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은 캐주얼, 파고들 수 있는 배틀로얄 '배틀크러쉬' 글로벌 베타

의외
2024년 03월 28일 17시 47분 19초

엔씨소프트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의 2차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지난 21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하고 있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 및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수의 게임 모드, 신화 속 인물들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2차 글로벌 테스트는 키보드, 마우스를 활용한 PC 조작감의 개선과 로비 UI 개편, 적 처치 보상의 추가, 기력 관리 난이도 완화 등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한편 배틀크러쉬의 2차 글로벌 베타 테스트는 오는 29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는 스팀을 통해 참여했다.

 

 

 

■ 각기 다른 칼릭서들의 경쟁

 

배틀크러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칼릭서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이들은 신화, 전설과 민담 쪽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라고 자사 소개에도 알린 것처럼 많은 수의 캐릭터들이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과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아서왕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킹 아서나 랜슬롯 같은 캐릭터, 그리스 로마 신화의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클레스, 북유럽 신화의 프레이야 등 총 15종의 캐릭터가 이번 2차 글로벌 베타 테스트 빌드에서 등장한다.

 

처음 테스트에 참여해서 기본적인 튜토리얼을 마치고 확인해보면 플레이어는 활을 사용하는 칼릭서 디아나 한 명을 보유한 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래도 짧은 기간 동안 제한적으로 서버를 개방하는 테스트인지라 나머지 칼릭서를 전혀 보유하지 않은 상태라도 게임 내 매치 모드에 진입하면 모든 캐릭터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테스트 빌드에서 체험할 수 있는 모드는 연습과 튜토리얼 외에도 팀 배틀로얄이 상시 개방되어 있으며 이벤트 표기로 팀 난두와 듀얼 등이 존재한다. 팀 배틀로얄은 문자 그대로 팀을 이룬 3명의 플레이어가 다른 팀들과 경쟁하며 최후의 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난투는 2인 구성의 두 팀끼리 1인당 세 명까지 칼릭서를 선택한 후 상대의 모든 캐릭터를 쓰러뜨린 쪽이 승리하는 모드다. 즉 한 명이 세 번까지 각각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하며 뒤엉켜 싸운다는 느낌을 준다. 또, 듀얼은 간단하게 라운드 방식으로 1:1 승부를 보는 모드이며 각 라운드 승패에 따라 승자는 1개의 장비 아이템을, 패자는 2개의 장비 아이템을 선택해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라운드제의 듀얼 모드

 


한 명이 캐릭터를 세 명 사용하는 난투

 

■ 간단한 조작과 짧은 호흡의 조화

 

플레이어는 상당히 간단한 조작 방식으로 배틀크러쉬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다. 초기 튜토리얼에는 자동 조준 모드로 키보드 기반 조작을 하게 되나 튜토리얼 진행을 통해서 세 가지 조작 방식 선택지를 제시한다. 배틀크러쉬를 처음 플레이해보는 사람에겐 가까이 있는 적을 자동으로 조준하는 키보드 위주의 이동 및 조작 방식의 자동 조준, 이동은 키보드로 하지만 공격은 마우스로 수행하는 수동 조준, 그리고 MOBA 게임에 익숙한 사람을 위해 이동과 약공격을 마우스로 하고 강공격을 키보드로 할 수 있는 포인트&고 방식을 지원한다.

 

공격을 할 때 기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콤보 형식의 약공격을 수행할 때에도 어느 정도는 기력을 안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대신 필드에서 기력 구슬을 획득하면 기력이 회복되고, 적을 날리는 강공격을 구사하면서 체력이 모두 떨어져 그로기 상태에 빠진 적을 완전히 처치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즉 전투는 일부 모드의 경우 다른 방식이긴 하나 기본적으로 이동하면서 필드에 존재하는 장비나 소비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보다 강하게 만들고 마주치는 적들에게 공격을 퍼부어 그로기 상태에서 완전히 아웃시키는 방식을 취한다.

 

배틀로얄 모드도 기존 배틀로얄과 다른 부분들이 있다. 인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30명으로 구성되고, 처음에 투입됐을 때 지도를 보고 어느 장소에서 시작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처음 위치를 선택할 때는 다른 플레이어의 위치가 보이지 않지만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 다른 플레이어가 고른 위치도 전부 표시되며 이 때도 자신이 꽂은 위치 핀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그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적과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미니맵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배틀로얄 게임의 재미이기도 한 적이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긴장감 면이 조금 이완되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

 

 

시작 위치 선택 이후 몇 초 동안 모두의 위치가 보인다.

 


 


적을 날려버릴 때의 통쾌함이 꽤 괜찮다.

 

■ 입문은 캐주얼한 맛의 배틀로얄

 

사실 캐주얼한 느낌으로 가벼운 배틀로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 아주 없지는 않으나 최근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는 배틀로얄 게임들 중에서는 배틀크러쉬가 가장 캐주얼하게 접근할 수 있을만한 신작 중 하나라고 느꼈다. 일단 시작 자체는 쉽게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감을 잡는 것도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캐주얼해보이는 시작과 달리 막상 파고들면 생각보다 치밀하게 캐릭터들을 연구해 좀 더 심리전이 가미된 전투를 즐길 수도 있고 실제로 좀 잘 하는 플레이어들끼리 만나면 꼭 다른 게임 같은 느낌으로 교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고칠 점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단 테스트 단계이니 자잘하게 개선하면 좋을법한 부분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사실 앞서 조작 방식에 대해 언급하기는 했는데 글만 봐서는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다는 감이 있다. 또 UI/UX 면에서는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상점 화면을 비롯해 칼릭서 관련 화면 등은 굳이 이렇게 했어야 하나 싶은 느낌을 받았다. 또한 게임의 컨셉이 신화 등에서 기반한 칼릭서란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인데 단디와 쎄리 같은 캐릭터는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해 찾아보니 NC다이노스의 마스코트 캐릭터였다는 사실에 조금 김이 샜다. 아마 항상 야구를 챙겨보지는 않고 드물게 보는 입장에선 잘 모를 수도 있는 부분이다. 물론 자사 관련 마스코트를 캐릭터화하는 것도 사측 재량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신화적 존재들 사이에 들어가기엔 다소 위화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상 거창하게 말하면 세계관과 위화감이 있는 편이다보니 n주년 이벤트나 특정 이벤트를 통해 배포되는 것이 모양새가 예쁘다고 여겨지는 타입이었다. 이외에도 캐릭터 간 밸런스가 크게 망가진 부분이나 각 모드들의 개선점들은 피드백을 통해 수용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플레이어들이 있을 수 있는 지역을 좁히며 다가오는 위협이 직관적으로 바닥이 꺼져버리는 방식인 건 나쁘지 않은 편이고 이런 장소에서도 기력을 활용해 점프로 탈출하거나 공격할 수도 있는 시스템 등은 괜찮은 편이고 특히 초반에 적당한 수준의 비슷한 플레이어나 AI로 추정되는 적들을 상대할 때는 배틀크러쉬 나름의 재미도 꽤 느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서면 배틀로얄 특유의 긴장감이나 성취감보다 다소 다른 장르의 맛이 더 강해지는 편이다. 듀얼 모드 같은 경우는 이런 요소들이 빛을 볼 수 있지만 배틀로얄 모드에서는 지역을 좁혀오는 속도도 빠르고 전반적인 호흡이 빠르기도 하며 배틀크러쉬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이 다소 빛이 바래기도 한다.

 

또,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채팅 자체를 막은 것은 알겠지만 팀 플레이를 위해 이모티콘 스티커 외에도 기본적으로 짤막한 말풍선 매크로 정도는 도입해주었으면 한다.​ 

 


주요 BM은 배틀패스로 추정

 


칼릭서와 스타일 메뉴는 통합해도 될 정도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