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젠지 ‘홈스탠드’로

젠지, 디플러스를 상대로 연승 이어갈까
2025년 05월 03일 09시 54분 25초

금일, 젠지의 홈스탠드 경기가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다. 홈스탠드는 LCK에서 공인한 로드쇼의 일환으로,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홈스탠드로 진행되는 경기는 ‘롤파크 아레나’가 아닌 별도의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일반 스포츠 경기처럼 홈을 맡은 구단 위주로 행사 및 경기가 실시된다. 

 

현재 각 구단 별 홈 구장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모든 경기가 롤파크 아레나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만큼 각 팀이 홈 경기의 이점을 살리기 어렵다는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각 구단의 자발적인 의향에 따라 홈스탠드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작년 시즌 케이티롤스터가 홈, T1이 어웨이 형식으로 첫 번째 홈스탠드 경기가 진행된 바 있으며, 오늘 열리는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는 LCK 두 번째 홈스탠드 경기다. 또한 내일은 같은 장소에서 T1이 홈, 케이티롤스터가 어웨이로 진행되는 홈스탠드가 진행된다. 

 


경기가 진행되는 수원 컨벤션 센터 배치 모습

 


경기 현장 예상 조감도

 

홈스탠드 경기는 단순히 ‘보다 큰’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수많은 홈팬들이 자리해 열띤 응원을 펼치는 것과 더불어 홈팀의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는 축제의 장으로 열린다. 

 

오늘 열리는 젠지 홈스탠드 경기는 프리매치 프로그램을 통해 젠지의 레전드인 ‘큐베’와 ‘하루’ 및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팬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게임 콘텐츠를 진행하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실제 선수들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젠지의 마스코트인 ‘젠랑’을 테마로 하는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수들의 포토카드 및 포스터 등은 물론이고 우산이나 미니 선풍기 등 다양한 젠랑 굿즈들도 판매된다. 

 

팬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열린다. 또한 젠지 팀 선수들의 사진과 친필 사인이 적용된 ‘2025 젠지 롤팀 공식 컬렉션 카드’도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현장 사전 구매도 가능하다. 

 

- 젠지 전력 분석

 

정규 시즌 현재 최강의 전력을 구가하고 있는 젠지는 오늘 더더욱 ‘질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홈스탠드 경기로 펼쳐지는 만큼이나 홈팬들의 폭발적인 응원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물론 홈팬들이 많다고 해서 다른 스포츠 경기처럼 엄청나게 사기가 상승하는 효과는 없다.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는 팬들의 엄청난 함성이 아드레날린이 되어 힘이 솟는 등의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e스포츠 경기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외부 소리가 차단된 상태에서 플레이가 진행되기 때문에 팬들의 열기를 느끼기 어려운 것이 이유다. 

 

다만 선수들의 의지는 더더욱 강할 수밖에 없다. 반면 상대는 그만큼 사기가 떨어진다. 최강의 실력에 사기 차이마저 있는 만큼 상당히 유리한 경기가 예상된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농심 레드포스에게도 패하며 디플러스 기아는 현재 시즌 초반의 흐름이 완전히 깨진 상태다. 특히나 자신을 꺾었던 농심 레드포스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더더욱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벽을 느꼈을 법하다. 

 

오늘은 자신이 젠지를 만난다. 최근 젠지에게 승리한 기억이 없다. 심지어 팀의 경기력이 좋았고 반대로 젠지는 경기력이 떨어져 있던 LCK컵에서도 완패했다. 1라운드 경기에서는 그간 젠지전에서의 패턴처럼 1세트 승리, 2세트 접전, 그리고 3세트 완패 공식이 나오기도 했다. 

 

금일 경기는 젠지의 홈스탠드로 열린다. 더더욱 승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 승리가 꼭 필요하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시우’와 ‘루시드’는 충분히 제 몫을 다 하고 있고 ‘쇼메이커’는 실망스럽다. 바텀 역시 체급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젠지는 최고의 상체 라인이 건재하고, 바텀 라인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물론 ‘룰러’가 아직 기대한 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는 하나 LCK컵에 비해서는 분명 나아졌다. 

 

‘듀로’ 역시 팀에 적응하면서 이제는 그래도 ‘한 사람에 가까운’ 몫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결코 잘 하지는 않는다. 젠지라는, 최강 상체를 가진 팀의 후광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잘 하는 느낌은 없다. 마치 이전 시즌들에서 ‘페이즈’가 형들의 힘을 통해 ‘실력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어쨌든 양 팀은 미드 차이가 극명하고 팀 전력에도 차이가 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수많은 풀 세트 접전을 만들어 냈다. 물론 승리는 젠지에게 돌아갔지만 디플러스 기아가 결코 다른 팀처럼 가볍게 완패하고 물러서는 팀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팀 스타일의 차이에 의한 것이 크다고 생각된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그리고 농심 레드포스는 팀 자체의 스타일이 체급을 바탕으로 무난하면서도 진중한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실험픽이 아닌 이상 굳이 모험을 하지도 않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는 양상이 강하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T1처럼 미드의 활발한 로밍이 많은 팀이고, 루시드가 상당히 바쁘게 움직이면서 보다 높은 기동력과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이득을 얻어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러한 부분들이 잘 먹혀들면서 지금까지 접전 양상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 이러한 전략적 핵심 중 하나인 쇼메이커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이 문제다. 그만큼 젠지가 상당히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오늘 경기를 2대 1 스코어로 보는 이유는 바로 오늘 경기가 ‘홈스탠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경기장에 모인 젠지 팬들은 오히려 2대 0 승리보다는 2대 1 승리를 바랄 것이다. 일방적인 경기보다는 조금은 가슴을 졸이는 경기, 그리고 한 경기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24시즌에 진행됐던 T1과 케이티롤스터의 홈스탠드 역시 팀의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풀세트 접전으로 끝났으며, 오늘 경기 역시 그러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일부러 젠지가 한 세트를 패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부담 없는’ 느낌으로 한 세트 정도는 플레이 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젠지의 승리를 강하게 예상하며, 젠지의 완승보다는 2대 1 승리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대부분의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펼쳐지는 양 팀의 그간 상황들, 그리고 홈스탠드로 펼쳐지는 특수성으로 인해 매 세트 치열하게 교전이 벌어지는 다이내믹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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