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태극 마크를 달 수 있을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예상
2025년 09월 26일 17시 04분 46초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LOL 종목의 국가대표 선정은 빠를수록 좋다. 아직 1년 여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선수단 구성은 훨씬 이전부터 진행되기에 아마도 롤드컵이 마무리된 후 부터는 그 행보가 가속화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만큼이나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어느 선수가 선정이 될지 많은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팬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기를 염원하지만 각 포지션 별로 가능한 선수는 단 한 명뿐이다. 물론 후보 선수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적어도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태극마크다. 

 

특히나 지난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중국 대표팀이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치욕적인 결과를 내면서 이번 대회를 더욱 치열하게 준비할 것으로 생각되기에 야구와 같은 특정 스포츠처럼 군 면제 대상 선수들로만 팀을 꾸릴 경우 금메달 획득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현 시점을 기준으로 태극 마크에 어울리는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일까. 아직 롤드컵이 진행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실제 선정 과정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의 경기력을 기준으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로스터를 예상해 봤다. 

 

참고로 어느 정도 기자 개인의 생각이 들어가 있는 예상인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재미 요소로 평가하기를 추천한다. 

 

- 감독 : 아마도 가장 많은 선수가 속한 팀의 감독?

 

사실 대표팀 감독의 자리는 쉽게 예상이 어렵다. 감독들마다 각자의 장점이 있기도 하고, 선수들이 얼마나 감독의 스타일과 잘 맞는지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어느 특정 감독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기 보다는 로스터에 속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속한 팀의 감독이 감독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만약 비슷한 정도의 차이라면 이전에 감독직을 수행했던 ‘김정균’ 감독이 맡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김정균’ 감독이나 ‘김정수’ 감독이 감독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김정균 감독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 탑 : 최우선은 ‘제우스’, 차선은 ‘기인’

 

탑 라인의 경우는 ‘제우스’와 ‘기인’이 워낙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해외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은 고려 대상이 전혀 없기에 이 두 명의 선수 중에서 태극 마크를 달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실력 자체로는 제우스가 조금 더 나아 보인다. 다양한 캐리롤과 역할을 수행 가능하고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능력이 조금 더 좋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인 역시 실력의 차가 크지 않다. 무엇보다 제우스는 이전 대회에서 대표로 선발된 경력이 있고, 군 면제도 받았다. 반면 기인은 나이를 생각할 때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 조만간 군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제우스가 100이라면 기인이 95 정도는 된다. 이 정도는 컨디션에 따라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이고 두 선수가 바뀐다고 해도 전력 차이는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한 만큼 기인이 국가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싶다. 

 


(사진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정글 : ‘오너’의 독주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LCK 기준으로 현재 국가대표에 뽑힐 만한 선수는 ‘오너’ 뿐이다. ‘캐니언’의 경기력이 작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제는 오너가 LCK의 대표 정글러가 됐다.

 

LPL에서는 ‘타잔’의 경기력이 눈에 띈다. 올 시즌 타잔은 경기력이 더 좋아지면서 현재 LPL 최고의 정글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폼이라면 충분히 오너와 경쟁할 수 있는 실력으로 평가된다. 

 

다만 과거 ‘카나비’가 국가대표에 발탁되었을 때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비슷한 실력이라면 LCK 소속의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다는 것이 맞다. 국내에서의 인지도 차이도 크고 LCK에 기여한 바도 있다. 

 

정글러는 솔직히 오너가 선발되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인다. 덤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면 군 면제도 되기에 동기 부여도 충분하다.

 


(사진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 미드 : ‘쵸비’? ‘비디디’?, 아니면 군 면제 메리트가 있는 ‘제카’나 ‘쇼메이커’?

 

사실상 가장 난해한 포지션이다. 물론 실력으로만 따진다면 ‘쵸비’다. ‘비디디’ 역시 충분히 활약을 할 만한 선수라 생각된다. 

 

다만 현재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두 선수는 병역을 이미 면제받은 상태다. 그렇다고 병역 면제 메리트가 있는 ‘제카’와 ‘쇼메이커’를 선발하기에는 현재 폼 자체가 앞선 두 선수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미드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그만큼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고 ‘잘’ 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서 아무리 ‘병역 면제 버프’를 받는다고 해도 다른 선수들이 쵸비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해외파 선수들도 고려 대상은 아니다. 쵸비가 세체미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디는 쵸비가 가는 것이 맞는 듯 보인다. 

 

다만 이번 롤드컵까지 제카가 상당히 좋은 폼을 보여주다면 제카의 국가대표 발탁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혹은 쵸비와 제카와 같은 메인, 서브 조합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사진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원딜 : 역시 ‘원딜의 신’

 

사실상 원딜러는 ‘룰러’나 ‘바이퍼’ 두 선수 중 어느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달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바이퍼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룰러가 더 낫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구마유시’는 현재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현재 T1에서 구마유시가 활약할 수 있는 폭이 좁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러한 점을 감안해도 앞선 두 선수보다 낫지는 않다. 

 

룰러는 직전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이미 병역 면제를 받은 상황이고, 바이퍼는 이번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얻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다음 기회가 없다. 그만큼 더 ‘처절한’ 플레이가 예상되기에 바이퍼의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된다.

 


(사진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서포터 : 케리아 말고는 딱히…

 

현재 LCK를 포함한 전 세계 리그 모두 쓸만한 서포터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LCK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 해 주는 선수가 몇 없다. 이는 LPL도 마찬가지다. 몇 년 동안 두각을 나타내는 서포터가 전무하다 보니 선수들 간의 실력차도 상당히 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LCK의 경우는 ‘케리아와 아이들’ 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케리아’ 홀로 독보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작년과 올 시즌 초에는 ‘딜라이트’가 어느 정도 경쟁이 되는 모습이었지만 딜라이트가 시즌 중 후반부터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다 보니 다시금 차이가 벌어진 상황이다. 

 

최근 딜라이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듀로’는 저점이 너무 낮고 실수 자체가 많다. 팀이 젠지가 아닌 다른 팀이였다면 올 시즌 평가가 더 떨어졌을 만 하다. 

 

LPL에서는 ‘카엘’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카엘은 현재 LPL에서도 가장 잘 하는 서포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AL의 선전에 타잔과 카엘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굳이 카엘을 대표팀에 합류시킬 정도는 아니다. 물론 올 시즌이 끝나면 카엘에게 LPL은 물론이고 LCK에서도 상당한 입질이 올 것으로 생각되지만 타국 리그에 있는 선수를, 그것도 케리아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현재로서는 다른 선수들과의 차이가 제법 나기 때문에 케리아가 다시금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굳이 비 면제 선수를 써야 한다면 딜라이트가 그나마 나은 듯 하다. 

 


(사진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이 정도면 금메달은 충분하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최고의 로스터는 현재 제우스와 오너, 쵸비와 바이퍼, 케리아라고 생각된다. 이 정도면 아시안게임 뿐 아니라 롤드컵, 심지어 우주인의 침공에 맞서 지구의 운명을 건 대전에 참가할 만한 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일부 선수의 변경은 가능하다. 병역 면제라는 당근은 분명 확실한 카드다. A급을 S급으로 만들어 주지는 못하지만 A+급을 S급으로, S급을 S+급으로 올려줄 정도의 버프는 된다. 

 

이미 병역 면제를 받은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는 마음가짐에서 차이가 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며, 엄청난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부분에서 오히려 탑에 기인을 넣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된다. 제우스와 실력 차도 크지 않은 만큼 버프를 받으면 보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원을 많이 먹지 않아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탑의 최종 픽은 ‘기인’으로!! (사진 출처 : 라이엇 게임즈) 

 

반면 미드와 서폿은 현재 다른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가 크다고 생각되기에 아무리 면제 버프를 받는다고 해도 격차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제카가 이후 경기에서 22 DRX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면제 버프의 힘을 빌려 쵸비 대신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최종 멤버는 기인, 오너, 쵸비, 바이퍼, 케리아 정도가 실력이나 병역 면제와 같은 부분까지 고려해 베스트라고 생각되며, 사실상 이 정도 구성이면 후보의 필요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그러한 만큼 후보 한 자리는 실력보다는 팀웍과 같은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바텀의 경우 유일하게 ‘듀오’로 묶이는 포지션이다. 원 멤버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구마유시나 딜라이트 중 한 명을 후보로 넣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다만 실제로 이런 구성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KeSPA가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생각하지도 않을 듯 하고 말이다. 아마도 KeSPA의 픽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동일한 멤버 구성에 정글만 오너로 교체된 형태이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