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모여봐요 동물의 숲' 접속 차단

역병 게임도 '안돼'
2020년 04월 17일 19시 23분 47초

최근 닌텐도 스위치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홍콩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이용자들이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외국에 서버를 둔 네트워크 게임을 차단시키는 극단적 검열을 시행했다.

 

이에 더하여 역병을 묘사하는 게임과 좀비를 묘사하는 게임, 맵 에디팅이 가능한 게임, 클랜이나 길드활동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 심지어 롤플레잉 게임까지 모두 차단됐다. 역병을 묘사하는 게임이나 좀비를 묘사하는 게임의 경우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이렇듯 공격받을 만한 이슈에 대해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해 온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정부 뿐만이 아니라 중국인 역시 그러하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프로게이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홍콩 민주화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가 출장 정지를 당하기도 했으며, 미 프로농구 NBA 역시 홍콩 민주화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가 다수의 중국 기업과 방송가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또 '와치독:리전'의 홍보문구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중국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과거 타이완 관련 문제가 생겼을 때는 타이완을 국가로 분류한 외국 항공사와 여행사에 제재를 가했으며 타이완 표기가 빠진 중국 지도 티셔츠를 팔던 미국 의류업체가 불매운동에 시달렸다. 한국과의 사드 갈등 때도 마찬가지로, 한국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길을 막은 것은 물론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중단, 비자 발급 지연, 한국 기업 표적 단속 등 철저히 경제적 불이익을 가한 바 있다.​ ​ 

 


동물의 숲 안에서 홍콩 민주화를 외친 조슈아 웡(사진 출처=조슈아 웡 트위터)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10 [04.18-12:04]

대단한 중국입니다...ㄷㄷㄷㄷ


병사 / 754,117 [04.19-12:13]

전 이해가 안되는게... 도대체 관리도 제대로 안하고 민심을 얻을 생각도 없다면, 땅떵어리는 왜 그렇게 키울려고 하는 걸까요. 무슨 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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