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 타이토 아케이드 게임 10선, '타이토 마일스톤2' : 게임샷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지난 8월 말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 타이토의 대표작을 모은 '타이토 마일스톤2' 한국어판을 정식 출시했다.

타이토 마일스톤2는 마일스톤이라는 이름에 맞게 1980년부터 1990년대 초 타이토가 걸어온 발자취, 아케이드 게임들 중 10개의 대표작을 엄선한 신작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타이토 마일스톤2를 통해 뉴질랜드 스토리, DARIUS II, 카게의 전설, 벤베로베, 리퀴드 키즈, 건 프론티어, 메탈 블랙, 다이노렉스, 솔리터리 파이터, 기기괴계 등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을 구동하면 회사 로고들이 지나가고 금방 타이토 마일스톤2에 수록된 대표작들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을 보게 된다.

한편 이번 타이토 마일스톤2에서는 중단 데이터 작성 기능과 디스플레이 설정, 버튼 설정 등이 가능하다.

■ 10가지 게임을 엄선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유통한 닌텐도 스위치용 타이토 마일스톤2는 전작에 이어 타이토의 시대를 풍미한 엄선작 10종을 플레이어에게 선보인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타이토의 여러 게임들 중 선정된 10개는 여러 장르를 아우른다. DARIUS II의 비행 슈팅이나 젊은 닌자 카게가 되어 마의 군단에게 사로잡힌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적들과 싸우게 되는 액션 게임 카게의 전설, 그리고 어쩌면 익숙한 기시감을 느낄 수도 있는 공룡 대전격투 게임 다이노렉스 등 친숙하고 대중적인 장르가 많았다. 물론 겹치거나 플레이 감성이 비슷한 게임들도 일부 섞여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공통적으로 게임 출시 시기나 아케이드용 게임이라는 점으로 인해 게임 내 조작법이 그렇게까지 복잡하지 않다. 어차피 플레이하려는 게임을 골라 시작하면 항상 조작키 표를 보여줘서 대충 훑어보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공룡들을 이용한 대전격투 게임 다이노렉스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게임들은 대개 이동 스틱과 버튼 두 개 정도만 사용할 정도로 단순하다. 아, 크레딧 추가 버튼이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조작 방법 이미지에 설명이 되어 있다. 1인 플레이 기준 왼쪽 범퍼가 크레딧 추가, 오른쪽 범퍼가 스타트다.

각각의 게임들은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중단 데이터 작성 등의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아케이드 게임 특유의 감성이기도 한 랭킹 시스템을 온라인 랭킹으로 구현했다. 게임의 리셋도 여기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언제라도 + 버튼을 누르면 이런 기능들이 준비된 메뉴를 불러낼 수 있다.

■ 한정적인 타깃

오락실을 자신의 집처럼 드나들었던 이 시기의 게이머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출시가 아닐까 싶다. 바꿔말하면 고전게임을 너무 사랑하는 게이머나 이번 마일스톤2에 이식된 타이토 게임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 주목도가 떨어지는 극히 한정적인 타깃을 노리는 타이틀이라 생각된다. 기본 제공 용량이 많지 않고 전적으로 SD 카드 사이즈에 따라 여유 공간이 달라지는 스위치 특성상 게임의 용량이 궁금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부분 예상할 수 있듯, 상당히 오래된 아케이드 게임 10종을 이식하고 약간의 기능을 더한 타이틀이기에 요구 설치용량이 작은 편이다.

그 시대의 향수에 젖어들게 만들 수는 있지만 동시에 그 시대의 조작감에 대한 역체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어릴 적 친척 집에 놀러가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임을 성장하며 많은 게임을 접한 플레이어가 다시 잡았을 때 아, 이 게임이 이랬었구나라는 감상을 느끼게 만드는데 타이토 마일스톤2는 1980~1990의 게임들을 이식했으니 역체감이 더욱 심하다. 스무스하게 조작이 캐릭터 행동과 연결된다기보다는 좀 움직임이 뻣뻣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타이토 마일스톤2는 고전게임을 사랑하고 타이토 아케이드 게임들을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이머들에게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타이틀이다. 추억의 가격은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 기준 49,000원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