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 RPG 장르 벗어나 多 장르로 글로벌 공략하는 韓 게임사

RPG 장르만으로 글로벌 살아남기 힘들어
2019년 01월 17일 03시 39분 39초

모바일 RPG 장르 개발에만 집중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는 다(多) 장르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 전문 조사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1,349억 달러(한화 약 151조 원)라 하며, 절반가량 비중이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를 살펴보면 북미/유럽과 중국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몇 년 전부터 글로벌 주요 모바일 게임 시장인 북미/유럽과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왔으나, 중국 시장은 외자 판호 발급(수입 게임 유통 허가권) 이전에 경쟁력이 없어 진출했어도 성공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웠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하며, 북미/유럽은 해당 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과 준비 없이 진출해 대부분 한국 게임사들이 줄줄이 패배의 쓴맛을 경험했다.

 

 

동남아 시장과 달리, 북미 시장은 다양한 장르가 매출 순위에 골고루 분포됐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최근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미 한국에서 개발되는 상당수 모바일 RPG가 중국식 BM(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에 영향을 받은 상태라 현지 시장에 진출해도 큰 반향을 끌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며, 실제로도 중국에 진출해 성공한 한국 게임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그 수가 적다.

 

북미/유럽의 경우 애플앱스토어 매출 상위권만 보더라도 다양한 장르 게임이 골고루 분포됐지만,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게임들 대부분이 RPG에 집중됐기 때문에 진출해도 큰 성과 없이 사라지는 사례가 대다수이다.

 

이렇다 보니 매번 포화한 국내 모바일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을 외치던 국내 게임사들은 한국 시장과 성향이 비슷한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사실상 국내 게임사가 벌어들이는 대부분 수익은 동남아 시장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국내 게임사들은 특정 국가에서만 반응을 얻는 전략보단 북미/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북미/유럽에서 좋은 성적으로 올리고, 모바일 e스포츠 시장에서도 성공한 '서머너즈워' 개발사 컴투스는 최근 플레이어가 직접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신개념 샌드박스 '댄스빌'을 국내에 먼저 출시했고,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이 회사는 실시간 모바일 골프 게임 등 글로벌 겨냥 게임을 다수 개발하고 있다.

 

게임빌은 농구 게임 신작 'NBA NOW'를 호주 구글플레이에 선 출시했다. NBA 정식 라이선스를 체결해 선보인 이 게임은 실제 팀과 공식 유니폼, 전용 코트를 모두 구현했고, 콘솔 전문의 중국 유망 개발사 레드덩크가 게임을 개발해 기존 모바일 게임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줬다. 또 단순 스포츠 게임에 그치지 않고 카드 수집 및 시뮬레이션 요소가 들어가 장기 플레이에 대한 재미를 올린 점이 강점이다.

 

 

 

 

 

한빛소프트는 글로벌에서 각광받는 장르 중 하나인 낚시 게임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은 20년 동안 낚시 게임만 만든 퍼플오션이 개발 중인 '도시어부M'이며, 실제 채널A에서 방영 중인 '도시어부'에서 공개된 국내외 지역과 어종을 수려한 그래픽으로 재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게임은 상반기부터 국내외에 출시될 계획이고, 론칭 버전에서는 30개 지역, 150종 어종이 등장할 예정이다.

 

컴투스 창립자였던 이영일 대표가 설립한 해긴도 글로벌을 겨냥한 모바일 5종 신작을 연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홈런더비 장르의 '홈런 클래시'를 150여 개국에 출시했고, 이후 칼싸움, 골프, SNG와 미니 게임을 결합한 신개념 장르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해긴이 출시하는 모든 게임은 네트워크 기반의 대전이 메인이다.

 

이외로 앞서 언급한 게임사 외에도 다양한 곳들이 천편일률적 RPG 장르보단 북미/유럽 등에서 좋은 성과를 올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각양각색 장르들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할 수 있을지 그 귀추에 대해 주목하고 있고, 동시에 이 게임들이 성공하면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70 [01.17-10:08]

다양한 장르 게임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rpg는 갠적으로 별로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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