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레전드 그룹’으로 갈 수 있을까

6월 1일 LCK 정규 시즌 경기 분석
2025년 06월 01일 15시 14분 58초

어제 경기에서 젠지가 승리하며 ‘스플릿 2’ 시즌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케이티 롤스터는 DRX와의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기록, 승자조인 ‘레전드 그룹’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금일은 스플릿 2시즌의 마지막 경기들이 펼쳐진다. 이 경기 이후 상위 6개 팀들은 6월 7일부터 ‘로드 투 MSI’를 진행한다. 참여하지 못하는 하위권 4팀들은 ‘스플릿 3’ 시즌이 시작되는 7월 23일까지 정비 기간을 가진다. 

 

금일의 핵심 경기는 바로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전이다. 이 경기의 승패 결과에 따라 4위에서 6위까지의 순위가 결정된다. 단순히 순위가 결정될 뿐 아니라 서부권 팀인 5위까지는 스플릿 3시즌에서 상대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용이한 레전드 그룹에 속하기 때문에 세 팀 모두 5위 내 성적을 기록하기를 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한다면 현재 순위 그대로 스플릿 2시즌 순위가 확정된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에게 2대 0으로 승리를 거둘 경우 디플러스 기아가 4위, 농심 레드포스가 5위가 되며 케이티 롤스터는 6위로 떨어진다. 

 

만약 디플러스 기아가 2대 1로 승리할 경우에는 케이티 롤스터와 승패 및 세트 득실이 동일해지는 관계로 순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가 진행된다.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한 팀이 5위가 되며 패배한 팀은 6위로 ‘라이즈 그룹’에 속하게 된다. 

 

- 참고로 이전 기사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2대 1 승리 시 디플러스 기아가 5위가 된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이는 디플러스 기아와 케이티 롤스터의 지난 1,2라운드 성적 산출에 오류가 있던 부분으로, 두 팀의 상대 전적이 동일하기 때문에 타이브레이커가 열리는 것이 맞다. 이번 기사를 통해 오류를 바로잡는다 –

 

- 1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BNK 피어엑스

 

사실상 스플릿 2시즌 순위에는 전혀 의미가 없는 경기지만 스플릿 3시즌의 경우 2시즌의 승패가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버려지는 경기는 결코 아니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젠지와의 MSI 1시드 결정전 이전에 진행되는 유일한 공식 경기다. ‘세트’를 미드로 기용한 어제의 젠지처럼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밴픽을 실험해 보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BNK 피어엑스는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중위권과의 격차가 적지 않고 CL에서 콜업한 선수들을 다음 시즌에서도 기용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T1전에서 일부 선수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현재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치는 ‘제카’와 피지컬이 떨어진 ‘피넛’의 폼을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아이오니아’ 패치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낸 부분 역시 보다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사실상 정규 시즌 1위와 2위의 차이는 크지 않다. 이미 3승이나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스플릿 3시즌이 된다고 해도 이를 뒤집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어제의 젠지보다 조금 더 ‘적나라하게’ 이번 게임을 활용할 것 같은 이유다. 

 

심지어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시즌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다채로운 플레이를 해 왔다. 단순히 과거처럼 힘으로 누르며 깔끔한 승리를 따 내는 모습은 없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다양한 실험픽 속에 BNK 피어엑스가 접전 양상의 플레이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다만 승리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올 시즌 경기에서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하위권 팀에게 패한 적은 없다. 오늘 경기 역시 그러한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한 세트 정도는 충분히 내어줄 만하다. 실제로 2대 1 승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전략적인 행보만큼이나 한화생명e스포츠가 압도하는 양상의 경기가 나올 가능성도 크게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 2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농심 레드포스

 

스플릿 2시즌을 마무리 짓는 동시에 4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를 확정 짓는 마지막 경기다.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가 하지만 케이티 롤스터 역시 결과에 눈을 떼기 어려운 경기이기도 하다. 

 

지난 1차전에서는 농심 레드포스가 2대 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두 팀 모두 경기력이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LCK컵에서 고점을 찍은 이후 경기력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부분이다. 

 

현재 양 팀 미드의 상태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반면 탑과 정글러는 두 팀 모두 준수하며 바텀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농심 레드포스의 전력이 조금이나마 앞서 있는 느낌이지만 그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다. 실제 팀 성적에서도 확인 가능하듯이 밴픽에서 조금만 실수를 하거나 어느 한 선수가 유난히 좋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그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매치다. 

 

 

 

이 말은 어느 팀이 승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의미다. 그러한 만큼이나 어느 한 팀의 일방적인 승리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농심 레드포스의 긍정적인 부분은 이전 경기에서 T1에게 승리하며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여기에 팀의 1옵션인 ‘킹겐’이 자신보다 체급이 낮은 선수에게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우’가 T1전에서 한 사람 몫을 해 주었다는 부분 역시 나쁘지 않다. 디플러스 기아는 ‘쇼메이커’의 체급 하락이 아쉽지만 그래도 ‘시우’와 ‘루시드’가 잘 해주고 있다. ‘에이밍’은 기본은 확실히 해 주는 선수다. 다만 ‘베릴’의 피지컬이 떨어진 점이 불안 요소다.

 

 

 

두 팀 모두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고 팀 내부에 취약한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변수가 상당히 많은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어느 한 팀이 2대 0 승리를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지난 경기에서 T1에게 승리하며 어느 정도 부담감을 털어낸 농심 레드포스가 막다른길에 몰린 디플러스 기아에 비해 조금 더 긍정적인 운영을 할 것으로 생각되기에 이 경기는 농심 레드포스의 2대 1 승리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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