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했다는 경찰, 압수수색 없었다는 블리자드

'토스' 부정결제 관련 압수수색 집행
2020년 06월 11일 20시 19분 39초

오늘 경찰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압수수색'을 집행했다는 소식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압수수색 온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관계자들이 일순 혼란에 빠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오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밤 경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토스 앱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피해 신고를 받았고, 조사결과 피해자 계좌에서 오후 11시 13분부터 6분 동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4차례에 걸쳐 총 193만 6천 원이 결제 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사건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넘겨 수사를 확대하였으며,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회원 정보와 접속 기록, 결제 내역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묻는 기자에 '압수수색은 없었다'고 밝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경찰 관계자는 물론 외부인이 오늘 오전 압수수색을 위해 사무실에 방문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경찰에서는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하는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온 적이 없다고 하니 어찌 된 일이었을까.

 

 
 

결국 이 상황은 '압수수색'이 '경찰이 회사에 직접 와서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이해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기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11시께 팩스로 회원정보 등을 보내 달라고 했다"면서 "컴퓨터 이용 사기 등 혐의를 특정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즉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직접 현장을 찾아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형태가 아닌 업체 측에 팩스를 보내 자료를 요구하는 형태로 진행된 것이다.

 

다행히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압수수색 혹은 수사를 위한 공문이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인 중이다. 만약 경찰의 수사가 진행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참고로 현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전직원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팩스 수신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1700만명이 가입한 토스에서 총 3곳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토스 이용자 8명에 대한 부정결제가 발생, 930만원이 결제된 사실도 최근 알려지면서 금융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10 [06.11-10:35]

팩스로?? 압수수색??? 캬.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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