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지만 매번 새로운 로그라이크 슈팅, '궁수의 전설'

2019-06-12 17:46:56 | 조회수 : 641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흥행 성과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는 인디 게임이 있다. 싱가포르 퍼블리셔인 하비에서 출시한 '궁수의 전설'이다.

 

궁수의 전설은 활을 이용한 슈팅과 매번 새로 플레이를 거듭할 때마다 다른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로그라이크의 특색을 하나로 섞은 게임으로 터치와 드래그만 활용해 캐릭터를 움직여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멈춰있을 때 자동으로 발사되는 공격을 통해 적을 쓰러뜨리며 진행하는 방식이다.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오묘한 난이도 조절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여기에 더해 캐릭터 자체의 성장과 장비, 획득하는 스킬의 조합 등을 통해 쉽게 질리게 되는 일을 피하고 매번 다른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 기본편. 슈팅 로그라이크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바대로 궁수의 전설은 슈팅과 로그라이크의 특징을 버무린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궁수로서 일종의 유적처럼 생긴 지역의 스테이지를 끝까지 돌파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첫 번째 지역을 예로 들자면 1스테이지부터 50스테이지까지로 배정되어 마지막 스테이지 보스를 처치하면 다음 지역이 개방된다. 등장하는 적들은 대부분 앞에서 처치한 보스 이전의 스테이지에서 등장한 적들의 강화판이다. 비슷하거나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공격을 구사하는 적들은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야 만날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판타지 분위기의 액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명백하게 슈팅 장르, 그 중에서도 비행 슈팅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공격 패턴을 구사하는 적들이 공격을 가하는 탄막을 요리조리 피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스테이지의 적을 처치할 때마다 쌓이는 경험치로 레벨을 올리면 공격 수단이나 보호 수단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닌 스킬 세 개를 제시하고 하나를 골라 획득하게 된다. 대부분의 적과 플레이어가 원거리에서 공격을 주고받아 더욱 비행 슈팅 장르의 향기가 느껴진다.

 


 

 

 

스킬 시스템은 궁수의 전설을 매 판 즐길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로그라이크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시작했을 때, 레벨이 올랐을 때, 룰렛이 등장했을 때 일정 확률, 악마에게 대가를 줬을 때, 천사에게 무상으로 받을 때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레벨은 해당 지역에서 끝까지 진행하며 무작정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상한이 정해져있어 최종 스테이지보다 조금 앞서 최대 레벨에 도달하기도 하며 이런 경우 레벨 상승을 통한 스킬 획득이 막히는 셈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스킬을 습득할 때 최대한 게임의 진행 상황에 맞게, 혹은 자신이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특정 스킬들은 서로 굉장한 시너지를 발휘하거나 드물게 한 쪽이 의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잘 궁리해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적에게 맞은 투사체가 근처의 적에게도 날아가 맞추는 리코셰와 발사 시 한 발 추가되는 멀티샷, 벽에 맞으면 투사체가 튕겨 날아가는 스킬, 추가 발사인 멀티샷과 달리 동시에 한 발을 더 발사하는 스킬, 공격속도 상승 스킬의 중첩 등을 습득하면 굉장한 양의 투사체가 굉장하게 프레임을 떨어뜨리면서 굉장한 속도로 스테이지를 휩쓸어 미처 죽지 않은 적이 날리는 공격을 살짝 피해주면 어느새 스테이지가 정리되는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한다.

 

스킬과의 관계는 자신의 시너지만이 아니라 적과의 상성도 나름대로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예로 첫 지역에선 분열하는 해골 형태의 적이 그대로 보스로 등장하는데 이 보스는 특별한 능력은 없이 플레이어에게 근접해서 피해를 입히는 것 외에는 개별 체력이 떨어지면 몇 회나 분열하는 단순한 보스다. 여기서 리코셰 스킬을 습득한 상태라면 최악의 경우 그 하나만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적당히 움직여서 보스를 피하고 서있으면 순식간에 정리되지만 투사체 증가나 튕기기 등의 스킬이 없는 상태라면 은근히 성가신 상대가 되기도 한다. 아예 2지역에서는 업그레이드판인 빠르게 접근해 몸을 비벼오고 분열도 하는 거미형 보스가 등장하며 여기서 리코셰 스킬의 고마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반복된 플레이 경험을 통해 무작위로 제공되는 스킬 중 진행에서 도움이 될만한 스킬을 짜맞추는 재미가 있다.

 


 


 

 

 

■ 심화편. 캐릭터의 강화

 

게임 내적으로는 로그라이크 요소로 매번 진행 상황이 초기화되고 습득했던 스킬도 모두 잃지만 좀 더 나아가서 게임을 진행하며 기능들을 해제하면 영구적으로 캐릭터에 적용되는 강화 관련 컨텐츠들이 존재한다. 일단 뽑기 시스템도 있다. 이 뽑기를 통해 여러 등급의 장비를 획득할 수 있고, 이 장비들은 강화 주문서를 스테이지에서 주워 일종의 게임 내 화폐 재화를 함께 소모하는 것으로 장비의 성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각각의 장비들은 착용하면 외형도 확실히 변한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활 문양이 적힌 재화는 장비의 강화에도 쓰이지만 그보다 먼저 룰렛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캐릭터 강화에서 많이 소모하게 된다. 9종류의 능력 강화는 레벨 시스템이 도입되어 같은 슬롯이 걸렸을 때 능력 레벨이 오르며 점차 상승하는 것도 있지만 레벨이 존재하지 않고 오직 획득하는 것으로 최대 효율을 발휘하는 능력도 있다. 처음에는 능력을 올릴 때 사용하는 금액이 많지 않으나 매번 능력 강화 컨텐츠를 사용할 때마다 소모되는 양이 커져 갈수록 강화에 자연스러운 제동이 걸린다.

 

여담으로 장비의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플레이어가 획득할 수 있는 장비 유형에는 당연하게 무기도 있기 때문에 조금 진행하다 무기를 얻게 되면 게임의 제목에 전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획득하는 무기의 유형이 오로지 활만은 아니기 때문. 칼을 장착하면 칼을 던지고, 낫이 무기 슬롯에 들어가기도 하니 사실상 궁수의 전설이 아닌 투척물의 전설인 셈이다.

 


 


 

 

 

■ 간편한 방식이 매력적

 

아무래도 휴대성이 간편한 스마트 기기에서 즐기는 게임의 특성상 게임의 전반적인 요소가 가벼워서 나쁠 것은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궁수의 전설은 스태미너만 회복된 상태라면 언제든 게임을 구동해서 몇 판을 즐기고 치울 수 있는 간편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쉽다. 특히 강제가 아니라고는 해도 사실상 뽑기를 거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컨텐츠를 따라가기가 힘든 근래의 모바일 게임들과 달리 그렇게까지 뽑기에 구애될 필요는 적은 편이다. 물론 장비를 획득하면 체감 난이도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간편함도 간편함이지만 서두에서도 그렇고 앞에서도 언급했던 로그라이크 요소가 게임의 감칠맛이 되어 플레이어의 구미를 당긴다. 처음 몇 판에서는 게임에 대한 감을 잡고 치우겠지만 다시 시작했을 때에는 죽지 않고 지역 끝까지 돌파하는 것을 노리게 되고, 여기에 맞물려 장비나 캐릭터 성장을 이루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그리고 곡절 끝에 한 지역을 끝내면 새롭게 등장하는 더 높은 난이도와 새로운 적들과의 조우로 플레이어의 도전정신을 자극한다. 마지막 액센트로 플레이어의 경쟁심리를 살살 자극하는 '몇 %의 플레이어에게 승리' 문구로 결정타를 넣어 플레이어가 게임을 적극적으로 즐기게 만든다.

 

그간 IP 기반의 게임이나 지나치게 현금 결제 컨텐츠에 엮으려는 게임들만 보고 피로감을 느꼈다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궁수의 전설을 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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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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