특성상 매일 하드하게 플레이할만한 짬이 잘 나지 않는 편이지만, 니케의 주년 이벤트는 항상 나를 연어처럼 돌아오게 만들었다. 3.5주년의 니케 또한 그렇다. 특히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러 니케들 중에서도 꽤 호감도 높은 아니스의 새로운 버전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도 돌아오지 않을 수 없었다.
매 주년 이벤트마다 빵빵한 선물상자를 개봉하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이번 3.5주년 이벤트는 특히 더 가득 찼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언제 뽑혀줄거니?
앞에서 이야기한 인게임 컨텐츠만 해도 최근 계속 고점을 갱신하고 있는 메인스토리의 추가와 아니스의 과거를 매듭짓는 이벤트스토리는 물론, 함께 추가된 미니게임은 꽤나 본격적인 느낌을 준다. 백그라운드 애니메이션이 없는 곡의 경우는 일반 배경을 돌려써서 그냥 해당 이벤트 배너를 띄워주면 안될까 싶기도 했지만, 여러 곡이 BGA를 활용해 리듬게임을 플레이 할 때의 그 감성을 살려줬다.
애니메이션 하니, 게임 안과 밖에서 볼 수 있는 영상 매체도 공이 많이 들어갔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볼 수 있는 영상만 해도 2D 애니메이션, 3D 무대 영상 등이 있다. 3D 무대 영상은 아이돌 공연 영상처럼 이른바 입덕 모먼트로 담은 것 같은 장면들도 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외에도 지난 2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며 우주로 위성을 쏘아올렸던 것처럼 3.5주년에는 세계 주요 도시에 T.T. STAR의 영상을 내보내는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이번 3.5주년 또한 풍부한 컨텐츠량을 만끽할 수 있다.
다른 게임들에서도 그렇지만 서브컬처 게임에서도 주년 이벤트는 중요한 포인트다. 떠나간 유저들이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기이자, 신규 유저의 유입, 기존 유저들의 만족감을 모두 노려볼만한 시기다. 그리고 그간 승리의 여신:니케는 이런 주년을 늘 풍성하게 챙겼다.
양질의 스토리, 많은 보상, 매력적인 성능과 비주얼의 신규 니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컨텐츠 등으로 말이다. 주년마다 공을 들인 것이 느껴지다보니, 니케의 주년 이벤트는 챙길만한 것이라는 이미지가 갈수록 확고해지고 있다.
3.5주년을 맞이한 승리의 여신:니케는 이번에도 꽉 찬 선물상자를 유저들에게 안겨줬다. 그야말로 머스탱이 입에 달고 다니는 '엔터테인먼트' 같은 컨텐츠들을 채워 여기저기 볼만한게 많았다. 이제 막 2부가 추가됐고, 이벤트 기간은 아직도 남아있다. 스펙적으로 진입하기에도 딱 좋은 시기니 평소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