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컵 플레이오프 시작

kt롤스터 vs 농심 레드포스 1라운드 경기 분석
2025년 02월 12일 13시 27분 49초

금일부터 LCK 컵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는 kt롤스터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2월 23일 결승전이 진행된다.

 

이번 LCK 컵에서 우승한 팀은 3월 10일부터 진행되는 신설된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되며, LCK 컵 첫 대회 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 또한 거머쥐게 된다.

 

플레이오프는 하루에 한 경기가 펼쳐지며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하드 피어리스트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모든 경기가 5판 3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5세트까지 가는 경우 50명의 챔프를 제외하고 경기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플레이오프는 기존 LCK 플레이오프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한 만큼 1라운드에서 패배한 팀은 즉시 탈락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모든 팀에게 하나의 코인이 주어지기 때문에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에도 추가적인 결승 진출 기회가 남아 있게 된다.

 

참고로 플레이오프부터는 1.3 패치로 진행이 되는 만큼 메타 변화가 다소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아울러 그동안 말이 많았던 아타칸 버프 역시 사망 시 기존 5초에서 15초 이후에 부활하는 형태로 변경이 이루어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버프의 효과가 조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충분히 위력적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아울러 지난 ‘플레이인’까지 글로벌 밴으로 플레이가 불가능했던 신규 챔프인 ‘멜’을 플레이오프 부터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멜이 얼마나 효과적인 역할을 담당할지도 지켜볼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피어리스 드래프트이다 보니 과거처럼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일은 없기에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 kt롤스터 전력 분석

 

아이러니한 결과지만 대진 자체의 문제로 인해 kt롤스터는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상대하기 쉬운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를 펼치게 됐다.

 

지금까지의 kt롤스터를 보면 확실히 바텀의 파괴력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며, 2년 차에 접어든 ‘퍼펙트’ 역시 플레이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커즈’와 ‘비디디’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는 하지만 팀 내에 확실한 약점 포지션이 존재하다 보니 24시즌에 비해 팀 전체의 전력이 하락했다는 것을 결코 부인할 수 없다. 바텀 라인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당장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앞으로 만나게 될 상대들이 기아나 젠지, T1 및 한화생명e스포츠와 같은 상대들인 만큼 상대적으로 바텀 라인이 약하다는 것은 분명 커다란 단점이 될 수 있다.

 

다행히 비디디는 컨디션이 좋다. 다만 이 역시 상위권 팀이 아닌 하위권 팀을 상대했을 때의 상황인 만큼 강팀과의 경기에서 이와 같은 활약을 펼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전반적으로 24 시즌에 비해서도 전력이 하락했고, 이번 LCK 컵에서의 경기력도 좋은 편은 아니다. 커즈와 비디디의 활약에 명운을 걸어야 하는 것이 현재의 kt롤스터고, 그만큼 이들의 활약이 오늘 경기 내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할 듯싶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농심 레드포스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첫 경기에서 DN 프릭스에게 패배했던 모습은 현재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한 상황이다.

 

플레이인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2대 0으로 승리를 거뒀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우위라고 평가받았던 DRX를 상대로도 3대 1 완승을 거뒀다.

 

‘킹겐’은 확실히 팀의 1옵스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본 궤도에 올랐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지우’와 ‘리헨즈’의 경기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피셔’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4 시즌에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피셔였지만 이번 엘 컵에서도 초반보다 훨씬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기드온 또한 점점 좋은 플레이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CK 컵 초창기의 경기력이라면 단연코 kt롤스터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었겠지만 현재는 다르다. DRX는 kt롤스터와 비슷한 급으로 평가받는 전력을 가진 팀이다. 이 팀을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두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결코 현재의 농심 레드포스는 kt롤스터보다 약한 팀이 아니다.

 


 

- 양 팀 전력 비교

 

지난 그룹 대항전에서는 ‘엘더’ 그룹 내에서 kt롤스터가 3위, 농심 레드포스가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kt롤스터도 경기력이 올라왔지만 농심 레드포스는 그보다 더 큰 전력 상승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상위권 팀에게 깔끔하게 패했고, 하위권 팀에게 승리했다. 무엇보다 이번 그룹 대항전에서 ‘바론’ 그룹의 하위권 세 팀이 모두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한마디로 젠지와 기아를 제외한 엘더 그룹의 세 팀 전력은 실제로 붙어봐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전력상 조금 더 우위라고 평가받았던 DRX가 농심 레드포스에게 3대 1로 패했고 말이다.

 

kt롤스터는 핵심 라인이라 할 수 있는 정글과 미드가 강하다.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사이드 라인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퍼펙트가 작년에 비해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킹겐이 주는 압박감이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된다.

 

반면 정글과 미드진이 강한 kt롤스터는 주도권을 잡는 데 용이하다. 확실히 중심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사이드가 다소 약하기는 해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중심 라인의 강력함은 사실상 강 팀을 상대로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이들이 활약한 것은 엘더 그룹의 하위권 팀들이다.

 

물론 양 팀의 정글과 미드 라인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다만 그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바텀 라인은 사실상 농심 레드포스의 우위다. 다만 지우 역시 LCK 컵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하위권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한 상황이었기에 나란히 최하위권 경기력을 보여준 덕담과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 어렵다. 반면 ‘리헨즈’가 조금씩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인 만큼 신인 ‘웨이’가 이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반적으로 현재의 품을 기준으로 할 때 팀 전력은 농심 레드포스가 조금 더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된다.


- 실제 경기 분석

 

이번 경기의 키 플레이어는 피셔다. 사실상 피셔를 제외한 농심 레드포스의 선수들은 어느 정도 견적이 보이는 선수들이다. 반면 피셔는 긍정적인 플레이가 나올지 혹은 부정적인 플레이가 나올지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런 만큼이나 피셔가 비디디와 비슷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간다면 농심 레드포스의 파워가 한층 강할 수밖에 없고, 반대로 확실히 밀리는 양상이 이어진다면 농심 레드포스의 사이드 라인도 덩달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비디디가 근소한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피셔가 확실하게 밀릴 것 같지는 않다. 지난 DRX 전만 해도 이러한 부분을 확실히 보여줬고, 이번 경기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드온은 커즈를 상대로 다소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높은 편인데, 이러한 차이가 탑과 바텀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지가 경기 양상의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지난 DRX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이번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면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반대로 그보다 못한 경기력이 나온다면 kt롤스터의 승리가 높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kt롤스터보다는 농심 레드포스가 조금 더 승리에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두 팀 모두 올 시즌 처음 상대하는 상황인 만큼 이러한 분석이 무의미하게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그만큼 양 팀의 전력 차이가 충분히 뒤집어 질 수 있을 만한 차이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농심 레드포스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며, 상황에 따라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양상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울러 최근 농심 레드포스의 공격적 성향이 높고 경기가 길게 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전반적으로 많은 킬이 나오는 양상의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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