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박스형 포켓몬들과 모험, '포켓몬 퀘스트'

이젠 폰에서도
2018년 07월 04일 07시 28분 40초

지난 5월 말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 이브이와 함께 공개된 3종의 포켓몬스터 신작 중 하나인 포켓몬 퀘스트는 포켓몬 IP의 첫 닌텐도 스위치용 무료 다운로드 소프트웨어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모든 것이 네모난 세계에 떠 있는 네모루루섬의 보물을 찾기 위해 네모난 포켓몬들과 함께 탐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플레이어는 무료로 네모루루섬의 모험을 즐길 수 있다. 귀여운 박스형의 포켓몬들을 다양하게 동료로 삼고, 동료로 들어온 포켓몬들을 강화시키면서 네모루루섬의 곳곳을 탐험하며 간단한 터치 조작만으로 포켓몬 배틀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다양한 포켓몬들과 동료가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스마트 플랫폼에서도 게임 자체는 무료로 제공되나 탐험에 도움이 되는 물건을 쉽게 얻는 아이템 세트 등을 유료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느긋한 것을 참지 못한다면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닌텐도스위치를 통해 먼저 즐겨본 플레이어도 있겠지만, 스마트 플랫폼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포켓몬 퀘스트'는 휴대용과 거치용을 오가는 멀티 플랫폼 기기인 닌텐도스위치보다 더 접근성과 휴대성이 강화됐다. 아무리 닌텐도스위치가 휴대용 게임기라고 해도 휴대폰의 편리한 휴대성을 누를 정도는 아니잖은가.

 

 

 

■ 온통 네모, 네모루루섬의 대모험

 

이제는 꽤나 오래된 IP인 포켓몬스터의 귀여운 포켓몬들이 네모로 표현되는 네모루루섬에서 플레이어와 포켓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플레이어의 목적은 작품의 무대인 네모루루섬에 잠들었다고 전해지는 굉장한 보물을 찾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포켓몬들과 만나고, 싸우며 동료가 되기도 하는 포켓몬스터의 기본 골자를 담고 있다.

 

플레이어는 베이스캠프를 모양바꾸기 굿즈로 귀엽게 꾸며낼 수도 있고, 탐험을 통해 손에 넣은 아이템을 사용해 동료로 만들거나 포켓몬을 강화할 수도 있고 다양한 재료를 넣은 레시피로 요리를 진행해 해당 레시피에 이끌리는 포켓몬을 동료로 삼을 수도 있다. 각 지역의 스테이지로 탐험을 떠나면 야생 포켓몬들과 동료 포켓몬들의 박력 있는 배틀을 지휘하는 것도 가능하다. 원작과 달리 총 세 마리로 구성되는 나만의 포켓몬 팀을 구성하고, 더욱 강하게 만들어 스테이지를 착착 진행해나가면 점점 베이스캠프에도 많은 포켓몬들이 들어서게 될 것.

 

 

 

■ 단순하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

 

게임 시스템은 단순하지만 공략을 보지 않는다면 꽤 즐거운 요소들로 갖춰져있다.

 

우선 포켓몬들은 처음 선택하는 포켓몬을 제외하면 야생에서 획득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중에서도 재미있는 부분은 플레이어가 베이스캠프에 설치한 요리용 솥에 제작한 요리가 완성되면 그 요리를 좋아하는 포켓몬이 꼬여드는 시스템이다. 굉장히 다양한 재료를 솥에 배치할 수 있고, 이렇게 배치한 요리에 따라 특정 포켓몬이 끌려들어와 동료가 되는 간단한 시스템으로, 요리 레시피를 정한 후에는 스테이지에서 일정 횟수의 전투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시간이 경과해 요리가 완성되고 새로운 포켓몬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새로운 포켓몬을 마구 불러모으는 것은 과금 없이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포켓몬 퀘스트에는 확실히 스태미너 역할을 하는 게임 내 자원이 있어서 해당 자원을 모두 소모하면 회복될 때까지 전투에 나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요리가 완성되는 조건이 일정 횟수 이상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것이니 과금으로 회복하지 않는 이상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포켓몬을 불러들인 후엔 다시 스태미너의 회복을 기다리는 흐름이 된다.

 


 

 

 

전투도 단순하게 진행된다. 지역 테마에 어울리는 포켓몬들이 스테이지에 등장하고, 웨이브 형식으로 포켓몬들이 플레이어의 파트너들을 향해 공격을 가한다. 각각의 포켓몬들이 가진 기술 중 최대 두 종류를 배치해 전투에서 적절하게 기술을 사용하고 야생 포켓몬 중에서도 특히 보스 포켓몬의 강한 공격이 올 때에는 흩어지는 회피 명령을 적절히 내릴 줄 알아야 전투가 훨씬 수월해진다. 공식 카페 등지에서는 이미 효율적인 포켓몬 팀 짜기 등의 정보들이 올라오고 있으니 좋아하는 포켓몬이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거나 다른 플레이어들의 공략을 따라갈지는 자신이 선택할 문제.

 

전투와 요리 외에도 베이스캠프에는 다양한 꾸미기가 가능해 자신의 베이스캠프에 개성을 부여할 수 있다. 모험을 통해 더욱 다양하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꾸미기 굿즈들은 플레이어의 수집욕을 자극함과 동시에 자신의 구역을 꾸며나간다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다만 직접 육성한 포켓몬보다 새로이 잡은 포켓몬이 레벨이 높은 포켓몬이라면 교체하는 것이 더 강한 경우가 잦다. 포켓몬스터 원작 시리즈에선 물론 실제 플레이어들과 배틀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치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은폐 수치들을 연마하는 등 파고들 요소가 많고 특정 포켓몬들이 자주 사용되는 구조지만 그런 원작에서조차 스토리 모드를 즐길 때 자신이 키운 포켓몬들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무방한 것에 비해 포켓몬 퀘스트는 스토리 모드인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 포켓몬 개별 전투력에 영향을 받으므로 굳이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새로 동료가 된 고레벨의 포켓몬을 사용하는 것이 이롭다는 시스템은 다소 실망감이 있다.

 


 

 

 

■ 포켓몬을 좋아하면 가볍게 GO

 

순식간에 인기 2위에 올라서 포켓몬 파워를 다시금 보여준 포켓몬 퀘스트는 원작 포켓몬스터에 비하면 아무래도 라이트한 맛이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당연하게도 풀 프라이스 게임인 원작 게임들과 같은 선상에 두면 어폐가 있겠지만 게임 내용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작품이다.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포켓몬스터 특유의 아기자기함을 극대화시키고, 네모 형태로 포켓몬들을 구성하면서 보다 귀엽고 포근한 이미지의 네모루루섬을 자아낸 점은 성공적인 시도다. 전투도 플레이어가 직접 공격 타이밍이나 흩어져 야생 포켓몬의 공격을 피하도록 지시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즐겁다.

 

포켓몬 퀘스트는 네모 형태로 구성된 귀여운 포켓몬들을 수집하고 육성시키는 맛에 즐기는 게임이라 과금을 해서 빠르게 진행하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유료 아이템들을 구매하면서 빠르게 게임을 진행해도 무방하고, 아예 가볍게 포켓몬 IP 작품을 즐기고 싶은 포켓몬 시리즈 팬들에게도 쉽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스태미너 시스템을 통해 게임 플레이에 제약을 받으니 이런 시스템에 쥐약인 플레이어라면 얌전히 원작을 즐기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30 [07.05-08:42]

마인크래프트 느낌이 물씬 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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