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LPL전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전 및 패자전 1라운드 경기 분석
2024년 05월 11일 11시 56분 57초

T1이 승리했다. 하지만 상처뿐인 승리였다. 당초 예상으로는 T1이 확실한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G2의 반격이 매서웠다. 심지어 3세트까지 G2가 2대 1로 앞서가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T1은 다양한 문제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경기였다. 여기에 영리한 G2의 운영으로 라인 스왑에 효과적인 대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반면 G2는 전력 분석을 상당히 잘 해온 것이 느껴질 정도로 효율적인 운영이 이어졌다. 

 

특히나 마지막 5세트에서는 중반까지 G2가 오히려 앞서는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중후반에서 T1에게 따라 잡히며 아쉽게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G2의 저력을 상당히 잘 보여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T1의 입장에서는 어제 경기를 잘 복귀해야 할 듯 보이며, 나아가 대권을 노리기 위해서는 현재 산재된 다양한 문제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금일은 오후 1시부터 경기가 시작되며 위쪽 블록 승자전 및 패자전 1라운드가 진행된다. 승자전에서 승리한 팀은 승자전 2라운드로 진출하며, 패배한 팀은 패자전으로 내려간다. 

 

패자전 1라운드에서 승리한 팀은 승자전 1라운드에서 패배한 팀과 패자전 2라운드를 치루게 되나, 이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MSI에서 탈락하게 된다. 

 

■ 패자전 : FNC VS TL


- 양 팀 전력 분석 

 

FNC는 지난 젠지전에서 나름 선방을 펼쳤다. 결국 3대 0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무기력하게 패하지는 않았다. 

 

물론 이는 젠지의 실전 감각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던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FNC의 전력이 생각보다는 강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특히나 해당 경기에서 FNC의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바텀 라인이 나름 선방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간간이 망하는 세트가 나오기는 했지만 휴머노이드 또한 쵸비를 상대로 기대한 만큼 활약을 한 경기였다. 

 

금일 경기 역시 휴머노이드가 어떠한 활약을 하는가에 따라 경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며, 전반적인 팀 전력이 TL에 비해 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된다.

 


 

반면 TL은 TES와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FNC가 어느 정도 자신들의 경기를 했던 반면 TL은 무참히 무너지며 모든 세트에서 30분을 넘기지 못하고 패했다.

 

그만큼 전력 차이가 느껴졌고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확실히 LEC와 LCS 사이의 간극이 상당히 큰 듯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한국인 멤버들은 어느 정도 활약을 펼쳤지만 비한국인 멤버들로 구성된 미드와 원딜 라인의 전력차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금일 경기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승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 실제 경기 분석 

 

공교롭게도 두 팀을 합쳐 한국인 멤버 5명이 경기에 출전한다. 양팀을 통틀어 절반의 인원이 한국 국적의 선수들로 채워진 팀간의 경기인 셈이다. 

 

리그의 체급이나 이번 MSI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볼 때 FNC가 TL에 비해 전력 자체는 앞서 있다. 어찌 보면 다소 무모한 듯한 FNC의 능동적인 플레이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작용하고 있으며, 선수 개개인의 역량 또한 앞선다. 

 

아직까지 경기 감각을 완전히 끌어올리지도 못했고, 팀 자체의 전력 또한 상대적으로 약한 TL의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플레이를 할 경우 승리를 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FNC가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된다. 앞서 얘기했듯이 많은 부분에 걸쳐 우세인 부분이 많고, MSI에서 보여준 전력 또한 FNC가 앞서 있다.  

 

하지만 서로 간의 전력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한 만큼 FNC가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그림보다는 적당히 접전이 나오며 3대 1 정도로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이번 MSI에서 보여준 FNC의 플레이 성향상, 그리고 전반적으로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특성상 활발한 교전이 펼쳐지는 세트가 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승자전 : 젠지 VS TES 


- 양 팀 전력 분석 

 

젠지는 직전 FNC와의 경기에서 셧아웃을 거두기는 했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다만 이러한 부분은 오랜만에 실전을 치르는 데서 오는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만큼 선수들의 폼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어쨌든 금일 경기는 강팀 TES와의 경기다. 이전 경기처럼 실수나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젠지의 상체가 상당히 강하다고 인정받고 있기는 하지만 TES 역시 상체의 힘이 그리 나쁜 팀은 아니다. 그럼에도 상체의 우위는 젠지에게 있다. 

 

반대로 하체 라인에서는 TES가 보다 앞서 있는 양상이다. 그나마 최근 메타에서는 하체보다 상체의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전력 상으로는 젠지가 TES에 비해 더 앞서 있다고 생각된다.  

 


 

TES의 경우는 직전 경기에서 TL에게 완승을 거두며 올라온 만큼 선수들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강력한 바텀 라인은 여전히 건재하며 369의 경기력 또한 충분히 위협적이다. 다만 미드 라이너 크램이 이번 경기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상당히 궁금해지는 부분인데, 지금까지의 경기들을 살펴보면 크램의 활약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 경기 내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활약을 한 듯 보이지만 이번 MSI에서는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티안이 자신의 컨디션을 되찾는 것도 상당히 중요할 듯 보인다.

 

전반적인 전력은 젠지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MSI에서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상대적인 강점을 보이는 바텀 라인에서 이득을 얻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이번 경기는 탑4로 꼽히는 팀 간의 첫 대결인 만큼 사실상 어느 팀이 확실히 우세하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전력상으로는 젠지가 보다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적어도 1라운드 경기력만으로 본다면 젠지보다는 TES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젠지의 경우 국제전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은 전례도 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TES는 BLG가 결코 아니며 BLG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점이다. 물론 그 차이가 큰 것은 아니지만 LCK 1시드로 출전하는 젠지의 입장에서는 패보다는 승리를 확률이 더 높은 상대이기도 하다. 

 

관건은 미드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쵸비의 경기력은 사실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크램 또한 현재 경기력이 좋지 않다.

 

이들 중 어느 선수가 더 좋은 폼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경기의 양상이 상당히 달라질 듯 보이며, 결과적으로 초비가 더 우세한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싶다.

 

기인과 369의 싸움은 사실상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듯 생각되며 캐니언과 티안 모두 아직까지는 컨디션이 좋은 모습이 아니기에 이 역시 우열을 논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바텀 라인은 확실히 재키러브가 있는 TES가 우세하다. 결국 쵸비가 어느 정도 해주지 않는다면 젠지가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경기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보다는 상당한 접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전력이 더 좋은 젠지가 3 대 2 정도로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TES 역시 승리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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