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온] AGF 2025에서 처음 손에 쥔 '미래시'

독특한 게임성과 아트는 이미 확보
2025년 12월 06일 04시 03분 11초

AGF 2025 메인스폰서 스마일게이트의 대형 부스 일각을 차지하는 서브컬처 출시예정 신작 '미래시'는 일반 관람객에게 시연 빌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시는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적인 미소녀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시간을 다루는 힘을 얻게 된 인류가 그 힘으로도 피할 수 없는 멸망으로 인해 미래를 상실하고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인 미래시를 얻었음에도 정작 나아갈 미래가 사라지는 역설적 상황에 직면했다는 설정의 스토리라인을 선보인다.

 

기자 또한 개성이 뚜렷한 일러스트레이터 김형석(혈라) AD가 참가했다는 서브컬처 게임의 실체가 궁금했기 때문에 스마일게이트로부터 시연 기회를 받아 약 20분 가량의 시연빌드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AGF 시연 빌드에서는 스토리 및 전투와 세 명의 메인 히로인 중 한 명과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필드 데이트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먼저 스토리는 시간여행과 여전히 남은 과거, 그리고 멸망의 위기에 직면한 세계라는 키워드만 듣고도 예상했다. 초반부터 꽤 여러 고유명사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알아먹지 못하는 내용이란 말은 아니다.

 

이번 빌드의 경우 게임의 초반 도입부 느낌이 강해서 미래시의 세계관을 이야기하기 위한 설정들이 특히 많이 나올법한 장면이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상 이게 대략 어떤 의미인지를 유추하기 어렵지 않았다.

 

플레이어는 각 시대가 반드시 한 명의 대표자를 가진다는 초시공의회의 원칙에 따라 1시대의 의원으로 임명되며 회귀를 하게 된다. 소멸이 확정된 미래를 구원하기 위해 플레이어와 메인 히로인 3인방은 역사개변이라는 초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으로 독특한 지위를 확보한다.

 

또,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플레이어를 존중하거나 지휘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은 작금의 서브컬처 게임 정서상으로 꽤 무난하고 좋은 접근이라 생각했다.

 

 

 

전투는 독특하다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일단 쿼터뷰 시점에서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될 때까지는 너무나 익숙한 화면이었다. 하지만 타임라인에서 파티 내 캐릭터의 턴이 도달하면서부터 색다른 맛이 첨가된다.

 

각 캐릭터는 퀵 스킬 같은 것을 활용해 발사체를 회피하거나 파티원을 자신에게로 당겨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다. 이외에도 각기 다른 액티브 스킬이나 궁극기를 보유했다. 기술의 가짓수는 적지만 전장의 상황을 잘 보며 아군이나 적에게 스킬을 사용해줘야 승리를 노릴 수 있는 경향이 있다.

 

시연 빌드는 튜토리얼 같은 부분을 즐기는 느낌이기에 전투 자체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다. 보스전이나 일반 적에게도 스킬로 피격당했을 땐 꽤 아픈 편이다.

 

 

 

처음 전투를 봤을 때 손이 바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 플레이해보니 그렇게까지 바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턴이 돌아왔을 때도 완전히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결정을 내려야 했다면 확실히 난이도가 높아졌을테지만, 시간을 다룬 게임의 컨셉으로 인해 턴이 돌아오면 전투도 완전히 정지하니 그렇지가 않다. 손의 속도보다는 머리를 쓰게 되는 게임이라고 해야 할까.

 

모든 행동이나 이펙트까지 멈추는 이 상황에서 마우스 조작 기준 휠 굴리기나 우측 버튼 클릭으로 일시정지된 화면을 자유롭게 돌리면서 캐릭터들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최대 5턴 전까지 시간을 되돌리는 미래시 능력, 그리고 의원이 가진 지휘관 스킬로 적을 디버프하거나 아군에게 버프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시연 빌드에서는 한 수 물리기 느낌의 미래시 능력의 효과가 특히나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투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부분 중 하나는 궁극기 연출이다.

 

미래시ON에서는 개발진이 아직 미흡한 부분으로 궁극기 연출을 꼽았다. 기자의 생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현재 시연 빌드의 캐릭터 5인 중에서도 티에리아와 레몬의 궁극기 연출은 조금만 더 깎으면 완성시킬 수 있는 괜찮은 연출이라 생각했다. 특히 그 둘 중에서도 레몬의 궁극기 연출이 기억에 남는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연출과 연관이 있다.

 

전투 도중 캐릭터가 아군에게 끌어당겨질 때를 비롯해 일부 모션이 어색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번에 체험한 것은 정식 빌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시연 빌드이기도 하고, 미래시ON에서 선보였던 3D 캐릭터 모델링의 개선사례처럼 얼마든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메인 히로인 3인방 중 하나를 골라 데이트를 진행하는 마을 컨텐츠는 추후 이런저런 컨텐츠들이 채워넣어질만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몇 가지 이벤트나 스팟, 추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할 것 같은 여성 캐릭터와의 만남 등 짧지만 여러 상황을 맛봤다. 이런 부분은 추후 게임에 제대로 추가될 것 같은 예감도 들었다.

 

미래시는 독특한 게임성과 눈길을 끄는 아트 스타일 같은 부분을 이미 꽤 확보했다. 시연 빌드만으론 판단하기 어려운 감도 있고 실제 출시 빌드와의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으나 지금 상태에서 좀 더 보완하며 컨텐츠를 보충해나가면 다음에는 지금보다도 더 즐거운 신작이 되어 재회하게 될 것 같다.​ 

 


데이트 파트에선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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