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하위권의 반란은 가능할까

LCK 서머시즌 2일차 경기 분석
2023년 06월 08일 13시 42분 46초

서머 시즌 첫 경기는 큰 이변 없이 예상한 대로 마무리됐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패배를 하기는 했어도 스프링 시즌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고, 리브 샌드박스는 지난 스프링 시즌 첫 경기처럼 디플러스 기아에게 완패를 했다는 것이다. 

 

금일은 스프링 시즌 7~10위를 기록한 네 팀의 경기가 진행된다.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서머 시즌 중위권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과연 이들이 얼마만큼 성장했을지, 그리고 새로운 다크호스로 도약할 팀이 있을지 금일 경기를 통해 확인해 보자.

 

- 1경기 : 광동 프릭스 VS DRX

 

광동 프릭스는 스프링 시즌 후반부터 나름의 가능성을 보여 준 팀이다. 선수단 자체에 1티어 급 선수나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팀 웍이 좋고 나름 버티기가 강한 팀이다. 

 


 

스프링 시즌에서는 강팀에게 승리하기도 하고 약팀에게 패하는 등 다소 불규칙한 폼을 보여 주었다. 이번 서머 시즌에서 이러한 널뛰는 폼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면 중위권 진출도 노려볼 만한 팀이다. 

 

다만 가성비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 라인업의 체급이 높지 않기에 중상위권을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두 번 정도 승리는 가능할지 몰라도 그 이상은 플러스 알파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소 플레이오프 하위권이라도 노리기 위해서는 다른 하위권 팀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금일 DRX와의 경기가 그래서 중요하다. DRX조차 넘어서지 못하면 중위권 진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DRX는 스프링 시즌 다양한 악재들이 있었다. 이번 서머 시즌은 이러한 외적인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이다. 

 


 

다만 과연 스프링 시즌 내내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던 문제가 서머 시즌에 모두 해결될 수 있을지, 그리고 3군에서 올라온 새로운 원딜러 파덕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가 고민거리다. 

 

여기에 리브 샌드박스의 색이 훨씬 강한 DRX에서 베릴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도 문제라 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DRX는 아직도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며, 현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원딜러 포지션에 완전한 생 신인을 기용함으로 해서 바텀 라인의 약화도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어떻게 봐도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이 매치는 사실 상 광동 프릭스에게 더 웃어 주는 경향이 강하다. 물온 실제 로스터로 비교한다면 DRX의 로스터가 더 좋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위에 소개한 이슈와 현재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도 안되는 파덕의 존재로 인해 DRX가 가지는 변수가 너무나 많다. 반면 광동 프릭스는 팀 전력이 어느 정도일지 어느 정도의 기준이 있다. 

 

DRX가 이러한 변수들을 모두 해결하고 파덕이 생각 외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DRX에게 유이한 부분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광동 프릭스의 2대 0 승리가 예상되며, 두 팀의 스타일을 볼 때 킬 수가 많이 나지 않는 경기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 

 

- 2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농심 레드포스

 

스프링 시즌의 브리온은 나름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빈약했지만 서머 시즌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다르다.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와 새로운 시즌,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 팀 웍이 상승한 선수들로 인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위권 팀이라는 한계성은 분명 존재한다. 팀의 체급이나 유명 선수들의 부재 등 상위권으로 갈 정도의 전력은 솔직히 없다. 

 

하지만 6위 정도는 어떻게든 노려볼 수 있다. 하위권으로 평가된 팀들에게만 확실하게 승리해도 가능한 등수이기 때문이다. 

 

스프링 시즌에서는 2라운드에서 엄청난 패배를 기록하며 8위에 그쳤지만 서머 시즌에서는 충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선수단에 안정감이 생겼고 내년 시즌 선수 생존을 위해 열심해 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농심 레드포스는 사실 상 스프링 시즌과 로스터에 큰 변화가 없다. 은퇴했던 미드라이너 쿼드의 영입은 사실 상 팀 자체의 전력 상승보다는 다른 의미의 영입으로 느껴지고, 실제 경기에서도 중용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물론 베테랑의 효과를 위한 출전 가능성은 있다).

 


 

어차피 농심 레드포스 자체가 투자를 무서워하지 않는 팀이고, 올 시즌은 숨 고르기를 하는 시즌인 만큼 현재 선수들 중 24시즌에 데리고 갈 선수를 고르는 과정일 확률이 높다. 생각보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선수들도 많고 말이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이번 경기는 이변 없이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를 가져갈 듯 보인다. 다만 2대 0으로 승리하는지, 아니면 농심 레드포스가 한 세트라도 가져가는 경기력을 보일지가 관건이 아닐까 생각된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중위권을 노려볼 만한 팀이라면 농심 레드포스에게 가볍게 승리하는 모습이 나올 것이고 접전 양상을 보인다면 사실 상 7,8위 권에 안착할 확률이 높다. 

 

어떤 경우에도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는 쉽지 않을 듯 보이며, 스프링 시즌과는 다르게 브리온의 능동적인 플레이가 예상되기에 전반적으로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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