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RTS 표방, PvE·PvP 갖춘 '스페이스 기어즈' 글로벌 테스트

여기서도 한타는 중요
2023년 06월 05일 22시 58분 35초

투바이트 산하 펜타피크 스튜디오가 자사 게임 '스페이스 기어즈'의 첫 글로벌 플레이 테스트를 지난 2일 16시부터 5일 16시까지 진행했다.

 

스페이스 기어즈는 22세기, 화성 테라포밍 중 촉발된 대전쟁을 배경으로 한 자체 IP로 SF 세계관 바탕의 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개척자이면서 사령관이기도 한 입장으로 자원 채굴이나 테라포밍 연구를 진행하며 메크 부대를 만들고, PvE 또는 PvP와 같은 다양한 전투에 참여하며 점차 화성을 개척하는 것이다. 이번 글로벌 플레이 테스트의 경우 자원 밸런싱 등 기타 컨텐츠 밸런싱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고 PvP 컨텐츠 등 직접적인 플레이 컨텐츠에 집중했다.

 

한편 4일간 진행된 플레이 테스트는 참여 인원이나 참가 조건에 제약이 없어 누구나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했다.

 

 

 

■ 2차 화성 테라포밍 프로젝트

 

지금도 우주 개발이나 탐사 등을 위해 자주 목표로 지정되는 태양계 소속 화성은 그간 많은 미디어에서 다양한 소재의 기반으로 다뤄졌다. 화성 출신의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다거나, 소설 첫 문장이 매우 인상적인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 등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위한 매력적인 무대가 되어 왔다. 이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화성을 탐사하거나 테라포밍하는 등의 소재는 단골 소재라고 해도 좋을만큼 활용됐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글로벌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한 스페이스 기어즈 역시 이런 화성을 소재로 삼고 있는 타이틀이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고, 개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만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며 플레이어는 화성에서 진행되는 2차 테라포밍 프로젝트의 사령관이 되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더불어 게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아우르는 2차 테라포밍 프로젝트는 지구 연합과 화성연합이라는 두 개의 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사업이다. 미지의 로봇 바이러스 오메가에 의해 좌절감을 맛본 1차 테라포밍을 극복하기 위해 이들은 전투용 메크를 개발하게 되며 이것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스페이스 기어즈다.

 

2차 테라포밍 프로젝트는 개인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단지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고위직만이 아닌 개인도 성간비행을 할 수 있다는 설정이 확립되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며, 이렇게 테라포밍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플레이어들은 화성의 거주 가능 구역으로 판단되는 랜드에 정착할 수 있으며 랜드마다 적정 레벨이 다르고 지형이나 매장된 광물도 다르다는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테스트에서는 몇 개의 랜드 추천이 제공된다. 세계관을 파악할 수 있는 짤막한 튜토리얼을 완료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게임 플레이가 시작된다.

 


 


 

 

 

■ PvE와 PvP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메크는 두 가지 포메이션을 사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전투 능력과 속성이 변경된다. 메크마다 하나의 스쿼드로 유닛이 구성되고, 리더격인 메크가 존재해 이들을 통해 리더 스킬을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전투를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 이 메크라는 것은 스페이스 기어즈에서 상당히 핵심 컨텐츠라 말할 수 있다. 글로벌 플레이 테스트 빌드를 통해 살짝 엿볼 수 있었던 시스템들로만 미루어 판단하자면 개척보다는 아무래도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느꼈는데 그렇다면 이 전투를 수행하는 메크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리고 비단 전투가 아니더라도 살짝 맛보기 정도로 만져볼 수 있었던 개척 관련 컨텐츠에서 메크가 활용된다. 자신이 착륙한 랜드에서 기지 주변의 땅에 각종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고 채굴기 플랫폼을 통해 자원을 굴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쪽은 아직 밸런싱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한 번의 채굴에 최대 6기의 메크를 배치해서 채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실제 보유한 메크의 정보에 진입해보면 채굴 수치가 비교적 높은 메크들도 있어 이들을 채굴기 플랫폼에 배치하면 자원 수급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 PvE 컨텐츠는 현재 자신이 위치한 랜드를 눌러 스캔을 사용하면 미션이 발견되는 방식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번 빌드에서는 섬멸 PvE의 스캔을 진행할 수 있었고 셔틀 보호라는 미션이 발견되어 진입해봤다. 미션의 이름처럼 플레이어는 편성한 메크 부대를 활용해서 셔틀을 공격해오는 적들을 파괴하면 되는 방식이다. 이번 빌드에서는 간단한 미션만이 등장했기에 최대 배치 가능한 메크 부대만 편성해뒀다면 특별한 조작 없이도 미션을 완수할 수 있어서 PvE 컨텐츠의 본격적인 맛을 느끼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빌드에선 PvP 컨텐츠는 1대1로 진행되는 일반 모드 컨텐츠만 제공된다. 네 개의 스쿼드만 편성할 수 있었던 PvE와는 다르게 PvP에서는 후발대 형식으로 다섯 번째 스쿼드까지 편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게임 진행 방식은 양 플레이어가 게임 시작과 동시에 기지에서 초기 자원을 소모해 스쿼드 출격을 명령하고, 주변에 있는 자원 포인트를 점령해가면서 자원을 모아 다른 스쿼드를 추가로 출격시키거나 여러 가지 능력을 사용하면서 상대의 기지를 먼저 파괴하는 것이다.

 

이번 일반 모드에서 사용된 평원 쇼다운 맵의 경우 상단과 하단에 자원 포인트 외의 전략 거점이 존재하고, 상단의 미사일 포인트를 점령하면 5분 간격으로 기지에 45%의 피해를 입히는 미사일을 상대 기지에 발사하며 하단에 위치한 버그홀을 점령하면 지속적으로 상대 기지에 미니언을 파견해 방해를 해댄다.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좀 더 전투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이, 미사일은 좁은 맵에 비해 시간이 길지만 한 번이라도 꽂히면 효과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고 버그홀은 기지를 스쿼드 하나가 틀어막으면 유효한 피해는 주지 못하더라도 상대 스쿼드 하나를 묶을 수 있으며 만약 미니언이 쌓이는데 방치하면 기지에 점점 눈에 띄는 피해가 들어온다. 이런 전략 거점과 스쿼드를 잘 활용해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 기성 RTS와 조금 달라

 

스페이스 기어즈의 전투는 RTS로 불리우는 장르와 비슷하지만 한국에서 굉장히 친숙한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식 클래식 RTS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타입이다. 같은 종류의 메크 다수를 스쿼드로 편성해 하나의 유닛처럼 굴리고, 각각의 유닛 리더 스킬을 사용해 고유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원 포인트를 점령해 자원 채집량을 가속하는 것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아직 출격하지 않은 편성 스쿼드를 추가 출격시키거나 기지 능력을 사용해서 직간접적으로 전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해병을 계속 뽑아내는 것처럼 같은 유닛을 중복해서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스쿼드를 잃으면 재배치 시간이 흐를 때까지 기다려야 해당 스쿼드를 재배치할 수 있다. 이게 스쿼드마다 다르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한 스쿼드를 연속으로 중복 생산할 수 없다는 점과 겹쳐서 스쿼드 유닛 하나하나가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실제로 한 번 전면전이 붙어서 스쿼드를 많이 잃는 일종의 한타를 겪으면 그대로 본진이 밀리는 상황도 자주 벌어져 기울어진 전황을 뒤집기가 꽤나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략 거점의 경우 평원 쇼다운에서 볼 수 있는 버그홀은 서로 차지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전체 플레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편이라 효과를 보기 힘든 미사일 포인트는 상대적으로 방치하는 경향이 컸다. 애초에 5분에 45%짜리 미사일 한 발이니 한 발 내어준다고 생각하고 스쿼드 내실을 다져 준비를 갖추고 10분 이내에 전투의 결착을 보는 판이 많았다. 랜드의 맵마다 달라지겠지만 일단 한 번 기울어지면 되돌리기 힘들어진다는 점에서 손을 놓게 되는 경향이 있다. 또, 보유한 메크들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한데 이로 인해 늘어난 전투력은 PvP에서도 반영되니 주요 스쿼드의 강화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추후 다른 컨텐츠들도 개방되어야 알겠지만 스페이스 기어즈의 이번 빌드만 두고 보자면 기성 RTS가 아닌 차세대 전략 게임을 표방하며 점령지로 눈치를 보다 한타로 승부하는 짧은 전투가 특징인 타이틀로 인식할 수 있었다.​ 

 


 


그렇게 졌다고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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