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도 메타버스로 간다

투자는 물론 직접 개발 나서
2021년 08월 31일 15시 12분 33초

게임 업체들의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간접 투자는 물론, 직접 개발 자회사를 차리거나 신작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미래 메타버스 시장에도 각축전이 일어날 전망이다.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Metaverse Entertainment Inc.)’를 설립했다고 금일 밝혔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을 제작, 국내외 성과를 통해 탄탄한 개발력을 인정받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겸하고,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 및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우원 대표는 “게임과 연계한 메타 아이돌, 메타 월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글로벌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신작 '프로젝트 MOD'로 메타버스 분야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MOD'는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이용자는 메이플스토리의 애셋은 물론, 직접 제작한 리소스도 마음껏 추가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넥슨은 ‘프로젝트 MOD’ 내에서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과 연동된 공간이 만들어지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더라도 MOD 메이커라는 제작 툴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며, 프로그래밍을 활용할 경우 더욱 정교하게 설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에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붙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해, ‘프로젝트 MOD’ 플랫폼 내에서 이용자간 경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대기업 뿐만이 아니다. 중소 개발사들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IMC게임즈는 디시인사이드와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오는 3분기부터 IMC게임즈의 독자 3D 엔진을 만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시판 위주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3차원의 가상현실 세계로 이식하는 메타버스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한다.

 

내년 2분기에 선보일 양사의 메타버스는 B2B와 B2C를 아우르는 오픈 플랫폼을 목표로, 국내외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3차원의 세계에서도 구현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게시판 커뮤니티에서는 접목이 어려웠던 게임이나 아바타, 음성 채팅, 쇼핑, 음악 감상 등 여러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IP를 활용한 PC/모바일 메타버스 플랫폼인 '오디션 라이프'를 개발 중이다. '오디션 라이프'는 국가대표 PC 온라인 스타일리시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의 방대한 리소스와 특징적인 커뮤니티 기능을 메타버스 생태계로 새롭게 구성하는 작품으로, 내년 상반기 중 C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디션 라이프'의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유저들은 크리에이터로서 직접 활동하며 직업과 기술을 가질 수 있으며 의상, 건물, 오브젝트 등을 직접 제작하고 거래해 재화를 버는 메타버스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오디션 라이프의 월드는 유저들의 활동에 의해 점점 확장하게 된다. 아울러 오디션 라이프에서의 이러한 활동은 외부 소셜미디어와도 연계돼 유저들의 메타버스 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트리는 메타버스 전문 개발사 프렌클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프렌클리(Frienkly Inc.)는 네오위즈 창업멤버로 모바일게임 <테라M> 개발사 블루홀스콜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카이스트(KAIST) 전산학과 출신 박진석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가상의 세계가 아닌 실생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IRL(In Real Life)을 기반으로 Z-세대를 초점에 맞춘 신개념 제타버스(Zetaverse)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렌클리는 현재 전 세계 학교를 온라인 상에 구축하는 동시에 학생들을 서로 연결하는 IRL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탱글(Tangled)’을 개발 중이다. 페이스북(Facebook)이 학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시작해 전세계 모든 커뮤니티를 아우르게 된 것처럼,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기반의 음성메신저인 '탱글'은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연내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위메이드트리는 신생 스타트업 메타스케일에 투자를 단행했다. '메타스케일'은 카카오 CIPO(최고IP책임자)를 역임한 권승조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로, Z세대를 타겟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내년 초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컴투스는 지난 25일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위지윅은 세계 최고 수준의 CG/VFX(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 기술로 넷플릭스 ‘승리호’를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을 만들어온 콘텐츠 제작사이다.

 

위지윅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XR(가상융합현실) 등의 기술을 결합해 미래 산업으로 부상하는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IP생산부터 2차 제작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스튜디오에서 통합 진행하는 위지윅만의 토탈 제작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한편, 넥슨은 이번 하반기 대규모 채용형 인턴십 모집에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채용의 나라'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채용설명회에서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의 게임 맵과 넥슨 사옥 등을 배경으로 한 가상세계를 구현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입장한 구직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생성해 다른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으며, 넥슨의 각 직군별 대표직원들과의 직접 상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도 있다.

 

넥슨 채용팀 차유선 팀장은 “처음 시도해보는 이번 온라인 채용설명회에서 특히 바람의나라 게임맵을 활용한 공간과 넥슨사옥을 구현한 1층 공간에 대해 방문자 분들께서 역시 게임회사답다,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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