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루시드사가', 1개월도 못갔다… 얼룩진 공방전

이용자들 뒷통수 얼얼
2018년 01월 10일 15시 40분 20초

 

중국의 ZK게임즈가 개발하고 국내 퍼블리셔인 스마트브리즈가 서비스하며 구글 애드 등에서 자주 모습을 보였던 스마트 플랫폼 캐릭터 콜렉팅 RPG '루시드사가'가 두 회사 사이의 의견 차이로 인한 얼룩진 공방전으로 고작 한 달도 채우지 못한 채 돌연 서비스를 종료한다. 알려진 바로는 계약 불이행으로 인한 불화와 그간의 의견 차이로 생긴 균열이 원인이며, 개발사 ZK 게임즈는 빠르게 루시드사가의 새로운 버전을 직접 운영할 계획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난 12월 19일 출시된 루시드사가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사건의 타임라인은 이렇다. 월초인 2일 신규 영웅의 추가와 각종 편의 기능, 투기장 혜택 등의 게임 컨텐츠 개선이 이루어진 1.0.2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멀쩡하게 서비스를 이어가던 루시드사가가 돌연 1월 8일 밤부터 네트워크 불안정 오류 등을 동반하다 접속이 끊긴 후 지금까지도 게임 접속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ZK게임즈는 게임 내 우편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합작 운영사인 스마트브리즈의 계약 이행 및 계약금 지불관련 내용 이행 거부를 성토하며 대규모 업데이트 및 한국 유저들을 위한 영웅과 플레이 방식 도입을 준비하다 맞이한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는 소비자 권익을 무시하는 의도가 기저에 깔린 것이라며 앱스토어 환불 호소와 함께 캐릭터 코드를 저장, 브랜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유저들에게도 큰 상처를 입혔다며 법적인 처벌을 위한 조력을 청했다.

 

이튿날인 9일 오후 6시 46분 경 ZK게임즈는 우편에도 언급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능한 빨리 새로운 버전과 서버를 준비해 직접 운영과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 전한다. 또, 게임 내 구매 고객은 환불 신청을 하라는 조언과 함께 캐릭터 이전 방법에 대한 안내가 이어졌다.

 

 

 

저녁 7시 49분. 퍼블리싱을 담당한 스마트브리즈 측에서 공식 카페를 통해 개발사 ZK와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발사와 일부 문제나 이견이 있는 경우가 있었으며 서비스 이후에도 이런 부분들이 원활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개발사측이 게임 내 편지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입장과 시각 차이가 있다는 언급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다.

 

 

 

다시 하루가 지난 금일(10일) 오전 10시 21분 경에는 서버가 내려가 루시드 사가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해 스마트브리즈는 공식카페를 통해 개발사 측에서 협의 없이 서버를 내린 것으로 확인되어 서비스 접속이 불가하다며 환불 방법을 안내하겠다고 전한다.

 

환불 방법에 대한 새로운 공지는 이로부터 약 2시간 후인 정오 즈음에 올라왔으며 또 3시간 여의 시간이 흐른 오후 3시 12분 경 새로운 공지를 통해 계정 정보 확인을 위해 게임을 접속해야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개발사측에 서버를 오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회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루시드사가 이용자들은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로 비추어 계약 불이행 등의 문제를 일으켜 서비스 중단 사태까지 이어지게 했다는 이유로 스마트브리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거나 직접 스토어 리뷰를 통해 불만을 성토하고 있으며,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판을 덜 받고 있는 개발사 ZK게임즈는 서버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캐릭터 이전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부분에 대한 비판을 받는 중이다.

 

200개 이상의 미려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많은 수의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6가지 직업을 가진 영웅들을 활용해 풀 3D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루시드 사가는 손을 잡았던 두 회사의 불신으로 얼룩진 공방으로 결국 불명예스러운 서비스 중단의 길을 걷고 만다.​ 

 


 


​이건 복선이었던 것인가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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