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의 형제, 벨트스크롤 액션 '더블 드래곤 외전:라이즈 오브 더 드래곤'

총 13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2023년 09월 30일 13시 07분 10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퍼블리싱하고 시크릿 베이스가 개발한 액션 게임 '더블 드래곤 외전:라이즈 오브 더 드래곤'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을 지난 12일 정식 출시했다.

 

더블 드래곤 외전:라이즈 오브 더 드래곤은 고전 명작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더블 드래곤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플레이 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액션을 체험할 수 있는 로그라이트 형식의 유동적인 레벨 구조를 채택해 선택 순서에 따라 미션의 난이도가 달라지고 본편과는 다른 대체 스토리에서 팬들에게 익숙한 적들이나 새로운 적들이 등장해 더블 드래곤 형제의 초창기 젊은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게임에서는 한 명의 플레이어가 두 명의 캐릭터를 선택해 조작할 수 있는 태그 시스템을 탑재했다.

 

닌텐도 스위치판 더블 드래곤 외전:라이즈 오브 더 드래곤은 싱글 플레이와 동시에 두 명이 함께 플레이 가능한 오프라인 협력 플레이를 지원한다.

 

 

 

■ 젊은 더블 드래곤 형제

 

더블 드래곤 외전이라는 타이틀답게 본편의 더블 드래곤 형제에 비해 젊은 나잇대의 그들을 만나볼 수 있다. 199X년 핵전쟁의 영향으로 쇠퇴하고 폭동이 만발하는 도시 뉴욕은 폭력과 범죄가 거리를 지배하는 세기말 상황에 처했다. 시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도시를 점령한 범죄 조직 갱들은 서로를 견제하면서 완전한 지배를 목표로 싸움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끝내고 도시에서 이들을 몰아내기 위해 더블 드래곤의 주인공 빌리와 지미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이 스토리의 흐름이다.

 

플레이어는 시리즈의 전통적인 주인공 빌리와 지미 형제는 물론이고 여주인공인 마리안, 전직 군인 마틴까지 네 명의 캐릭터를 처음부터 선택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얻은 달러를 토큰으로 전환해 이를 사용해서 네 명을 포함 총 13명의 캐릭터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캐릭터들 사이의 태그 시스템이 도입되어 한 명의 플레이어가 두 캐릭터를 골라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교대할 수 있다. 2인 플레이일 경우 총 네 명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더블 드래곤 형제들이 도시에 암약하는 조직들을 몰아낸다는 간결한 것이므로 플레이어가 원하는 순서대로 상대할 조직을 고를 수 있다. 스테이지를 고른 순서대로 난이도가 점점 상승하기 마련이니 어떤 순서로 스테이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뭇 다른 난이도를 느낄 수도 있다. 난이도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에 앞서 한 플레이 세션의 난이도를 단계별로 조정할 수 있다. 플레이어 체력이나 부활 비용, 적 능력치 등을 5단계로 조절 가능하고 어떤 난이도 배분을 했는가에 따라 토큰-달러 교환비가 달라진다.

 


 


 

 

 

■ 딜레이가 큰 고전게임 느낌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은 주로 직관적이며 조작감과 캐릭터의 행동 속도가 일치하는 편이 많으나 더블 드래곤 외전:라이즈 오브 더 드래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플레이어의 조작에 조금 늦게 반응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행동의 후딜레이가 꽤 긴 편이다. 예를 들어 여주인공인 마리안을 조작할 때 그녀의 주 공격 수단은 권총을 발사하는 것인데 6발을 연달아 발사하면 재장전 모션이 들어가 잠시 무방비해진다. 또 회피 동작 이후 다시 조작이 가능할 때까지도 딜레이가 있어 여러 행동을 적절하고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은 꼼수로 활용할 수 있기도 하다. 앞서 이야기한 마리안의 예를 들어 계속 진행해보면 어떤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 마리안은 주 공격 권총 사격을 연달아 사용하면 장전 모션에 들어가지만 이를 한번에 전부 사용하지 않고 끊어서 쏘면 몇 발이고 장전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격할 수 있어 후딜레이라는 페널티를 거의 배제할 수 있다. 원거리 타입의 캐릭터이기에 이런 꼼수를 잘 사용해 멀리서는 적을 견제하고 적들이 접근하면 회피해 다시 거리를 벌리거나 다른 캐릭터로 교체해 대응하는 식으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적들이 들고 있는 일부 무기들은 쓰러뜨렸을 때 바닥에 떨어지는데 이를 주워서 임시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적이 떨어뜨릴 것, 그리고 사용 횟수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제약 사항 때문인지 이런 아이템들의 1회 피해량이 꽤 큰 편이다. 그래서 보스전 장소에 이런 아이템이 얼마나 생길 수 있는지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라진다는 느낌도 준다. 태그 팀을 사용할 때 좀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 앞에서도 적었던 모든 행동에 후딜레이가 걸린다고 했는데 이게 태그 시스템에도 적용된다. 자신의 캐릭터, 이 경우 마리안을 사용하다 체력이 위험해 태그를 했는데 조작권은 두 번쨰 캐릭터로 넘어갔지만 마리안이 들어가는 그 사이에도 공격에 노출되어 캐릭터만 교체되고 해당 캐릭터가 전투불능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

 


 


 

 

 

■ 스테이지 선택 시스템, 해금 요소로 반복 노려

 

스테이지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스테이지를 플레이어가 원하는 순서대로 고를 수 있게 해주고 이에 따라 각 스테이지의 체감 난이도가 달라지도록 만들어두었는데 이는 해금 요소인 토큰을 환전하기 위한 반복 플레이를 한결 새롭게 해주려는 시도로 보였다. 플레이어가 난이도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토큰 환전비도 달라지니 게임에 익숙하면 고효율의 토큰 교환비 난이도를 시도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 말할 수 있다.

 

조작감은 후딜레이가 있다고 말했던 만큼 꽤 불편함이 있다. 모든 행동에 후딜레이를, 심지어 태그를 하는 도중에도 이런 후딜레이를 경험하게 만든 것은 조금 아쉬웠다. 벨트스크롤 액션의 호쾌하고 시원스러운 속도감을 느끼는데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다. 이 부분을 미리 감안하고 구매하는 경우 더블 드래곤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 과거편이 궁금하다면 한 번 해볼만하며 2인 플레이도 나름의 재미가 있는 편이다. 한편으로는 모든 컨텐츠를 개방할 정도로 자주 반복플레이를 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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