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분사 및 프로젝트 중단...뒤숭숭한 엔씨

신규 채용도 중단
2024년 10월 22일 14시 21분 06초

엔씨소프트가 실적 악화와 신작 부진 여파로 인력감축을 중심으로 한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엔씨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AI 기술 전문 기업 1개 등 4개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신설하는 IP는 TL, LLL, TACTAN(택탄) 등 3종이다. AI 기술 전문 기업은 자체 개발한 바르코 LLM 등 AI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M', '미니버스', '도구리 어드벤처', '배틀 크러쉬' 등 일부 프로젝트의 개발 및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에 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인력 재배치가 예정됐으며,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신입 및 경력 채용도 중단한다. 현재 각 분야별 경력, 신입, 인턴, 단기 채용 등 모든 공고가 내려간 상황이며, 남아 있는 채용은 개발직과는 상관없는 계약직 직원 단 한 건이다. 중단된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인력 재배치가 예정된 만큼 신규 채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참고로 엔씨소프트는 작년 말 박병무 공동대표를 영입한 직후 강도 높은 경영 쇄신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월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했고, 지난 4월부터는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해왔다.

 

구조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사회에서는 품질보증(QA) 및 시스템통합(SI) 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엔씨큐에이·엔씨아이디에스를 설립하기로 결의했고, 10월 2일 출범됐다. 이어 이번에는 개발 스튜디오 3곳과 AI 기술 전문 기업을 분할하기로 했다.

 

21일 분사 계획 발표 이후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 명의로 임직원들에게 보내진 메일에는 "시장 경쟁력이 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의 강화와 축소, 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불가피한 인력 감축을 포함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분들에게 최대한의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리며, 과정에서 법규를 준수하고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씨소프트 노조는 지난 7월부터 분사에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분사 계획에 대해서도 향후 행동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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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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