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칼바람, 한국법인 피해갈까?

한국법인도 변화의 물결 감지
2018년 12월 27일 20시 22분 48초

최근 수익화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블리자드의 내부 물결이 한국법인에도 적용될지 주목되고 있다.

 

블리자드 한국법인의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법인이 블리자드 본사로부터 예산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블리자드 본사가 한국 법인에 통상적으로 쓰이는 예산의 심사를 강화하였으며 이로 인해 내부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근 CEO 교체 후 블리자드 수익화 중심 경영이 한국에도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위상 때문에 시장규모에 비해 블리자드 한국법인의 위상이 블리자드 내부적으로 큰 상황이지만 새로운 경영진이 과거처럼 한국을 특수시장으로 볼지는 미지수라는 것. 실제로 지난 2010년 폴 샘즈 COO는 "한국은 블리자드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지만 매출 규모는 블리자드 전체 수익에서 5%에 불과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6일에는 블리자드의 유럽 고객서비스센터인 아일랜드 코크(Cork) 사무소에 근무하는 다수의 CS팀 직원들이 자발적 퇴사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로게이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리자드가 최근 몇 달간 코크 사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소 5번 이상 명예퇴직을 제안했으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명예퇴직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블리자드가 운영하는 내부 규정에 따라 연봉을 받고 나가게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표가 바뀐 이후로 블리자드가 바뀌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블리자드의 원년멤버이면서 무엇보다도 이용자 중심이었던 마이크 모하임 대표에 반해 알렌 브랙 대표는 회사의 수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블리자드는 알렌 브랙이 신임 대표로 취임한다는 소식을 전한 다음 날 '블리자드 홀리데이 플랜'을 없앤다고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그동안 블리자드는 기본 연봉을 업계 평균보다 낮게 지급하는 대신 '블리자드 홀리데이 플랜'을 통해 연말 보너스를 일시불로 많이 지급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일례로 마이크 모하임 전 대표의 경우 본봉의 37%에 달하는 금액을 받았다.

 

또 올해부터 액티비전이 블리자드의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올해 봄 블리자드에 합류한 암리타 아후자(Amrita Ahuja) CFO 역시 연례 사내 회의에서 "블리자드의 올해 최우선 목표는 비용을 절감하고 지출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30 [12.28-08:42]

매서운 한파는 피해가고 서리만 살짝 내리는 수준이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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