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이제는 3N이 아닌 NK시대 : 게임샷

이번 3분기 실적도 넥슨과 크래프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분기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3분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던파모바일은 중국 출시 약 40일 만에 38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중국 던파모바일의 인기는 여전하다. 출시 후 5개월이 지난 현재도 중국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 매출 전망을 1조 2000억~3000억 원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 총액 1위인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6452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25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 순이익은 2329억 원으로 1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크래프톤의 실적은 여전히 공고한 '배틀그라운드'지만, 꾸준히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달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는 '인조이'와 '프로젝트 아크(가칭)', '딩컴 모바일(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 아크'는 5대5 탑다운 뷰 기반 슈팅 액션, '딩컴 모바일'은 오픈월드 생활 시뮬레이션 장르로, 특히 '프로젝트 아크'는 펍지스튜디오의 차기작이란 점에 더 기대를 받고 있다.

적자의 늪에서 탈출에 성공한 넷마블은 3분기 매출 6986억원, 영업이익 661억원, 당기순이익 5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지난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성과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혼렙'은 출시 5개월만인 최근 전 세계 누적 이용자 5천 만 명을 달성했고,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7월 코스피 입성에 성공한 시프트업도 호실적이 예상됐다. 주력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는 ‘에반게리온’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을 이뤄냈고, 4분기에는 서비스 2주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으로, 계속되는 상승세가 전망된다.

반면 대다수 게임사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295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57.5%, 당기순이익은 33.1% 감소한 수치다. 최근 글로벌 'TL'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그 동안 엔씨의 주력이었던 '리니지' 시리즈의 하락세가 여전한데다, 상반기 내놓은 신작들이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2247억원, 영업이익은 88.5% 감소한 26억원으로 전망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들어 이렇다 할 만한 신작도 흥행작도 없는 상태다. 다만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출시가 예정된 4분기에는 다소 개선 될 여지가 있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30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유사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이 마케팅비 감소로 컨센서스를 42% 상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3분기 게임 부문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관측됐다. 대표작 '서머너즈 워' 매출이 이벤트 효과 제거로 전분기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미디어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 매출이 전분기 대비 65% 증가하면서 컴투스 연결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 외에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가에서는 위메이드의 대표 IP ‘미르’ 시리즈의 중국 라이선스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