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하향세 게임주, 내년엔 날 일만 남았다

2026년 신작으로 반등 노린다
2025년 12월 16일 23시 03분 50초

게임주의 주가가 '코스피 4000 시대'에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2026년에는 주요 신작 출시로 반등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먹힐만한' 게임들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KRX 게임 TOP 10 지수는 3.11%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한 KRX 전체 지수 40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70.48%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대비 크게 부진한 성과다.

 

개별 게임주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더욱 참담한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으로 펄어비스와 네오위즈가 각각 연간누적기준(YTD) 수익률 36.3%, 30.8%를 기록했으나 시장 상승률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시프트업(-40.38%)과 컴투스(-35.59%), 위메이드(-22.9%), 크래프톤(-22.56%), 넷마블(-4.84%), 카카오게임즈(-4.52%) 등은 오히려 후퇴했다.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약 7조6000억원으로 2021년(8조1000억원)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숏폼 중심의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가 게임주 약세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국내 이용자들의 일평균 유튜브, 틱톡, 릴스 등 숏폼 시청 시간은 40~140분대로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모바일 게임 플레이 시간은 하루 40~60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신작들의 흥행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증권가는 내년에도 상황이 쉽사리 반전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주요 신작 출시와 함께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한 수수료 비용 절감 등이 긍정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출시 예정인 주요 기대작으로는 펄어비스 '붉은사막',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몬길: STARDIVE',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과 '서브노티카 2',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이 있는데, 이들 실적은 올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또 "구글–에픽게임즈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외부 결제가 허용되고 인앱 결제 수수료 인하 흐름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게임사들이 내년부터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확대하면 지급 수수료 절감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의 게임주 전략은 중단기적 신작 트레이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신작들이 시장 기대치를 넘는 성과를 기록한다면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에서도 2026년 선보일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특히 국내 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2026년 3월 20일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전 세계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GDC를 시작으로 서머게임페스트(SGF), 빌리빌리월드(BW), 차이나조이(CJ), 팍스 이스트와 웨스트(PAX EAST and WEST), 도쿄게임쇼(TGS) 등 글로벌 주요 게임쇼에 출품 된 '붉은사막'은 생동감 넘치는 오픈월드, 자유로운 상호작용, 오브젝트의 물리효과 등 사실적인 게임플레이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10일에는 소니에서 선정한 '2026년 PS5로 출시될 최고의 기대작'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2026년 1월 28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말 진행 된 글로벌 CBT 참가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호평'이다. 비주얼은 물론, 다양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 시스템 등 테스터의 95%가 '정식 출시 후에도 플레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할 정도였다.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은 지난해 스팀에서 출시되면서 굉장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팰월드'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긴 게임으로, 지난 지스타에서 최초로 시연 버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원작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엔씨의 '신더시티'도 복병으로 꼽힌다. 최초로 공개 된 게임스컴에서는 최적화가 덜 된 모습으로 혹평을 받았지만,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과 '지스타 2025'를 거치며 조금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스타에서 실제로 체험을 해 본 관람객들은 "몰입감이 높았다", "비주얼도 액션성이 리얼하다" 등 대체적으로 기대된다는 평을 남겼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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