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니케’ 애니플러스 콜라보 카페에 가 본 썰

니케 콜라보 카페 이모저모
2023년 06월 30일 09시 57분 06초

‘승리의 여신 니케’를 서비스 중인 ‘시프트업’은 다가오는 여름 이벤트와 새로운 신규 니케의 추가를 기념해 ‘애니플러스’와 합작하여 ‘콜라보 카페’를 오픈했다.

 

콜라보 카페는 6월 29일을 시작으로 8월 6일까지 운영되며, 애니플러스 서울 합정점과 부산 서면점에서 운영된다. 

 

하지만 거리로 인해, 또는 시간이 없어 방문이 불가능한 분들도 있는 법, 게임샷에서는 이러한 분들을 대신해 오픈 첫 날 콜라보 카페를 방문해 봤다.   

 


 

- 첫 느낌은 니케… 니케… 니케다!

 

본 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첫날, 그것도 초반 타임이었기에 조금은 한산했다. 입구에는 신규 니케 ‘네온: 블루 오션’의 큰 입간판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해 주시고 계셨다. 그렇다, 오라는데 가는 것이 인간의 도리다.

 


 

콜라보 카페는 입구에 위치한 카운터에서 먼저 주문을 해야 한다. 무작정 카페로 들어가 봐야 뻘쭘하게 서 있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다. 

 

카운터에서 쭉 들어가면 여기일 수밖에 없는, 니케들의 사진이 그득한 장소가 보인다. 처음 온 사람도 자연스럽게 본능에 이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아직은 이르다. 일단 입구 좌측에 있는 굿즈들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니케를 사랑하는 덕후라면 자연스럽게 굿즈 존에 먼저 눈길이 가게 될 것이다. 

 

굿즈 존에는 기존에 판매되던 상품 외에도 이번 서머 시즌에 새로이 발매된 굿즈들까지 많은 물건이 준비되어 있다. 이것 저것 구경할 게 많지만 일단은 카페에 온 것이므로 가볍게 둘러보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어차피 카페를 나오면서 진지하게 살펴볼 것이니 즐거움은 잠시 뒤로 미루도록 하자.

 


 

카페 내부는 각 벽면마다 다양한 니케들의 프린팅이 장식되어 있고, 판매되는 음료와 디저트 실물도 전시되어 있다. 그 옆에는 ‘메어리: 베이 갓데스’의 등신 패널이 수영복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기도 하다. 

 


 

모든 벽면에는 사랑스러운 니케들이 손짓하고 있으며, 영상은 물론이고 테이블까지 여름에 어울리는 시트지를 장착했다. 이제야 니케 카페에 온 듯한 바람직한 기분이 느껴진다. 

 


 

콜라보 카페는 니케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즐겨도 뭐라 할 사람은 없다. 주변의 니케들을 마구 쳐다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이미 사전에 공개가 되어 있는 것과 동일했다. 대부분 카페를 방문하기 전 어떤 메뉴를 선택할지 이미 정하고 왔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메뉴의 이름만으로 선택을 하는 용자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기자는 철저히 맛을 중시하는 사람이기에 맛있어 보이면서도 이 곳에서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메뉴를 선택했다.  

 

무려 2만 9천원에 달하는 스페셜 메뉴가 사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주어진 현실 상 그 음식은 시각에서 지우기로 했다. 아니 잘 생각해 보니 원래 없었던 음식인 것 같다.

 


모형이 아니라 실제 음식이다 보니 수분이 다소 증발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자

 

주문한 음식을 받아 보니 메뉴판에 찍혀 있는 음식과 싱크로율이 대단히 흡사하다. 라면의 ‘조리예’ 사진처럼 개 뻥을 치지도 않고 메뉴판의 모습 그대로 나오는 점에 감동이 느껴진다.  

 


 

특이한 점은 음식과 함께 특전 카드가 같이 나온다는 점인데, 음료 두 잔, 그리고 디저트 두 개를 주문했더니 4장의 카드가 나왔다. 메뉴에 상관없이 하나 당 한 장의 카드를 주는 것 같다.

 


 

특전 카드는 서로 다른 4장의 카드가 나왔는데, 중복 카드를 주지 않는 것을 볼 때 음식을 만드시는 분께서 장인 정신이 투철하신 듯 보였다. 이런 식이라면 한번에 열 개의 메뉴를 주문하면 열 장의 카드를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판단이 내려진다. 

 

이미 모든 메뉴의 가격이 공개되어 있지만 첨언하자면 판매되는 메뉴는 일반적인 카페의 가격과 비교해 20% 정도 더 비싸다. 

 

하지만 놀이동산에서도 음식 가격이 더 비싸고, 심지어 고양이 카페를 가도 더 비싼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특수 카페에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는 점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 어쨌든 특전 카드도 주고 말이다. 

 


 

- 각 메뉴들의 맛은?

 

콜라보 카페이기는 해도 본질은 카페인 만큼 메뉴의 맛은 중요하다. 맛이 어떨지 궁금해하는 니케인을 위해 설명하자면, ‘라피의 바나나맛 라떼’는 설명 그대로 바닐라 라떼에 바나나 시럽이 들어간 딱 그 맛이다. 생각보다 바나나 맛이 강하게 느껴졌고 전반적으로 달달한 느낌이었다. 

 

가장 맛이 궁금했던 ‘메어리의 블루 에이드’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음료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우유에 ‘파란 맛’이 더해지는 달달한 음료였다. 특이점이라면 사진의 파란 튜브에서 조금씩 파란맛이 나오는 형태인데, 이대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셔도 좋고 기자처럼 한번에 쫙 짜서 남자 답게 섞어 마셔도 좋다.   

 


 

‘페퍼의 딸기 티라미수’는 딸기 시럽 베이스의, 치즈 맛이 느껴지는 일반적인 티라미수 케잌 맛과 흡사했다. 중앙의 딸기 모양 쿠키는 덤. 생각보다 크기가 컸다. 

 

마지막으로 ‘헬름의 타코야키’는 전형적인 타코야키 맛이다. 파란 소스의 맛이 궁금해 가장 먼저 먹어 봤는데 마요네즈에 색상을 넣은 듯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타코야키에 비해 조금 더 순한 맛으로 느껴졌는데, 그러한 만큼 타코야키 특유의 맛이 부담되는 사람이라면 먹어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외의 음료 및 디저트는 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본 기자가 회사 대표도 아니고, 모든 메뉴를 맛볼 만한 용기(로 쓰고 재력으로 읽는다)도 없는 만큼 맛 탐방은 여기까지 하기로 한다. 

 

분명한 것은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평범한 메뉴들은 아니라는 점이다. 맛집이라고 소문날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괜찮은 맛이다. 무엇보다 각 메뉴에 들어간 니케의 색감이나 특징이 해당 메뉴에 녹아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 

 

- 니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멀지 않다면 한 번쯤 가 볼 만한 장소

 

캐릭터나 특정 IP를 주제로 하는 카페는 사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해당 IP를 좋아하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찾는 곳이다. 

 

이러한 이벤트성 카페가 장기간 운영된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일반적인 콜라보 카페라면 하루나 이틀, 길어도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상당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2차 관문도 존재한다. 

 

지난 메이드 카페 역시 일주일 정도 운영이 됐다. 하지만 이번 콜라보 카페는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운영된다. 오고자 한다면 충분히 올 수 있는 시간이다. 

 


 

어찌 보면 메이드 카페가 워낙 강렬했기에 이번 콜라보 카페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만의 매력은 분명히 있다. 

 

일단 여친이 눈살을 찌푸릴 일도 없고, 보다 정적인 느낌으로 잔잔하게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카페를 나서면 바로 수많은, 그것도 여름 신상 굿즈들을 손에 넣는 것도 가능하다.

 

연인이나 친구, 길드원 및 가족과 회사동료(…는 좀 그렇다) 모두와 와도 나쁘지 않다. 물론 니케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공감이 가능하겠지만 부담 없이 와서 즐길 수 있는, 그런 카페의 느낌이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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