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VR2, 이전 세대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 VR 미래는 아직

편의성은 괜찮아졌다
2023년 02월 17일 12시 53분 38초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 전용 주변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VR2(PlayStation VR2, 이하 PS VR2)’를 2월 22일 출시할 계획이다.

 

PS VR2는 2016년 출시한 PS VR의 후속 모델이며, PS5 전용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이전 세대 기기와 콘텐츠는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798,000원에 판매된다.

 

지난 기사는 PS VR2 언박싱 및 간단한 외형에 대해 살펴봤는데, 이번 기사는 본 제품 체험기에 대해 다뤄볼까 한다.

 

지난 기사 보기: 한층 강력해진 성능과 구성으로 돌아온 ‘플레이스테이션 VR2’ 개봉기

 


 

제품 연결은 굉장히 쉽다. PS VR2에 연결된 선을 PS5에 꽂으면 자동으로 인식되는 방식이고(PS VR2 전원 연결 필요), 센스 컨트롤러 한쌍을 각각 PS5 본체에 연결하면(USB 충전 케이블 필수) 그다음부터는 무선으로 자동 인식되는 형태이다.

 

또한, 이번 PS VR2는 이전 세대보다 가벼워져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이 덜하고, 전면과 후면부에 각각 있는 밴드 조절 스위치 등을 활용해 머리에 잘 맞추면 과격한 동작을 취해도 안정감 있게 고정되는 편이다.

 

일각에서는 PS VR2에 전원선이 있어 혹평을 하지만, 필자의 경우 센스 컨트롤러 한쌍도 각각 충전하기 귀찮은데 PS VR2 배터리까지 있다면 더욱 귀찮았을 것 같다. 또 배터리를 넣음으로 무게는 늘어나고 발열 문제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빼는 쪽이 나은 것 같다. 

 


 

더불어 실제 플레이어가 보는 화면인 디스플레이는 한쪽당 해상도가 이전 세대보다 2000 X 2040이고 시야각도 100도에서 110도로 늘어나 한층 선명하고 탁 특인 화면을 보여준다. 또 PS VR2에 달린 외부 카메라를 통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헤드셋을 벗지 않아도 외부를 파악할 수 있고, 이 카메라들로 공간을 몇 번 둘러보면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을 손쉽게 인식해 큰 거실이 없이 책상에서도 손쉽게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단, 책상에서 플레이하는데 방해되는 것들은 사전에 치울 것).

 

그리고 PS VR2를 장착 시 초점이 안 맞으면 왼쪽에 위치한 다이얼로 렌즈를 조절해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완전히 본 기기에 적응하면 모르겠지만, 매번 착용할 때마다 초점을 맞춰야 돼 귀찮다(타 VR 기기도 별반 차이를 안 보이는 VR 특유의 단점).

 

이번 PS VR2는 장시간 즐길 시 렌즈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통풍구를 만들었다. 이 통풍구 덕분에 타 VR 기기보다 습기가 덜 차는 것은 사실이지만, PS VR2도 몇 시간 착용하고 있으니 습기와 땀이 차긴 한다.

 


 


 

이외로 PS VR2에는 시선 트래킹과 헤드셋 피드백 등 이전 세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급 기능들이 들어가 있으나, 사실상 독점작이자 퍼스트파티 게임인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이하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를 제외하고는 다른 게임들에서는 이런 기능들을 활용해보기 어려웠다.

 

필자의 경우 콜 오브 더 마운틴 외에도 8~9개 게임을 더 플레이해봤는데,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 제외하면 모든 게임이 타 VR 플랫폼에 나왔던 것을 이식한 것에 가깝기 때문에 PS VR2 기능을 제대로 활용한 게임은 극소수이다. 하물며 일부 게임은 단순 이식에 끝났는지 PS VR2로 플레이해도 멀미가 나서 플레이 못할 지경이다(멀미는 기기보다 개발사 역량 문제가 크다).

 

이번 PS VR2의 최대 강점은 이전 세대보다 대폭 다이어트한 점이 아닐까 싶다. 이전 세대는 PS 무브와 외장 카메라 등 VR 게임을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으나, 이번 신형은 PS VR2와 센스 컨트롤러만 있으면(PS5 본체는 당연히 기본 구비) 누구나 쉽게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반적으로 PS VR2는 앞서 언급했듯 이전 세대나 타 VR 기기보다 압도적인 성능과 편의성으로 VR 기기의 완성도를 높였으나, 아직 VR이 대중화를 끌기에는 개선해야 될 점들이 많다. 즉, 앞으로 나올 PS VR2 독점 게임을 즐기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지만, VR의 ‘진화’를 기대하고 본 기기를 구입하는 이들에게는 딱히 매리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기사 보기 : PS VR2를 위한 독점 게임…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

 

지난 기사 보기 :​ 플레이스테이션 VR2 신작 살펴보기1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을 제외하면 PS VR2 기능을 모두 활용한 게임은 아직은 없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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