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오후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출시예정 신작 '리틀 나이트메어3'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틀 나이트메어3은 독특한 비주얼과 세계관을 가진 어드벤처 게임으로 최근에는 더 다크 픽처스 시리즈나 쿼리를 출시했던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3편의 개발을 담당했다. 정식 출시는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로우와 얼론이라는 새로운 두 명의 주인공 캐릭터가 이야기의 중심에 등장한다. 또한 이번에는 시리즈 최초로 협동 멀티 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이번 인터뷰 질의에는 반다이남코 유럽 소속의 Coralie Feniello(코랄리 페니엘로) 프로듀서가 참가했다.
Coralie Feniello 프로듀서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개발사가 슈퍼매시브로 변경된 경위는?
리틀 나이트메어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유럽의 IP로, 기존 개발사 Tarsier Studios는 새로운 IP 개발 진행을 원해 이후 계승하는 회사로 슈퍼매시브가 적임이라 생각해 결정된 사항이다.
슈퍼매시브 게임즈는 호러 인터랙티브 장르에서 강점을 보였다. 리틀 나이트메어는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인데 개발에 어려움은 없었나?
더 다크 픽처스 제작진이 주로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 기존작인 1편과 2편 개발사의 DNA를 당사도 잘 이해하고 있어 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노력하고 있다. 시리즈 초창기부터 제작한 제작진이 반다이남코 유럽에 속해 함께 협의하며 개발을 진행하는 중이다.
최초로 코옵 게임을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온라인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지?
리틀 나이트메어2에서 AI와의 협동이 지원됐기에 다음 단계로 다른 플레이어와의 협동을 생각했다. 크로스 플레이는 같은 회사 소속의 플랫폼 내에서만 지원한다. PS4, PS5끼리 같은 식으로 말이다.
AI와 함께 하는 경우 수시로 조작 캐릭터를 변경할 수 있는지, 잇 테익스 투와 같은 게임처럼 한 쪽이 구매하고 무료로 초대해 즐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
프렌즈 패스 기능이 있어서 다른 플레이어를 무료로 초대해 진행할 수 있다. 로우와 얼론 중 한 명을 결정하면 다른 캐릭터가 AI가 되며 한 캐릭터를 결정하면 그 캐릭터를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 대신 세이브 슬롯을 여러 개 제공한다.
AI와 플레이 할 때 AI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설정을 계속 개발하는 중이며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를 오가는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AI가 너무 뛰어나 플레이어가 역으로 도움을 받거나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수준이 되지 않는 적절한 단계를 찾기 위해 테스터 분들이나 반다이남코 유럽 측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전작의 스토리에서 1편과 2편의 등장인물이 만나게 됐었는데 3편의 시점이 전편의 프리퀄인지 시퀄인지 알 수 있을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이 부분은 발매 후에 확인해주시면 되겠다.
전작에서 모노와 식스 스토리가 상당히 흥미롭게 끝났다. 개발자 키노트에는 새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를 다루나?
신작에서는 새로운 캐릭터와 장소에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리틀 나이트메어3의 숨겨진 요소들이 1, 2와 연동되는 것이 있을 수 있지만 전작을 하지 않았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전작에서 충격적인 반전도 있어 다음 이야기를 기대했던 사람도 많을텐데 새로운 이야기로 가버린 이유가 궁금하다.
리틀 나이트메어의 세계가 광활하고 탐험할 곳이 많다는 점을 게이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결정했다.
스토리의 자세한 부분은 스포일러라고 했는데, 3편으로 전하려는 핵심 메시지나 테마가 있다면?
로우와 얼론은 새로운 장소에서 모험을 진행하며 생존에 주력하기도 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적이자 테마다.
기존 식스와 모노는 이름을 통해 캐릭터 설정을 유추할 수 있었다. 로우와 얼론의 작명 비화는?
자세한 부분은 말할 수 없지만 성격을 나타내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좀 더 깊은 탐구는 플레이를 통해 알아봐주시길 바란다.
전작은 분위기를 제외하면 사실 게임 플레이에서 큰 변화가 이뤄지진 않았다. 특히 2편은 익숙하면서 단조로운 퍼즐과 짧은 분량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3편은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지 궁금하다.
전작 DNA를 유지하면서 개발하는 기조를 잡고 있어 코옵 모드 추가가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퍼즐의 단조로움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전작의 주인공들은 주로 도망치는 입장이었는데 3편에선 나름대로 공격을 한다. 특히 풍뎅이를 협력해서 쓰러뜨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전투 컨텐츠를 추가하게 된 계기는?
로우는 활과 화살을 등장하고 얼론은 렌치를 사용하는데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도구가 추가되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소형 적들은 상대할 수 있지만 게임 세계관상 주인공들이 아이이므로 대형의 적들에게는 대항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준 작품의 매력 중 하나는 기괴하면서도 호러틱한 분위기와 빌런 캐릭터 디자인이었다. 2편에서 병원 마네킹 복도 등은 호러 요소가 강했는데, 호러 인터렉티브 무비 게임으로 이름을 높인 슈퍼매시브의 리틀 나이트메어3도 호러적인 요소가 더욱 강화되나?
슈퍼매시브 게임즈는 세계관 DNA 유지에 주력하고 있으며 3편 개발에 앞서 2편의 추가 컨텐츠를 개발할 때 기존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개발하는지 알고자 하는 의도로 참여했던 적이 있다. 몬스터 베이비처럼 각 장마다 고유한 적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전작은 게임 시야 때문에 플레이가 다소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본 작품도 같은 방식이던데, 시야를 바꾸는 방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3편도 2.5D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직성을 부여해 위아래로 이동하는 구간도 더 많이 등장할 예정이고 동선을 잘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원금감 측면에서도 화면에서 캐릭터들이 멀어지는 식으로 이동하는 장면들도 존재한다. 새로운 것도 추가하고 있지만 시점 관련해서는 고유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게임의 스케일이 커졌다는 느낌이다. 플레이타임이 어느 정도인지? AI와 플레이어 코옵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날까?
아직 개발 단계라 정확한 분량을 언급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전작에서 모노가 중간 이후부터 둔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리틀 나이트메어가 사이드뷰 게임이긴 하지만 게임의 맵에 심도가 있어 조준이 좀 힘들었다. 이번에는 로우가 활을 쏘는데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조준이 좀 쉽도록 되어있는지?
조준 시스템을 고려해서 개발했기에 조준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동 피드백을 주는 방식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1회차 클리어 이후 다시 플레이할만한 요소가 있는가?
로우와 얼론을 각각 플레이 할 때 어떤 캐릭터로 시작했느냐에 따라 엔딩 시퀀스가 달라질 것 같다. 또 싱글플레이만이 아닌 협동도 개발한 만큼 좀 더 여러 번 플레이 할 수 있는 요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활과 렌치 공격 요소가 있는데 적을 직접 공격하는 형식의 보스전도 있나?
공격 수단은 어디까지나 자기방어수단을 크게 넘어서지 않는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전투보단 비전투 요소인 퍼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리틀 나이트메어2는 PS4 이후 PS5 버전이 나오면서 듀얼센스 기능을 나름 잘 활용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PS5로 개발된 만큼 듀얼센스 활용이 기대된다.
리틀 나이트메어3 개발진은 2편 인핸스드 에디션 참여 경력도 있어 듀얼센스 등 해당 콘솔의 성능을 잘 끌어낼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다른 플랫폼도 이런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작들이 3편이 나오는 플랫폼에 전부 나와있는데, 전작 세이브 파일을 가진 플레이어에게 특전이 있는지?
세이브나 구매 특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게임 속에서 몇 가지 비밀 요소들을 발견할 수는 있을 것이다.
팟캐스트를 준비한다고 들었다.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 게임 외에도 미디어믹스로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처럼 말이다.
게임이 진행되는 것과 팟캐스트 세계관이 서로 달라 그런 부분으로서의 세계관 확장은 이루어지나 현재 그 외 요소의 확장에 대한 확답은 어려울 것 같다.
팟캐스트는 기존 스튜디오와 슈퍼매시브 중 어느 쪽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가?
각 에피소드마다 참여해주시는 작가가 다르며 한 에피소드는 슈퍼매시브 측에서 담당했고 다른 하나는 커뮤니티 유저의 투고를 활용해 반영한 부분도 있다.
팟캐스트의 경우 해외 유저에겐 로컬라이징이 없다면 사실 접근성이 낮다. 로컬라이징 관련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싶다.
아쉽게도 한글 번역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최대한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유럽 언어 쪽 윤곽만 잡혀있는 상태다.
기존 시리즈에서의 배경은 검푸른 디스토피아풍 도시와 숲 등 스웨덴 개발사 DNA가 느껴졌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갈색풍 포스트 아포칼립스 느낌을 준다. 새로운 배경의 톤과 기조가 3편 전반에 유지되는지?
각 레벨마다 톤과 이야기의 분위기가 시시각각 변할 예정이다. 이 부분 또한 전체의 DNA를 깨지 않는 선에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트레일러에서 깨진 거울 같은 것이 중요하게 나온다. 이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는가?
리틀 나이트메어 전반에 걸쳐 중요한 오브젝트들이 등장해왔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드린다.
리틀 나이트메어3에 대해 좀 더 공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신작 발매나 팟캐스트 등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있다. 확장된 세계관도 계속 사랑해주시고,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팟캐스트도 놓치지 않아주셨으면 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