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2D 액션 로그라이트, '블레이드 어썰트'

단순한 구성은 조금 아쉽다
2022년 01월 24일 05시 47분 15초

네오위즈가 서비스하고 팀써니트가 개발한 2D 액션 게임 '블레이드 어썰트'가 지난 18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블레이드 어썰트는 SF 컨셉의 2D 액션 플랫포머 로그라이트 게임으로, 화려한 픽셀 아트와 전투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투 시스템 및 조작감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총 7개의 챕터와 각각의 챕터 보스 7종을 만나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킬, 제니, 달시 등 세 명의 캐릭터와 함께 전기톱, 도끼, 사슬낫 등 5개의 고유 무기도 체험할 수 있으며 캐릭터의 능력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94종의 기어와 전류, 점화, 냉기 등 92종의 코어 시스템으로 게임의 전략성을 강화했다.

 

또한, 블레이드 어썰트는 정식 출시에 맞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는 재화를 활용해 NPC의 호감도를 올리면 캐럭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호감도 시스템과 게임을 보다 높은 난이도로 즐길 수 있는 어썰트 레벨 시스템도 도입했으며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독일어를 포함한 총 7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 사이버펑크풍의 세계관

 

블레이드 어썰트의 세계는 세 개의 구역으로 구분된다. 돌연변이들로 가득해 더는 살기 어려운 지상과 그런 괴물들을 피해 지하로 이주한 저항군들이 쌓아올린 언더시티, 그리고 세계를 통제하고 지배하는 공중도시 에스페란자가 그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인 킬이 감옥에 갇힌 상태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감옥을 탈출한 킬은 모종의 이유로 에스페란자의 지배자에 대한 반감을 지니고 있으며, 그를 거역한 대가로 공중도시로부터 사실상의 추방을 당해 저항군들의 언더시티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

 

일단 몇 개의 재화를 모아 호감도를 채우면 서두에서 언급했던 제니나 달시 등의 다른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킬이 언더시티의 저항군 일원이 되어 돌연변이나 에스페란자의 군대와 맞선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물론 달시나 제니로 캐릭터를 변경했을 때 NPC들의 대화가 달라지는 등의 차이가 존재한다. 호감도를 쌓기 위해 필요한 재화는 각 스테이지의 보스를 쓰러뜨려 얻을 수 있는데, 달시나 제니를 해금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당장 첫 보스만 두 번 쓰러뜨리면 바로 한 명을 해금할 수 있다.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뉜 블레이드 어썰트의 세계는 그 설정에서도 대강 감을 잡을 수 있겠지만 사이버펑크의 느낌이 물씬 나는 환경을 보여준다. 게임 곳곳에서 그런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고, 해당 장르에서 자주 써먹는 영락한 인류의 도시와 상류층의 도시가 보여주는 극명한 차이 등이 눈에 띈다. 극초반에 볼 수 있는 공중도시 에스페란자도 그런 느낌이다. 기술적으로 굉장히 발전했으며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풍경, 그리고 에스페란자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지배자의 방은 한층 화려한 색상으로 꾸며져 있다.

 


 

 

 

■ 화려한 전투와 캐릭터 세팅

 

로그라이트적인 요소가 드러나는 부분은 캐릭터 세팅에 있다. 서두에서도 언급한 기어나 코어 시스템이 무작위로 작동하기 때문에 플레이할 때마다 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전투나 기물 파괴를 통해 얻는 재화는 매번 플레이가 새롭게 시작될 때마다 초기화되지만 이를 활용해 몇 가지 유용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상자를 구매해 열면 무작위로 등장하는 복수의 기어들 중 원하는 것을 하나 선택할 수 있으며 스테이지 진행 도중 방문하게 되는 장소들에서 기어나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동일한 기어를 얻으면 효과가 조금 더 강화되기도 하며 어떤 기어에서 얻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인지 생각하는 맛이 있다.

 

코어는 무기의 성질을 변화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스테이지 끝에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문을 선택할 수 있을 때가 있는데, 여기서 문 상단에 표시된 코어의 이미지를 보고 원하는 코어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점화 코어의 주무기 코어를 고르면 불 속성의 무기가 되며, 전류 코어의 경우는 전류무기가 된다. 코어의 효과는 다양해서 액티브 스킬을 추가해주거나, 기존의 스킬을 변화시키는 계열도 있고 회피기로 자주 활용하는 대시 기술에 벼락을 떨어뜨리는 효과나 불길을 일어나게 만드는 효과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초 능력치들의 강화도 존재하며 현재 자신이 가진 기어와 코어를 맞춰서 특화시키는 방식으로 캐릭터 세팅을 맞춰나갈 수 있다. 또, 무기의 개조를 통해 더욱 새로운 효과들을 추가해 갈수록 강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특성 시스템처럼 영구적으로 캐릭터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도 준비되어 있다.

 

블레이드 어썰트의 전투는 제법 화려한 장면과 함께 속도감 있는 양상을 띈다. 주무기와 원거리에서 사용하는 보조무기, 그리고 공격 스킬 및 이동기를 섞어가며 전투를 펼치다보면 정신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스테이지에서 단골로 나오는 포트를 작동시켰을 때 등장하는 저지불가 타입의 적과 싸울 때는 적들이 엉켜서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스피디하면서도 속이 시원한 액션을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킬이나 달시, 제니 등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바꿨을 때 무기가 달라지면서 플레이 스타일도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도 하나의 재미다. 킬의 전투 방식도 빠른 편이지만 카타나와 발도술을 구사하는 달시는 그보다도 더 빠른 전투를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 단순한 구성은 조금 아쉬워

 

사이버펑크풍 2D 횡스크롤 액션 플랫포머 블레이드 어썰트는 장르 특유의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신작이다.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다르게 구성되는 상자의 내용물이나 코어의 선택지 등이 달라짐에 따라 플레이어는 자신이 각 회차에 얻는 아이템들의 상태에 맞춰 강화의 방향성을 좁혀나가는 재미를 적절히 살렸다. 핵심인 전투 자체도 속도감 있으면서 섬멸하는 재미, 그리고 보스의 패턴을 파악해 이를 차례차례 격파하는 재미를 확실하게 선사한다.

 

오마주나 패러디들도 눈길을 끈다. 이름이 바뀐 총잡이 보스 맥이라던가, 렛모탄 조라던가, 벽 타기나 킬의 전투 방식은 록맨 시리즈의 제로를 떠오르게 만든다. 조금 아쉬운 것은 게임 스테이지의 단순한 구성이다. 진행하면서 매번 등장하는 적 섬멸 후 포드 작동, 그리고 다시 저지불가 등 특수능력을 지닌 적 섬멸로 이어지는 패턴이 자주 나와 단순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도 정식 출시와 함께 추가된 호감도 시스템은 목표 의식을 자극하는 면이 있고 전투에 따라 점점 위협도가 높아지는 어썰트 레벨 시스템을 통해 나름의 변주를 준다는 부분은 좋았다. 또한, 난이도 역시 너무 가혹하지는 않은 수준이며 조절하면 이런 장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도전해볼만한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블레이드 어썰트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2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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