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 스튜디오, 20명 스타트업에서 대작 ‘오딘’ 성공 개발사 된 사연

올해 여느 때보다 공격적인 움직임 선보여
2024년 09월 20일 13시 52분 03초

판교의 새로운 신화로 떠오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최근 ‘지스타 2024’ 참가를 확정하며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2018년 판교에 스타트업이 설립됐다. 회사명은 사자의 심장처럼 용감하게 도전하자는 뜻으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로 정했으며, 당시 직원 수는 20명이었다. 2014년 모바일 액션RPG ‘블레이드’를 개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던 김재영 의장이 창업한 게임 개발사다.

 

이후 이 회사는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불과 3년 만인 2021년 출시했다. 퍼블리싱은 카카오게임즈가 맡았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왔던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흥행에 힘입어 순식간에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오딘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에 올랐으며, 이후 18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당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리니지M을 밀어내고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상황이었기에 오딘의 등장은 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켰다. 이후 출시된 다수의 MMORPG가 리니지M을 위협했지만, 대부분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상위권에서 사라진 가운데, 4년 차에 접어든 오딘은 지금도 여전히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현재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직원 수 400명 이상의 중견 게임 개발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83억 원, 영업이익은 718억 원을 기록했으며, 현금성자산을 3천억 원 이상 보유한 우량 기업으로 발전했다. 오딘 외에 총 4개의 신작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며, 이중 ‘발할라 서바이벌’은 2025년 1분기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지스타 2024 B2C관에 단독 100 부스 참가를 결정하기도 했다. 자본 시장에서는 스타트업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급 성장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IPO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0명으로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 개발사가 3년이 넘도록 인기를 얻는 대형 MMORPG를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김재영 의장의 개발 철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재영 의장은 개발의 효율화 작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딘은 20여 명으로 첫 개발을 시작해 출시 직전까지 개발 인력 100명을 넘기지 않았다. 순수 개발 기간도 3년이 걸리지 않았다.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제작된 고퀄리티 그래픽에 방대한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가진 게임을 이 정도 인력으로 이렇게 짧은 기간에 제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김재영 의장은 개발 인력을 무한정 늘려 기간을 줄이는 것보다 혁신적 기술 도입과 경영진의 확고한 판단을 통해 개발 과정의 효율화를 이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늘 강조했다. 기간 단축을 위해 3D 모션캡처나 페이셜 모핑 등 고가의 장비 투자를 통한 기술혁신에 주저하지 않았고, PC와 모바일 버전을 동시에 개발하는 전용 툴과 언리얼 엔진 전용 툴도 직접 제작해 운용하며 효율화를 꾀했다. 이렇게 개발 효율화와 동시에 흔들림 없는 명확한 판단과 방향 제시를 통해, 최적의 인력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을 불과 3년 미만의 기간 안에 만들 수 있었다. 결국 개발 비용 효율화는 물론 목표로 한 일정은 반드시 지키는 가장 신뢰도 높은 개발사임을 꾸준히 증명해 낸 것이다.

 

그 결과로 오딘은 단일 게임 누적매출 1조라는 큰 업적을 가진 게임이 됐다.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큰 성과에 힘입어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서브컬처,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4종을 개발 중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IPO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올라가는 모습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대해 “최근 지스타 2024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알리는 등 오딘 이후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과 ‘프로젝트 C’ 등 신작 타이틀이 오딘 수준의 성공을 거둘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임 업황은 최근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3N이 아니라 1N, 1K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도도 변화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 속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성공 노하우를 발판 삼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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