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스케일과 즐거움으로 중무장 ‘젤다의 전설:티어즈 오브 더 킹덤’

전작보다 더 넓어진 세계
2023년 06월 06일 00시 00분 42초

세계 5대 강국 대한민국에서 ‘콘솔’게임의 위상은 어떠할까? 연간 20조의 게임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크고 작은 게임회사가 1만 개나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 주류 플랫폼인 ‘콘솔게임’은 국내에서 ‘마이너’ 취급받고 있다. 실제로 20조 국내 게임시장에서 콘솔시장은 1조 미만으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 콘솔시장은 ‘모바일’이나 ‘PC’같은 주류 플랫폼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콘솔게임’에서만 접할 수 있는 명작게임으로 분석하는 이가 많다.

 

그 명작게임이 다시 한국 게임시장을 강타했다. ‘젤다의 전설:티어즈 오브 더 킹덤(이하 왕국의 눈물)’이 그 작품이다. 특히 이번 ‘킹덤’ 역시 ‘동시발매와 한글화’라는 선물을 제작사가 안겨주면서 말 그대로 ‘왕눈’ 열풍이 불고 있을 정도이다.

 


 

왕국의 눈물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은 속편이며 겉으로는 큰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지만 일단 플레이를 시작하게 된다면 그 장점을 바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일단 킹덤은 전작보다 훨씬 더 넓은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하늘에 떠 있는 섬들, 처음 보는 무기, 전작에서는 보지 못한 신기한 탈것 등 야생의 숨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요소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야생의 숨결보다 훨씬 더 많은 퍼즐과 도전 과제가 존재하는데 이는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하기도 하고 야생의 숨결을 해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 야생의 숨결을 엔딩을 본 후 더욱 재미있는 왕국의 눈물

 

게임의 시작은 야생의 숨결의 엔딩이 연결되며 다시 링크의 능력치와 장비가 리셋된 후 시작된다. 게임이 시작 시 전작처럼 자연스럽게 ‘튜토리얼’을 게이머가 습득하게 하는 레벨 디자인이 없다. 즉 제작사는 게이머가 전작을 클리어하고 시작했다는 가정하에 플레이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과거 친절했던 게임 플레이가 사라지고 즉시 본편의 게임에 집중하게 된다. 

 

스위치라는 하드웨어 한계를 극복했던 ‘야생의 숨결’의 그래픽은 ‘왕국의 눈물’을 통해 더욱 빛이 난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즐길수록 하이랄 왕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전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세계가 공중으로 더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전작이 지상과 지하에 머물렀다면 이번 작품은 하늘 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하여 마치 링크가 하늘을 나는 새처럼 느끼게 한다. 특히 하늘과 땅 그리고 지하를 오가며 펼쳐지는 세계를 심리스하게 연결되며 닌텐도 스위치가 스펙 정점을 이 게임을 통해 구현했다는 인상을 받게 한다. 

 

특히 게임에 대한 스토리는 미완성 같은 전작보다 기승전결이 확실하며 중간중간 반전을 통해 게이머를 스토리에 빠져들게 한다. 전작이 일직선 구조의 스토리로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 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의 시네마신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블록버스트를 연상시키는 연출로 게이머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시리즈 중 가장 스토리가 좋았다는 ‘스카이워드 소드’에 버금갈 만큼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투 역시 전작에 비해 개선되었다. 전작은 초기에는 어려웠던 전투 난이도와 후반부에도 비슷해지면서 전투에 익숙한 플레이어가 너무나 쉽게 플레이가 가능했다면 이번 작품부터는 난이도 조절을 통해 플레이 시간에 비례하게 적들도 강해지고 더 복잡하게 전투에 임한다. 이로 인해 게이머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다만 전작의 지루했던 무기 파밍 시스템을 개선하여 플레이어가 지루하고 반복적인 플레이로 무기를 수집하여 전투에 임해야 했던 요소 역시 이번 작품부터는 과감하게 삭제하기도 했다. 

 

왕국의 눈물은 싱글플레이 게임으로써도 압도적인 스케일과 혁신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지만 기존의 젤다의 전설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크래프트 요소이다. 즉 게임에 등장하는 오브젝트를 모아서 하나의 탈 것을 만들어 세계를 탐험하는 요소인데 말 그대로 게이머들이 열광 중이다. 

 


 

‘왕국의 눈물’은 2023 올해의 게임(GoTY)는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지만 프레임 드랍과 불편해진 조작은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으로 꼽힌다. 특히 퍼즐 부분에서는 창의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게임시장에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왕국의 눈물’은 변화의 물결 그 자체이다. 최초로 한글화되어 동시 발매된 젤다의 전설 시리즈라는 상징성과 함께 여전히 마이너한 국내 게임콘솔시장을 메이저로 바꾸는데 큰 기여를 할 게임으로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K게임도 이런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 버린 작품이 나와 주길 바라는 것은 필자의 바람은 죽기 전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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