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부활과 화신 변신 제한, 대규모 팀 대전 액션 '워헤이븐' 얼리액세스

인원은 12v12로
2023년 09월 30일 14시 45분 27초

넥슨은 지난 21일부터 대규모 PvP 팀 대전 액션 게임 '워헤이븐'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다. 지난 테스트와는 달리 국내는 넥슨닷컴에서만 워헤이븐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며 국내 이외의 글로벌 플레이어는 스팀을 통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워헤이븐은 칼과 창 등 냉병기가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 헤러스에서 12v12로 맞붙는 대규모 PvP 팀 대전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불사의 존재인 병사가 되어 근접 전투 위주의 액션을 즐길 수 있으며 단 한 번 초월적인 위력을 자랑하는 영웅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얼리 액세스 빌드에서는 각기 다른 무기와 기술을 구사하는 병사 6종과 변신할 수 있는 영웅 4종을 선보이며 전장과 모드, 인원에 따라 13가지의 다양한 조합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호송전의 화라 전장과 진격전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6v6으로 플레이하는 팀 데스매치와 쟁탈전을 도입해 새로움을 꾀했다.

 

 

 

■ 12v12, 6v6의 전투

 

우선 지난 빌드들과 비교해 눈에 띄게 변경된 부분들이 여럿 있다. 서두에서 언급된 것처럼 워헤이븐은 16v16에서 4명이 줄어 12v12 규모가 됐다. 이로 인해 분대원도 분대당 3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6v6 전투 모드를 추가해서 전반적으로 인원이 감축된 전장을 플레이하게 된다. 모드는 횟수가 제한된 12v12 봇 대전부터 12v12 점령전, 12v12 호송전, 12v12 진격전, 6v6 쟁탈전, 6v6 팀 데스매치가 준비되어 있다. 어느 한 모드에 플레이어가 몰려 다른 모드가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 모드를 골라 매칭을 할 수는 없다.

 

점령전은 문자 그대로 전장마다 존재하는 거점을 점령해 승리 퍼센티지를 100%까지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호송전은 맵 중앙에 위치한 호송품을 운송해 적의 모든 석상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호송전에서는 플레이어가 스폰될 때 글라이더를 타고 빠르게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어 공격이나 방어 기동에 유용했다. 또, 호송품 루트 주변에 발리스타 등의 상호작용 오브젝트가 존재해 이를 유효하게 활용하는 것도 호송전의 승리에 도움이 된다.

 


 


발화석을 거점에 사용하는 장면

 

진격전도 팀 점수를 100%까지 만드는 것은 동일하며 여기에 주요 거점을 전부 점령하면 승부 굳히기 후 승패가 결정되는 식이다. 격전지 주요 거점을 모두 점령하면 점령하지 못한 쪽은 뒤로 밀려나고 점령한 쪽은 전방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식이다. 6v6 모드인 쟁탈전은 신석을 목표 지점으로 운반하는 방식이다. 운반자는 사다리 이용 불가, 이동 스킬 및 치유 연기 사용에 제약이 있다. 이 경우 성유물을 사용할 수 없고 분대 부활이나 추가시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성유물들의 위치가 고정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발화석과 냉기석도 마찬가지로, 해당 포인트에 상호작용해 건축을 한 뒤 자원을 넣으면 성유물을 획득해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로 인한 단점도 있지만 전에 비해 허들이 확 내려가서 발화석과 냉기석을 활용하는 플레이어가 꽤나 많아졌다.

 


포격으로 무너진 중앙 거점

 

 

 

■ 충돌 부활한 전투

 

지난 빌드에서는 충돌 시스템이 사라져 캐릭터들끼리 겹치는 바람에 그냥 마구 플레이어끼리 비비며 무기를 붕붕 휘두르면 수시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서로 박살나는 상황이 자주 보였는데, 얼리 액세스부터는 다시 충돌 시스템이 부활해서 이런 장면을 보기 어려워졌다. 또, 전처럼 비비면서 불의의 공격으로 돌연사하는 상황이 줄다보니 난전에서도 포위된 상황이 아닌 이상 TTK가 길어져 순식간에 싸움의 승패가 갈라지는 모습보다는 공방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신 시스템의 변경점도 눈여겨볼만한 전투 변경 요소다. 지금까지는 전투 활약이나 시간 경과에 따라서 화신 게이지가 채워져 자유롭게 변신을 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수시로 모든 플레이어가 마터로 변신해 절대방어를 펼치면서 반격으로 상대방을 썰어버리거나 먹바람을 여러 명이 동시에 운용하면서 진영을 휘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매치에서 한 번만 화신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제약이 걸리면서 좀 더 전략적으로 화신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장의 흐름이나 기믹 상태를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냥 막싸움을 선호해서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만 향하면 최종적으로 패배할 가능성도 있고, 포격으로 점령지인 중앙 단상을 파괴해 아래쪽 공간으로 점령지를 바꿀 수 있는 전장에서는 너무 대포 점령지에만 집착하다 패배하는 일도 자주 벌어진다. 전투 실력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그만큼 전장 기믹과 전황을 파악해 어느 쪽을 우선시할지 정하는 것도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여기서 바로 매칭도 가능

 

 

 

■ 변화에 대한 영향이 눈에 띄는 얼리액세스

 

플레이어가 직접 매칭 모드를 고를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앞서 이야기했는데, 플레이어가 몰리는 것으로 비인기 모드가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목적인 것은 알겠지만 잘 나오는 모드와 잘 나오지 않는 모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쟁탈전이나 진격전은 상당히 잡히지 않는 편이었고 호송전이나 팀 데스매치는 드물게 매칭이 잡혔다. 주로 핵심 컨텐츠인 점령전 위주로 매칭이 잡히는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에 관해서는 스파이크가 여전히 기술 이점을 가지고 있어 누가 잡아도 1인분은 하는 편이나 가디언 등의 일부 캐릭터들은 성능이 너프되어 좀 애매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다른 여러가지 부분들도 짚어야 할 것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되는 변경점을 말하자면 화신 시스템을 꼽고 싶다. 화신으로 변신해 무쌍을 구사하는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전원 마터 변신으로 전투를 펼치는 모습보다는 지금처럼 한 번만 변신할 수 있도록 제약을 두고 이를 좀 더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더 좋은 방향성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변경으로 인해 무지성 마터 변신이나 무지성 먹바람 변신으로 전장을 휘젓는 것보다는 변신할 때의 상황에 맞춰 화신 캐릭터를 고르는 플레이어들을 보기 쉬워졌다.

 

여전히 캐릭터별 특성을 찍기 전에는 반쪽짜리라는 점이 있기는 하고 월드패스 컨텐츠도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들지만 다수의 플레이어가 냉병기를 들고 전투를 벌이는 게임을 찾고 있다면 워헤이븐도 한 번 찍어먹어볼 수 있을만하다. 앞으로 국내 플레이어를 비롯해 이용자들과 소통을 하면서 더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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