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인피니트는 티미 스튜디오 그룹의 팀 제이드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FPS 게임 '델타 포스'의 글로벌 PC 버전을 지난 5일 정식 출시했다.
델타 포스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4번째로 많은 위시리스트에 오른 바 있는 신작으로, 콜 오브 듀티:모바일을 개발한 팀 제이드가 새로운 무기와 오퍼레이터, 독특한 맵, 매력적인 미션 등 풍성한 확장 컨텐츠를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플레이어는 전면전과 비콘 에어리어 두 가지 멀티 플레이 모드를 즐길 수 있다.
한편 게임 내 세 가지 모드 중 하나인 블랙 호크 다운 캠페인 모드는 오는 1월 20일 선보일 계획이다.
■ 대규모 전장 모드, 전면전
현재 글로벌 PC 버전이 정식 출시된 델타 포스에는 두 가지 큰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우선 첫 번째는 대규모 전장을 맛볼 수 있는 전면전 모드다. 플레이어는 오퍼레이터를 선택하고 아군과 협력해 대규모 맵에서 해상, 육상, 공중 팀 작전을 체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공격 측과 방어 측으로 나뉘며 공격 측은 증원 숫자가 제한되어 있고 모든 목표 지역을 점령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방어 측은 증원이 무제한이므로 적 병력을 소진시키며 목표 지역을 점령하는 것을 방해하면 승리할 수 있다. 모든 거점이 점령당하면 방어측의 패배가 된다.
전면전 내에서도 몇 가지 플레이 모드가 제공된다. 공격 및 방어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의 모드로 탈것과 지상 병력이 맞부딪히는 대규모 전장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점령 모드는 구역 내 모든 거점을 점령하면 전략 자원을 확보해 자원량이 먼저 목표치에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기간 한정 모드 공격 및 방어 - 관통 모드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특정 거점 구역에서 방어 팀이 상당히 유리하게 느껴졌다. 물론 잘 하는 플레이어들이 공격 측에 몰려 있다면 파훼할 수 있지만 정공법으로 비슷한 실력의 플레이어들이 맞붙으면 지리적 이점 등을 방어 측이 상당히 잘 가져가는 편이다.
여기저기서 펑펑 터진다.
공격과 방어측은 상황에 따라 진입할 수 없는 구역이 존재한다.
또, 장갑차 계통만 불러낼 수 있는 점령 모드 강철의 물결도 존재한다. 대량의 중형 탈것으로 정면 대결을 벌이면서 자원량이 먼저 목표치에 도달하는 분대가 승리하는 모드이며 전차전을 즐기면서 장비 레벨을 무난하게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전차의 경우 여러 명이 탑승해 각자의 역할을 하므로 손발이 잘 맞는 경우 전차 한 대만 가지고도 굉장한 전과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공격 및 방어를 연습할 수 있는 AI 연습 모드도 제공된다.
오퍼레이터는 한 번 죽고 나면 다시 변경할 수 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오퍼레이터여야 이용할 수 있다. 보유 오퍼레이터 현황은 두 개의 모드가 당연히 공유하며 처음에 네 명의 오퍼레이터로 시작해 추가로 다른 오퍼레이터 4인을 개방 가능하다. 한 명은 패스의 무료 보상으로, 한 명은 출석 일수 3일로, 다른 한 명은 이벤트 보상으로 습득 가능하며 조금만 플레이해도 금방 얻을 수 있다. 엔지니어 오퍼레이터인 울룰루는 최근 마지막으로 획득 방법이 개방되어 현재 미션들을 달성하면 이용할 수 있다.
비콘 에어리어와 함께 총기 개조가 꽤나 디테일하다. 전면전에서는 탈것의 무장도 개조할 수 있다.
저격의 경우 탄 낙차를 약간 신경 써야 한다.
■ 익스트랙션 모드, 비콘 에어리어
비콘 에어리어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처럼 PvPvE 방식의 익스트랙션 모드다. 플레이어는 출격 전에 사용할 장비들과 탄약, 회복 물품 등을 챙겨서 원하는 포인트를 지정해 돌입할 수 있고 분대원을 채우지 않고 혼자서 진입하거나 무작위 분대원을 충원해 함께 진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거점이 되는 블랙 사이트는 필요한 수집품을 들고 돌아와 각각의 시설을 건설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기본 구역인 제로 댐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레벨이 오르는대로 6레벨부터는 롱보우 계곡이, 15레벨에는 브락케쉬, 18레벨에는 스페이스 시티가 각각 개방되어 진입할 수 있다. 각각의 맵에는 일반 플레이어 외에도 AI 적과 네임드 적이 배치되어 있어 이들을 처치하면서 진행하게 되는 컨텐츠도 있으며 메인 퀘스트 및 서브 퀘스트도 이들을 통해 어느 정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AI 적들의 경우 동작이 한 박자 굼떠서 제압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대신 네임드의 경우는 좀 아파서 상대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익스트랙션 모드의 요점은 빠르게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 탈출포인트로 도망치는 것이다. 플레이어의 배낭에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을 가득 챙겨오면 더욱 좋을 것이고, 금고 등에서 확인 가능한 초 고가의 아이템을 챙기는 것도 좋으나 어디까지나 살아 돌아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죽으면 모든 아이템과 착용 장비를 싹 잃어버리니 말이다. 또,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교전을 통해 입은 부상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도 죽지 않았다면 다행이지만 이후 치료할만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상당한 불편이 이어진다. 플레이어의 오퍼레이터는 각 부위별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출혈부터 시작해 특정 부위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고치지 않으면 주기적으로 고통에 찬 소리를 내고, 시야도 뿌옇게 변하며 이동 자체에 다소 어려움이 생긴다. 체력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니 수술이 필요한 부상엔 수술 아이템을, 다른 도구가 필요한 부상엔 다른 아이템을 사용해 적합한 치유를 해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서 찾지는 않았지만 가끔 첫 스폰 지역에서 몇 만원짜리 아이템을 줍게 되기도 한다.
비콘 에어리어에선 레벨에 따라 부착물 구입이 해금된다. 죽으면 다 잃어버리니 조심해야 한다.
■ 무료로 즐기는 두 개의 FPS
델타 포스는 무료로 즐기는 두 개의 FPS 게임이라고 해도 좋을 신작이다. 대규모 전투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FPS 작품과 생존 및 전리품 획득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FPS 작품을 모드화해서 하나의 게임에 투입했다는 느낌을 준다. 어찌보면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성을 가진 모드 워존을 탑재한 것과 비슷하게 보이는데, 델타 포스 또한 전면전과 비콘 에어리어가 둘 모두 핵심 모드로 제공되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 좋다.
오퍼레이터는 각기 다른 능력들을 지니고 있어 스킬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황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같은 오퍼레이터라도 전면전과 비콘 에어리어에서의 운용 감각이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같은 역할군의 오퍼레이터라도 서로 가진 스킬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오퍼레이터의 활용법에 능숙해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전면전에서는 기본 세팅에서 저격을 주로 하게 되는 역할군인 김루나가 주변 스캔을 해주는 화살을 쏴서 자신과 아군 모두에게 발견한 적의 위치를 보여주는데 굉장히 유용하다면, 비콘 에어리어에서도 이 스킬이 꽤 유용하지만 전면전 모드와 달리 소규모로 아이템 파밍 후 탈출이 주가 되는 비콘 에어리어 특성상 사용하는 즉시 해당 구역 근처에 김루나 플레이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상대방에게도 알리는 것이 큰 위험이 되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김루나가 무작정 불리한 것도 아닌 것이 먼저 위치를 발견할테니 기선제압을 잘 한다면 그만이다.
잘 먹으면 이것보다 훨씬 많이 벌어나올 때도 있다.
전면전은 대규모 전투의 맛을 제법 느낄 수 있는 물량전의 양상을 잘 만들어냈다. 공격 헬기 같은 일부 탈것이 굉장한 효율을 보여준다거나, 후반부에는 유도탄 폭격이 주가 된다는 경향도 없진 않지만 특정 모드를 제외하면 공격도 방어도 그런대로 괜찮은 비율의 승패를 가져갔다. 비콘 에어리어는 전면전과는 또 다른 완전히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나 전면전 대비 분대와 좀 더 긴밀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FPS에서 특히 숙명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핵으로 의심되는 불량 이용자들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무료로 두 가지의 FPS를 맛본다는 점은 꽤나 인상적이며, 그래픽 퀄리티도 기자가 사용하는 PC의 성능 때문에 저하되어 있지만 실제 비주얼은 괜찮은 편이다.
이 맵, 관통 모드에선 뚫기 어렵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