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8강 진출 가능성은 ‘맑음’

10월 25일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전 경기 분석
2025년 10월 25일 15시 33분 49초

T1이 100T를, BLG가 VKS에게 승리하며 두 팀이 최종전에 진출했다. 아울러 MKOI 역시 TSW를 꺾고 최종전에 합류했다. 

 

사실상 ‘정배’대로 결과가 나오게 된 상황이다. 다만 T1과 BLG의 경우, 2대 0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경기력이 썩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는데, T1은 그나마 경기력이 ‘매끄럽지 못하다’ 정도의, 우려가 있을 수 있는 정도였다면 BLG는 어째서 LCK 및 LPL 팀을 한번도 만나지 않았음에도 1승 2패 그룹에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력을 보여 줬다. 

 

경기 후 진행된 5라운드 대진 추첨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대진이 성사됐다. 처음부터 TES와 BLG의 내전이 확정되면서 T1은 현재 2승 2패 그룹에 있는 가장 약한 상대인 MKOI와의 매치가 결정됐다. CFO와 FLY의 맞대결 역시 지역 배분이나 LPL 팀이 무조건 한 팀은 탈락하게 되는 상황이기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LCK는 모처럼 8강에 모든 팀이 올라가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물론 그만큼 8강전에서 내전 상황이 발생하는 가능성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시즌 단 두 팀만이 8강에 진출하는 LPL을 생각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다. 

 

아울러 CFO와 FLY 역시 강팀들을 피해 ‘해볼만 한’ 팀과의 매치가 성사되면서 이번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는 상당히 다양한 지역의 팀들이 격돌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참고로 3판 2선승제 경기가 3번 진행되는 상황으로 인해 금일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이 경기를 끝으로 스위스 스테이지가 종료되며, 8강에 진출하는 모든 팀이 가려진다. 

 

1경기 : CFO VS FLY

 

비슷한 전력을 가진 두 팀 간의 경기다. 어찌 보면 이들 두 팀의 전력이 현 상태의 BLG보다 나은 느낌도 있다. 

 

CFO는 2승을 기록한 이래 AL과 한화 등 강팀을 만나면서 최종전까지 오게 됐다. 사실상 다른 팀들을 만났다면 충분히 8강에 안착했을 법하지만 어쨌든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팀 자체의 경기력이 나빠지지는 않았다. 다만 스위스 스테이지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제는 어느 정도 팀의 스타일이나 전력이 파악되면서 상대 팀들이 그에 맞는 밴픽이나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FLY는 확실히 작년보다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끈끈한 플레이도 잘 나오지 않고 있고, 한타에서의 집중력도 긍정적이지 않다. ‘인스파이어드’는 충분히 잘 해주고 있지만 그 외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현재로서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급의 팀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경기력은 CFO가 더 좋다. 운영이나 교전 능력에서 모두 앞선다. 서양 지역 최고의 정글러인 인스파이어드 정도는 아니지만 ‘준지아’ 역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CFO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2대 1 CFO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2경기 : BLG VS TES

 

마지막 관문에서 LPL 두 팀이 만났다. 서머 시즌 결승전의 리매치다. 다만 BLG가 그 당시에 비해 많이 좋지 않다. 

 

BLG는 롤드컵 내내 꾸준히 좋지 못했다. 선수들이 저점을 보여주고 있고, 심지어 BLG의 핫 코너인 정글은 현재 대책이 없는 상태다. TES 역시 국제전에서의 활약이 좋지 못하지만 BLG의 경기력 저하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 

 


 

현재의 팀 경기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BLG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카나비’가 날개를 펼칠 만한 부분도 상당히 많다. 그나마 ‘나이트’ 홀로 분전하는 모습이지만 나이트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BLG가 각성하지 않는 이상 이 경기는 무난한 TES의 승리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 특히 LPL 팀의 경우 팀이 침체에 빠지게 되면 그 상황이 결코 하루 이틀만에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BLG의 폼 회복이 크게 기대되지 않는 이유다. 

 


 

다만 TES 역시 긍정적인 경기력은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2대 1 정도로 TES가 승리하는 양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두 팀 모두 G2를 상대했고, 한 팀은 승리했으며, 한 팀은 패했다. 단판 승부라고는 해도 이번 롤드컵에서 두 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3경기 : MKOI VS T1

 

오늘 진행되는 매치 중 유일하게 양 팀 간의 전력 차이가 큰 경기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T1이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걱정을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예전에도 이러한 모습이 있었지만 결국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MKOI는 꾸준히 올 시즌 비슷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어찌 보면 상당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만큼 그 이상의 ‘이변’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많이 떨어진다. 

 


 

변수가 크게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3판 2선승제 경기다. 여기에 T1은 분명 MKOI보다 두 티어 정도는 더 높은 수준의 팀이다. 

 

CFO나 FLY, 심지어 LPL 팀들의 고점이 나오면 T1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MKOI는 ‘자신이 가진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팀이다. 전력 차이도 차이지만 변수가 없다는 점에서 MKOI가 최적의 상대인 이유다. 

 

T1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무난한 승리가 기대되는 매치다. 다만 지금까지 T1이 진행한 경기들을 보면 아직까지는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기에, 어느 정도 접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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