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언더독의 반란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7월 8일 MSI 브래킷 스테이지 경기 분석
2025년 07월 07일 15시 14분 28초

2025시즌 MSI도 이제 6경기가 남았다. 이미 3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젠지와 T1의 경우 아직 코인이 남아 있고, 설령 3라운드에서 패한다고 해도 결승 진출전만 승리한다면 결승 진출이 가능하기에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다소 여유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반면 LCK 팀들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패하는 순간 MSI의 여정이 마무리된다.

 

다만 MSI 종료 후 바로 EWC가 이어지는 만큼 MSI 탈락이 결코 끝은 아니다. 심지어 EWC는 MSI에 참가한 팀들이 모두 참여하며, 상금 규모 역시 MSI와 같다. 일종의 ‘제 2막’이 새로이 열리는 셈이다. MSI에서의 문제점을 수정한다면 EWC에서 충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MSI 후반부 일정은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9시에 진행되는 AL과 CFO의 경기를 시작으로 13일 결승전까지 휴식일 없이 진행된다. 후반부에 진행되는 경기들은 주말 여부에 상관없이 하루에 한 경기씩 진행되며, 모든 경기가 오전 9시에 열린다. 

 

- AL 전력 분석

 

젠지와의 경기에서 첫 세트를 따 내며 좋은 시작을 했던 AL은 이후 세트를 모두 내 주며 결국 1대 3 패배를 기록했다. 

 

그렇기는 해도 AL의 경기력이 결코 나쁘지는 않았다. AL보다 젠지가 더 강했을 뿐 AL의 플레이도 충분히 좋은 모습이었다. 

 

‘플랑드레’가 다소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긍정적인 폼을 유지하고 있다. ‘스플릿 2시즌’ 우승을 할 당시의 폼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솔직히 이번 MSI의 경기력은 BLG에 비해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상대가 ‘젠지’였을 뿐이다.  

 


 

- CFO 전력 분석

 

CFO는 생각보다 전력이 좋다. 이전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팀이다 보니 다소 생소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번 MSI에서 보여 준 CFO의 전력은 결코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MKOI에게 3대 1 승리, T1과는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BLG가 MKOI에게 3대 1 승리, 그리고 T1에게 3대 0 패배를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CFO가 BLG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 준 셈이다. 실제로 BLG와 경기를 펼친다면 승리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CFO의 장점은 생각보다 많다. 페이커에게 인정받은 미드 ‘홍큐’와 안정적인 정글러 ‘준지아’, 그리고 준수한 바텀 라인까지 팀 내에 구멍이 없다. 다만 탑 라인은 조금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다. 

 

패배한 세번의 세트 중 2번은 ‘레스트’, 한 번은 ‘드라이버’가 출전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레스트보다는 드라이버가 출전할 때 보다 안정감이 있는 듯도 하다. 탑 선수의 교체 출전 기준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드라이버를 믿고 쭉 기용하는 것이 보다 나은 선택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실제 경기 분석 

 

현 시점에서 AL은 분명 BLG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BLG에게 3대 0으로 승리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CFO는 현재 BLG와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새로이 구성한 팀 조합이 이 정도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번 MSI에서 기량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과 매치 결과로는 그렇다. 이 말은 CFO 역시 AL을 상대로 적어도 1승 이상의 세트 승을 기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경기라는 것은 팀 간의 상성이나 기타 여러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단순한 산수처럼 정의할 수는 없다. 다만 현재 CFO의 경기력이라면 AL 입장에서도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대인 것도 맞다.

 

전반적인 선수 구성은 두 팀이 상당히 흡사하다. 탑 라인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고 그 외 선수들의 경기력은 좋다. 미드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아 주고 있다는 것도 동일하다. 

 

다만 모든 포지션에서 AL 선수들의 전력이 조금씩 더 좋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어찌 보면 CFO가 일종의 ‘하위 호환’ 같은 느낌도 있다. 

 

반면 CFO는 선수들의 기세가 좋다. 지금까지의 결과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셈이기에 선수들의 부담감이 크지 않으면서도 성취감은 높다. 그에 비해 AL은 이미 젠지전 패배로 기세가 꺾인 상태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분명 AL이 우위에 있는 경기이고, AL의 승리 가능성도 높다. 다만 CFO 역시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다. 

 

이미 ‘퍼스트 스탠드’에서 TES에게 승리를 한 기억도 있다. 심지어 현재의 경기력은 BLG에 견줄 만한 정도다. 

 

만약 AL이 1,2세트를 승리하며 무난하게 경기를 끌고 간다면 싱거운 3대 0 승리도 가능할 듯하지만 1승 1패 정도로 마무리가 될 경우 풀세트 경기가 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3대 1 스코어 정도로 AL이 승리하는 상황이 상당히 유력해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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