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이 필요한 한화생명과 젠지

8월 5일 LCK 정규 시즌 경기 분석
2026년 08월 05일 15시 24분 15초

LCK 정규 시즌 후반부 첫 주차 경기는 예상 밖의 결과가 이어졌다. 디플러스 기아와 kt롤스터가 나란히 2연승을 기록한 반면 전반부 1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3위 젠지는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라이즈 그룹에서는 농심 레드포스가 유일하게 두 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한진 브리온은 DN 수퍼스의 18연패를 끝내 주는 팀이 됐다.

 

1경기 : 한진 브리온 VS 농심 레드포스


- 한진 브리온 전력 분석

 

한진 브리온은 후반부 첫 주차에서 KRX와 DN 수퍼스에게 모두 1대 2로 패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한 세트를 가져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완전히 무기력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문제는 승리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고도 이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KRX전에서는 첫 세트 승리 이후 두 세트를 연이어 내줬고, DN 수퍼스와의 경기는 18연패 중이던 상대에게 끌려 다녔다.

한진 브리온에는 여전히 ‘테디’를 중심으로 한 승리 방식이 존재한다. 테디가 충분히 성장한 경기에서는 한타에서 힘을 낼 수 있고, 상대의 진입을 받아 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반대로 테디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 주지 못하면 다른 해법이 잘 나오지 않는다. 

 

현재의 한진 브리온은 약점이 분명한 팀이 아니라 장점이 사라진 팀에 가깝다. 6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이 미라클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후반부 한진 브리온은 무기력하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농심 레드포스는 후반부 첫 주차에서 KRX와 BNK 피어엑스를 연이어 꺾었다. 라이즈 그룹에서 첫 주차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 팀은 농심 레드포스가 유일하다. 올 시즌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KRX에게 승리를 했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이는 ‘스카웃’의 경기력이 살아난 것이 크다. 전반부에는 미드에서 자원을 받아도 다른 라인까지 영향력이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후반부에는 행동 반경이 넓어졌다. 

 

그럼에도 농심 레드포스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BNK 피어엑스와의 경기는 초반마다 밀렸고, 상대가 무리한 플레이를 반복한 덕분에 두 차례 역전에 성공했다. 팀의 경기 속도 역시 여전히 빠르다고 보기 어렵다.

 

시작은 좋지만 라이즈 그룹에서나 통할 만한 경기력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더 높은 곳을 보려면 승리보다 팀 자체의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은 전반부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한 번씩 승리를 나누어 가졌다. 첫 경기에서는 농심 레드포스가 2대 1로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한진 브리온이 2대 0으로 승리했다. 

 

다만 현재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2승과 2패, 완전히 갈라진 명암이다. 심지어 상위권 팀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닌 레전드 그룹 내에서 만들어진 결과다. 

 

후반부 시즌은 한진 브리온의 전력 약화가 크게 작용하는 모양새다. 농심 레드포스가 아주 강력해진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업그레이드가 된 반면, 한진 브리온은 경기력이 나빠졌다. 정확히 말하면 연승을 하며 6위까지 올라갔던 지난 전반부 시즌 후반의 미라클 플레이가 다시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러한 만큼이나 현재로서는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가 점 쳐지는 분위기다. 다만 한진 브리온은 의외성을 만들어 내는 데 상당히 능숙한 팀이다. 농심 레드포스도 잡아보지 못한 상위권 팀에게 승리를 거두기도 했고 말이다. 

 

아울러 아직은 후반부 시즌 초다. 적어도 평범한 결과가 나을 것 같지는 않다. 농심 레드포스의 2대 1 승리를 예상하며, 한진 브리온이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교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젠지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디플러스 기아와 kt롤스터에게 모두 1대 2로 패하며 후반부 첫 주차를 2연패로 마쳤다.

 

경기력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한 세트를 가져왔고,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마지막 세트에서 상당한 격차를 만들기도 했다. 

 

문제는 만들어 놓은 우위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약 7000골드의 우위를 지키지 못했고, kt롤스터전에서는 ‘카나비’의 무리한 판단이 반복되며 초반부터 흐름을 내줬다.

 

‘제우스’와 ‘구마유시’를 중심으로 한 탑과 바텀의 체급은 여전히 높다. 라인전에서 앞서고 교전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힘도 남아 있다.

 

반면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능력은 좋지 않다. 선수 개개인의 판단이 갈리고, 유리한 상황에서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다. 전반부에는 높은 체급으로 이러한 문제를 덮었지만 이제는 각 팀들이 그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운영’이 필요하다. 

 


 

- 젠지 전력 분석

 

젠지의 현재 상황은 아주 좋지 않다. 최근 몇 년 간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지금까지 비슷한 플레이 패턴을 사용해 온 만큼 이러한 승리 플랜이 잘 먹혀들지 않게 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반대로 말하면 몇 년간 변화 없는 팀 스타일이 문제인 것도 사실이다. 

 

후반부 시즌, T1과 디플러스 기아에게 모두 0대 2로 패했다. 후반부 네 세트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승리하지 못했다. T1전에서는 크게 앞서던 두 번째 세트를 역전당했고,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전체적으로 상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쵸비’와 ‘기인’의 개인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다. T1전에서도 기인은 초반 교전에서 쿼드라 킬을 기록했고, 쵸비 역시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불리한 흐름을 바꾸기 위해 힘을 냈다.

 

문제는 이러한 플레이가 팀의 승리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미세하게 결과값이 떨어진 상태고, 상대가 이러한 차이를 놓치지 않는다. 뻔한 플레이가 이어지다 보니 상대의 변칙적 플레이에도 약하다. 

 

현재로서는 3위 이내 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오늘 경기 역시 긍정적인 상황은 결코 아니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 두 팀은 전반부에서의 플레이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없고, 경기력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것이 두 팀의 경기력이 확실히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디플러스 기아와 kt롤스터의 후반부 폼이 좋은지는 아직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그나마 한화생명e스포츠는 나이질 만한 부분이 있다. 반대로 젠지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체급에 알파를 조금만 추가하면 된다. 하지만 젠지는 승리 공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이미 상위권 팀들은 젠지를 상대하는 법을 알고 있는 모습이다.

 

두 팀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팀 전력 면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더 좋은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카나비’가 언제나 변수가 되기에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을 할 상황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무난하게 흘러갈 경우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젠지 입장에서는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고 말이다. 

 

다만 두 팀 모두 좋은 상황은 아니기에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그만큼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찍어 누르기 보다는 2대 1 정도로 마무리되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된다. 통상적으로 1세트에 강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첫 세트를 가져갈 가능성도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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