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오늘은 승리가 가능할까

4월 25일 LCK 정규 시즌 4주차 경기 분석
2025년 04월 25일 07시 54분 01초

이변은 없었다. 어제 경기에서 젠지와 한화가 2대 0으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나갔다. 반면 DN 프릭스는 LCK컵부터 이어진 연패 기록이 12연패로 늘어났다.

 

금일은 T1과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가 펼쳐진다. T1의 경우 오늘 경기마저 패한다면 이번 시즌 상위권 경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 시 다시금 한화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1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케이티롤스터


- 농심 레드포스 전력분석

 

현재 농심 레드포스는 무난한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상위권 팀들처럼 확실히 압도하는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중,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다. 

 

올 시즌은 확실히 서부권 전력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심지어 T1이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기에 4위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문제는 미드다. 미드만 솔리드 하다면 충분히 그 이상을 노려볼 만하지만 현재 미드 전력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니 지금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 케이티롤스터 전력분석

 

직전 경기에서 DRX에게 기분 좋은 2대 0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현재 팀 내 상황이 좋은 상태는 아니다. ‘비디디’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가 처참하다. 그나마 ‘커즈’는 한 사람 몫을 하고 있기는 하나 커즈는 팀 내에서 그 이상을 해 주어야 하는 선수다. 

 

중위권 이상을 하던 팀 로스터의 3자리가 바뀌었다. 덕담이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력은 실망스럽다.

 

현재로서는 중위권 수성도 쉽지 않다. 그나마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라도 바라볼 수 있다. 비디디가 오늘도 한 건 해 주기를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 실제 경기 분석

 

순수한 경기력 만으로 평가한다면 사실상 이 경기는 케이티롤스터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미드는 우월하지만 탑과 바텀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 심지어 ‘기드온’이 성장하면서 커즈가 기드온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변수가 없다면 농심 레드포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될 수밖에 없는 경기다. 물론 변수는 있다. 비디디의 슈퍼 플레이가 나오거나 케이티롤스터 특유의 미친 경기력이 나오는 상황이 펼쳐진다면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쉽게 일어날 리가 없다. 그것도 한 경기에 두 번이나 말이다. 결국 케이티롤스터가 한 세트 정도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승리는 농심 레드포스가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농심 레드포스가 DRX를 상대한 경기력을 본다면 매 세트 유의미한 차이를 벌리며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하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팀 자체가 고점을 찍지 않는 이상 케이티롤스터가 한 세트라도 승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2경기 : T1 VS 디플러스 기아


- T1 전력 분석

 

T1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해결사다. ‘오너’가 잘해주고 있지만 정글러가 게임을 캐리하는 자체가 쉽지 않다.

 

‘도란’은 캐리 롤을 맡기에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선수이고, ‘페이커’는 팀원들의 전력을 향상시키는 데 특화된 선수다. 

 

물론 과거의 페이커를 생각한다면 페이커가 캐리 롤을 담당하는 상황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페이커가 주는 팀 시너지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밖에 없는 문제다.  

 

결국 ‘스매쉬’나 ‘구마유시’ 중 한 명이 마무리를 지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어떠한 방법을 내지 못한다면 올 시즌 T1이 고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분명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LCK컵에 비해 선수들의 폼이 하락해 있다. ‘시우’와 ‘루시드’는 비슷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외 선수들은 날카로웠던 플레이가 사라진 상태다. 

 

특히나 ‘베릴’은 피지컬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현재 ‘두뇌’ 원툴의 선수가 됐다. 그나마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서포터 플레이가 좋지 못하다 보니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뿐 기대한 만큼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팀 전력 포지션도 애매하다. 일명 빅3 팀으로 불리는 팀들에 비해서는 분명 전력이 반 발자국 정도 쳐지는 상황이고 이를 극복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현재 T1의 전력이 정상적이지 않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스플릿 2시즌 3위권 입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 실제 경기 분석

 

LOL은 절대적인 평가가 항상 일어나는 e스포츠가 아니다. 단순히 전력이 좋다고 해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우리 팀보다 전력이 좋은 팀이 그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팀에게 패했다고 해서 우리 팀이 그 팀에게 패하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당일 컨디션과 멘탈, 그리고 밴픽과 같은 요소들이 경기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사실상 현재 두 팀의 전력 차이는 이러한 팀 전력 외의 ‘변수’에 의해 승패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정도다. T1의 바텀 라인이 캐리를 한다면 무난한 T1의 승리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경기의 승리팀을 예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단순히 실력이 비슷해서가 아니다. 변수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각 팀의 문제점들도 많다. 이러한 문제들을 얼마나 보완했는가, 그리고 어느 선수가 이 경기에서 미치는가에 따라 충분히 경기 결과가 바뀔 수 있다. 

 

그럼에도 조금 더 승리 가능성이 높은 팀을 꼽는다면 T1이 아닐까 싶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게임인 경우 그래도 더 많이 승리해 본 팀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기 때문이다. 

 

어느 한 팀의 완승으로 끝날지, 아니면 접전이 펼쳐질지도 예측이 어렵다. 확실한 것은 승패가 어떻게 되던 두 팀 모두 상당히 치열하게 경기를 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1세트를 승리한 팀이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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