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사도...허리끈 졸라맨다

일본도, 미국도
2024년 10월 17일 15시 31분 24초

해외 유수 게임사들도 불황의 바람에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들었다.

 

반다이남코는 '원피스', '나루토' 등의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신작들과 닌텐도와의 계약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개발을 취소하고 직원들에게 '암묵적인' 퇴사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 외신에 따르면 반다이남코는 취소 된 개발팀에 속해있던 직원 200명을 대기발령 상태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100명이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일부러 아무 일을 주지 않아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퇴사하게 만드는 방법'을 썼다고 지적했지만, 반다이남코 대변인은 "일부 직원은 다음 프로젝트를 배정받기 전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할 수 있으나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면 배정을 진행한다. '자발적으로 퇴사하라'는 압력을 가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전략적 팀 전투' 등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해고를 단행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지난 1월 때보다는 못 미치는 32명에 불과하다. 이 중 27명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팀, 5명은 퍼블리싱 팀으로 확인됐다.

 

라이엇 게임즈 공동 창업자인 마크 메릴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5일(현지시각) X를 통해 "장기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팀과 작업 방식에 변화를 줬다"며 "비용 절감을 위한 인원 감축이 아니며, 리그 오브 레전드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고된 직원에 대해서는 최소 6개월치 급여, 연간 보너스, 취업 알선 지원, 건강 보험 등이 포함된 퇴직금 패키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 직원 해고 공식 발표는 올해로 두 번째다. 지난 1월에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본사와 해외 지사를 포함한 전 직원 중 11% 규모인 530명을 해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레이딩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 인력을 축소했으며 자체 퍼블리싱 브랜드였던 '라이엇 포지'도 정리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모바일 게임 부문 직원 400여명을 이달 중 정리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구조조정 대상자는 회계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인사 책임자, 게임 PD, 게임 디렉터 등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하는 게임 사업 부문 구조조정의 여파로 해석된다. MS는 올해 1월부터 엑스박스, 제니맥스 등의 직원 1900여명을 해고하며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이후 아케인 오스틴, 알파독 게임즈, 탱고 게임웍스 등 게임 스튜디오를 연달아 폐쇄하고 최근에도 65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참고로 해외 게임사들의 구조조정 규모는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했다. 글로벌 게임사의 해고 소식을 취합하는 사이트인 '게임 인더스트리 레이오프(GameIndustry Layoffs)'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집계 된 올해 상반기 해고자 수는 1만800명에 달한다. 지난해 1만500명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