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컵의 행방은 어느 팀으로?

재미로 살펴보는 LCK 컵 우승팀 예측
2025년 02월 18일 20시 00분 56초

플레이오프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에게 3대 1 승리를,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에게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승자전에서,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는 패자전에서 만나게 됐다. 

 

19일에는 승자전이, 20일에는 패자전이 진행된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패자전 최종전이, 일요일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지며 첫 번째 LCK 컵도 마무리된다. 

 


 

LCK 컵에서 승리한 팀은 현재 5개 지역으로 개편된 메이저 리그의 우승팀이 모이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경기를 마친 상태에서 이제는 어느 정도 각 팀들의 전력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지금까지의 플레이를 경기를 진행할수록 점점 경기력이 상승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생각 위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팀들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 네 팀의 전력과 더불어 이번 LCK 컵은 어떤 양상으로 흐르게 될까. 또한 결국 우승을 거머쥘 팀은 어떠한 팀이 될까. 마지막 네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각 경기의 승패 팀과 우승 팀을 예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다만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예측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한 경기라도 다른 결과가 나오거나 각 팀의 이후 경기력 향상에 따라 다른 상황이 나올 수 있으므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프리뷰의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 디플러스 기아 

 

현재 남아 있는 네 팀 중 가장 선수들의 폼이 좋다고 평가되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는 LCK 컵에서 상당히 준수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베릴’이 팀의 머리를 담당하면서 오더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진 ‘쇼메이커’의 플레이가 상당히 좋아졌으며, ‘루시드’는 더 나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반면 불안 요소도 있다. ‘시우’는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보듯 확실히 체급이 높은 선수와 만나게 되었을 때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 이번 LCK 컵에서 선수들의 폼이 상당히 빠르게 올라와 있는 상태다.

 

반대로 말하면 다른 팀들이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는 더 이상 경기력을 올릴 만한 부분이 없다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현재의 폼이 워낙 좋은 만큼 유력 우승 후보임에는 분명하다. 

 


 

- 한화생명e스포츠

 

LCK 컵 초창기에는 팀 자체의 체계도 잡혀 있지 못했고, 자신들의 무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느낌이었지만 플레이 인과 플레이오프 1, 2라운드를 거치면서 점점 자신들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팀 내에 ‘제우스’와 ‘바이퍼’ 등 확실한 최상급 선수가 두 명이나 존재할 뿐 아니라 현재 최상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이 말은 어느 한쪽이 견제를 당하면 다른 한쪽이 해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만큼 상대 팀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경기를 할 수밖에 없고, 설령 자원을 먹지 못하더라도 기본 이상을 해 주다 보니 그 파괴력이 상당한 느낌이다.  

 

반면 ‘피넛’은 아직도 전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제카’가 어느 정도 나아지기는 했어도 좁은 챔프 폭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로서는 결승 진출이 유력한 팀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폼을 회복하는가에 따라 우승 가능성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 젠지

 

확실히 젠지는 현재 문제가 많다. 무엇보다 바텀이 너무나 약해졌다. 물론 25 정규 시즌이 시작된다면 ‘룰러’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듀로’와 룰러의 플레이가 매우 실망스럽다. 특히 몇 일 내로 바텀 라인이 회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여기에 ‘캐니언’마저 현재 폼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팀을 이끄는 것은 ‘기인’과 ‘쵸비’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한 T1과 젠지의 경기를 살펴보더라도 이러한 점은 분명히 드러난다. 젠지보다는 T1이 훨씬 강하고 까다로운 팀이었다. 심지어 젠지는 T1에게도 패했다. 이 말은 젠지의 경기력 자체가 결승에 오르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나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를 거듭하면서 경험치를 먹고 있는 것과 달리 젠지는 경기를 진행해도 나아지는 느낌이 크게 없다. 

 



- 농심 레드포스 

 

농심 레드포스가 DRX와 kt롤스터에게 깔끔한 승리를 거둘 때만 해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지만 막상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를 펼치고 나니 그 차이가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난 상황이다. 

 

농심 레드포스 역시 한화생명e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경기를 거듭하면서 상당히 경험치를 먹고 있는 팀이다. 다만 팀이 가지고 있는 체급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재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는 승리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고, 아무리 젠지가 약해졌다고는 해도 젠지 또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남은 팀들 중 가장 약한 팀으로 평가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농심 레드포스의 현 주소다.

 


 

- LCK 컵 우승팀을 예상해 본다면?

 

하드 피어리스 드래프트, 그리고 새로운 녹서스 시즌으로 인해 워낙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대회인 만큼 확실하게 우승 팀을 단언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금까지 보여준 각 팀의 경기력과 양상을 감안해 가볍게 프리뷰를 해보는 느낌으로 승리 예측을 해 본다면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자전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보다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디플러스 기아는 이미 경기력이 확실히 올라온 팀이고 여기에서 더 팀 전력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갈수록 경기력이 상승 중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탑 라인 때문이다. 다른 라인이 비슷한 경기력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탑 라인의 차이로 인해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심지어 한화생명e스포츠는 5전제 경기에서 1세트를 패배한 적이 24 시즌부터 롤드컵, 이번 LCK 컵까지 단 한 번도 없다(현재 1세트 승리 12연승 중). 여기에 제카 역시 5전제 경기에서 풀 세트를 갔을 때 22 DRX에서 롤드컵 우승을 한 이래 단 한 번도 패한 기억이 없다.

 

실제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24시즌 이래 5전제 경기에서 패배한 경우는 1세트 승리 후 2, 3, 4세트에서 패했을 때 뿐이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2,3,4세트에서 한 세트라도 승리했다면 모두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에서 승리했다.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는 사실 상대적으로 승패를 판단하기가 조금 쉬운 경기다. 물론 농심 레드포스가 무력하게 패할 것 같지는 않다. 그만큼 젠지도 상황이 좋지 않고 말이다.

 

다만 농심 레드포스의 1옵션은 ‘킹겐’이고 ‘기인’은 이러한 킹겐과 충분히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선수다. 농심 레드포스가 가지고 있는 확실한 카드가 발동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유다.

 

결국 승자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며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패자조 최종전은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 팀 간의 경기는 사실상 상당히 피 터지는 혈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그룹 대항전에서도 같은 팀이다 보니 올 시즌 서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어 승리팀 예측이 매우 어렵다.

 

다만 젠지가 이번 이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것 같지는 않다. ‘캐니언’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를 잘 알고 있는 선수이고 바텀 라인이 꾸준히 못 할 것 같지도 않다.

 

분명 현재 전력으로는 디플러스 기아가 우위지만 상체의 힘은 젠지가 조금 더 강하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머리는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직감은 젠지의 승리로 기울기에 풀 세트까지 가는 혈전 끝에 젠지가 가까스로 결승전에 오르는 상황이 그려진다.

 

그러한 만큼이나 결승전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의 24 서머 시즌 리매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반면 결승전은 조금 싱거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경기에서도 경기력 면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났었고, 갈수록 성장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으로 인해 한화생명e스포츠가 3대 1 승리를 거두며 LCK 컵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끝나게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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