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의 AI 개발, 현재 상황은

AI 게임 시장 매년 30% 성장 전망
2025년 02월 04일 10시 54분 12초

중국의 '딥시크'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산 AI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 개발 중인 AI에 대한 기대감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는 2023년 거대언어모델(LLM) 'VARCO'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LLM의 성능과 수행능력을 검증하는 평가모델 'VARCO Judge LLM'을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VARCO'는 대규모 언어모델로, 스토리 생성은 물론 캐릭터 대화, 퀘스트 설계 등 게임 내 주요 요소를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45억 개의 매개변수를 통해 복잡한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VARCO LLM'은 다른 LLM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을 수행하는지 검사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자사 LLM의 성능 수준을 검증해 타 모델 대비 성능 우위를 증명하거나, 약점을 빠르게 파악하여 보강할 전망이다. 또 기업별 맞춤형 LLM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활약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2017년 설립한 인텔리전스랩스를 통해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게임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자사 게임에 적용하기 위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들은 특히 플랫폼 서비스 보안 데이터와 인게임 데이터 등 게임 운영 솔루션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피파 온라인,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등에 적용된 게임스케일 솔루션은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비정상 플레이어 계정 탐지나 플레이어 매칭, 욕설탐지 시스템 등 이용자의 게임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 인텔리전스랩스는 도트 엔지니어링 관련 생성형 AI 연구와 음성합성(TTS) AI '보이스 크리에이터'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중 '보이스 크리에이터'를 통해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으며, '더 파이널스' 내 음성도 AI로 제작해 호평을 받았다.

 


 

크래프톤은 2022년부터 딥러닝 본부를 설립해 자연어처리(NLP), 비전-애니메이션, 음성 인식(STT 및 TTS), 강화 학습(RL) 등 AI 핵심 기술을 구축해 왔다. 그 결과 뉴립스(NeurIPS), ACL, COLT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등재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기술 'CPC'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On-device SLM for Gaming)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기존의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CPC는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 등에 적용 될 예정이다. 지난 CES 2025에서 공개 된 배틀그라운드의 'PUBG Ally'는 이용자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맞춰 전략을 세우고, 플레이스타일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진일보한 NPC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인조이의 'Smart Zoi'는 사람처럼 특색있는 성격과 감정을 지녀 보다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넷마블은 지난 2014년부터 강화학습 기반 AI 플레이어, 음성합성 및 명령 기술, 이미지 생성형 AI 및 LLM, 기계 번역 기술 등 AI 기술 연구는 물론 이용자 데이터 기반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3: 스틸얼라이브'에서는 음성 인식 도우미 '모니카'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아스달 연대기' 등에는 작업장 및 매크로 방지를 위한 AI 솔루션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또 '세븐나이츠'는 AI를 활용해 매번 새로운 던전과 도전 과제를 만들어 동일한 콘텐츠를 반복하는 지루함을 없앴고,'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에서는 AI가 플레이어 전투 패턴을 분석해 개개인에 맞는 난이도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넷마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가상 아이돌 '메이브'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메이브'가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도록 보이스 컨버전 작업을 진행하고, 음성 합성(TTS) 기술을 활용해 영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넷마블은 게임에 맞춤으로 적용할 수 있는 언어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9일 발간 된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 AI 기반의 게임 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11억3천700만달러(1조6천272억원)로 추산되며, 2028년에는 30억7천500만달러로 3배 가량 커질 전망이다. 특히 연평균 성장률이 28.24%에 달해, 전체 글로벌 게임시장의 성장세(11.8%)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 및 생성형 AI 기반 게임시장 규모 [사진=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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