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20년 전 열기 재현에 성공

PC방 점유율 순위 2위 기록
2021년 10월 08일 19시 32분 01초

20년 전 국내 PC방을 휩쓸었던 '디아블로2'가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지난 24일 출시 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와 함께 PC방 순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점유율 8.01%로 2위까지 올라왔다. 넥슨의 '서든어택'과 '피파 온라인4',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 쟁쟁한 게임을 제친 것이다.

 

2000년 출시된 디아블로2는 국내 PC방 확산에 힘입어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디아블로 시리즈 중 대표작으로 불릴 정도다. 국내에서만 출시 1년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최단 100만장 돌파 기록을 세웠다. 여전히 30~40대 사이에선 디아블로2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사람들이 많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디아블로2'와 확장팩 '파괴의 군주'를 포함한 리마스터 버전이다. 최신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래픽을 상향시켰고, 7.1 돌비 서라운드 오디오를 탑재했다. 또 시네마틱 영상 역시 새로 만들어져 고해상도 비주얼을 선보인다.

 


 

당초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시스템이나 게임성은 옛 것 그대로 이기 때문에 그래픽의 향상과 UI 편의기능 향상가지고는 최신 게임들을 제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달랐다. 출시 첫 날부터 PC방 점유율 순위권에 오르더니 열흘만인 3일, PC방 순위 2위에 등극했다. 과거 원작을 즐겼던 30~40대 이용자들이 초반 흥행을 일으켰고, 이에 원작을 접해보지 못했던 신규 이용자 유입에도 성공한 모양새다.

 

유튜브는 물론 트위치에서도 방송이 활발하다. 특히 트위치에서는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들보다 시청자수가 월등히 높은 상황. 8일 저녁 7시 기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시청자수 2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하스스톤은 1.8만명,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어둠땅은 9천 명, 오버워치는 6천 명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기가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임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금방 식상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업계 한 전문가는 "부담없는 금액 때문에 이용자 유입이 쉬웠지만, 디아블로2의 게임성은 옛 모습 그대로"라며 "아이템 파밍이 끝나면 자연스레 인기도 사그라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길면 1년 정도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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