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조 전면 파업...넥슨 '대화해 나갈 것'

성과급 의견 차이 어떻게?
2025년 06월 24일 17시 39분 50초

네오플 노조가 사흘 간의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넥슨에서는 노조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이에 앞서 24일 서울지사, 25일 제주 본사에서 각각 집중 결의대회를 연다.

 

네오플 노조는 앞서 사측이 신작 출시 성과에 따라 지급해온 신규개발 성과급(GI)을 임의 축소했다며 반발했다. 지난해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지만,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GI는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은 유관부서 포함 약 400명이 수년간 인센티브 없이 개발해왔고, 보상은 개발 완료 후 일괄 지급되는 구조"라면서 "해당 GI도 당초 약 2200억원이 예정됐으나, 중국 출시 지연을 이유로 1500억원 수준으로 감액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네오플 사측에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해왔다. 네오플 노조는 이날 "네오플은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야근과 초과근로가 지속돼왔다"며 "특히 아트 및 미디어 직군은 이용자들로부터의 높은 기대와 성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업무로 극심한 피로도가 누적돼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네오플의 평균 연봉이 2억2000만원으로 게임업계 1위였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평균 계약연봉은 6000만원대로 대형 IT 기업이나 게임업계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2024년 평균 보수가 상승했으나, 수년간의 누적된 보상이 한 번에 터져 나온 일시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네오플 노동자들은 존중받는 노동과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이번 파업은 단지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당한 외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넥슨도 입장을 밝혔다.

 

넥슨은 먼저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앞으로도 성실히 대화에 임할 예정이며, 회사와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만 최근 들어 일부 언론 보도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언급되고 있어 사실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우선 노조에서 언급한 '던파 모바일'의 경우 "당초 중국에서 먼저 선보이려 했으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게 됐다. 이에 2022년 3월 국내 출시 이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30%를 GI로 지급했으며, 같은 해 12월 회사는 향후 중국 출시가 가능해질 경우 추가로 2년간 GI를 지급하되, 해외 퍼블리싱 프로젝트는 GI 지급률을 프로젝트 이익의 20%로 정하기로 해당 조직 구성원들에게 안내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5월 '던파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이루어졌고, 중국 출시분 GI가 1차 지급된 상황이다. 내년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GI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출시 지연을 고려한 GI 추가 지급은 넥슨 컴퍼니 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유일한 사례로, 중국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노고를 아끼지 않은 네오플 구성원들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네오플은 모든 구성원들에게 수익을 일률적으로 배분하는 PS 대신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를 운영 중이며, GI 외에도 조직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인센티브 제도(KI)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해 경영진을 제외한 전체 구성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의 총액은 2024년 네오플 총 영업이익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임금단체교섭 과정에서 회사는 기존 보상 체계에 더해 추가로 1인당 최대 3,300만 원의 보상을 지급하는 '스팟 보너스'를 제안하였으나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노조에서 지적한 초과근로에 대해서는 "네오플은 2019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포괄임금을 폐지하였고,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선택적근로시간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업무상 발생하는 초과근로에 대해서는 1분 단위로 계산해 법정 가산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계열사 간 연봉 격차에 대해서는 "넥슨코리아와 단순 비교하면 넥슨코리아가 소폭 높지만, 이는 넥슨코리아 구성원들의 경력 연차가 네오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동일 경력 연차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두 회사의 평균 연봉은 동일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넥슨은 "앞으로도 구성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과에 기반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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