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포켓몬GO에 비해 부진…나이언틱 신작 '해리포터:마법사 연합'

2019-07-19 00:28:01 | 조회수 : 284


AR 기술과 GPS 기술을 결합시켜 출시된 신작 '해리포터:마법사 연합'과 그 개발사인 나이언틱의 이야기를 한다면 전작인 포켓몬GO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나이언틱은 그 이전에도 같은 기술을 활용해 게임을 출시한 바 있지만 우리의 인상에 나이언틱이라는 이름을 새긴 것은 명실공히 대형 IP 포켓몬의 공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 나이언틱이 동일한 기술을 활용해 이번에는 영미권의 대형 IP인 해리포터를 활용한 게임을 내놓는다고 하니, 소설의 첫 출간부터 꾸준히 즐겼던 해리포터 IP의 게임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해리포터:마법사 연합은 나이언틱과 워너브라더스 게임즈 샌프란시스코가 출시하는 신작 증강현실(AR) 게임으로, 포트키 게임즈라는 게임 레이블로 전 세계 각국 스토어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를 진행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28일에 출시된 후 초기에 반짝 관심을 얻었지만 현재는 전작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이언틱의 대표 존 행키가 출시에 앞서 지난 7년간의 AR 기술과 리얼 월드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집약시켰다고 했음에도 말이다.

 

나이언틱 리얼 월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본 신작은 플레이어가 비밀 팀의 일원으로서 머글 세계로 새어나가는 마법 활동을 조사하고 이 현상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작중의 시점은 해리포터 시리즈 본편의 마지막 이야기인 '죽음의 성물' 이후 시점에서 진행된다.

 

아무래도 같은 기술을 활용한 같은 게임사의 전작이니만큼 이번 이야기에서는 전작인 포켓몬GO가 자주 등장할 것 같다.

 


​주변을 살피라는 주의를 세계관과 맞춘 모습 

 

■ 스토리가 있다?

 

포켓몬GO에서도 스페셜 리서치 이벤트에서는 박사와의 통신을 통해 단편적인 스토리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해리포터:마법사 연합에서는 아예 게임을 진행하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간다는 느낌을 주는 모습들이 보인다. 또,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 거의 포켓몬GO의 자체 카피라는 평을 많이 받았지만 따져보면 나름대로 다른 시스템을 구축한 모습을 게임 안에서 확인할 수는 있다.

 

해리포터라는 작품 자체가 해리포터와 그 친구들이 악한 마법사 볼드모트와 대적하는 이야기를 담아냈고, 결과적으로 볼드모트가 완전히 패퇴하면서 한 개의 이야기가 마무리지어졌기 때문에 단순히 증강현실로 포켓몬GO처럼 만들어도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기 위한 목표 의식을 강하게 주기 어렵다. 그렇다고 포켓몬스터처럼 해리포터나 헤르미온느를 포획할 수는 없지않겠는가. 반대로 볼드모트를 따르던 어둠의 마법사들을 체포하는 내용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 마침 플레이어도 마법부 소속이기도 하니까.

 


지팡이 제원에 버그가 있다. 길이를 수정하려고 하면 네트워크 에러로 변경이 안 된다.

 

하지만 해리포터:마법사 연합은 그런 내용이 아니다. 머글 세계에 마법 현상이나 생물 등이 흘러나가 마법사 사회의 비밀이 밝혀지는 것을 막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스토리 진행은 특정 단서를 수집했을 때나, 목표를 달성했을 때 조금씩 대화문 형식으로 표현했다. 초반부터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언급되거나, 해리포터가 직접 등장하는 등 원작 속 캐릭터들이 직간접적으로 작중에 등장한다. 초반에 기존 해리포터 및 신비한 마법사전 영화 시리즈에서 연출로 활용했던 마법사 사회 신문 기사들이 지나가는 장면에 볼드모트 패퇴 후 본 작품의 스토리와 연관된 이야기들이 나타나는데 이 부분은 자막을 사용해서라도 플레이어에게 전달이 됐다면 더 좋았을 것.

 

게임 자체는 포켓몬GO와 조금 다른 정도지만 해리포터 IP의 팬이라면 눈에 보이는 디테일들이 종종 존재한다. 진행 방식은 전작과 비슷하나 조금씩 차이를 뒀다. 포켓 스탑에서 핀을 돌려야만 목표를 얻을 수 있었던 필드 리서치 시스템과 다르게 여느 RPG 게임들처럼 일일 및 스토리와 연관된 목표 시스템이 존재한다. 또, 포켓스탑과 체육관으로 양분됐던 전작과 달리 여관, 던전, 하우스 등 몇 가지 바리에이션을 제공해 조금은 다른 시스템이 눈에 띈다.

 


 

 

 

일반 필드에서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전작에서는 친구나 만나는 사람, 그리고 체육관 및 레이드 배틀이라는 한정적인 조건에서 전투를 벌였지만 지도에 표시되는 사건들 중에서는 지팡이 궤적을 그려 사건을 해결하는 단순한 방식부터 플레이어를 대적하는 늑대인간이나 마법사와 결투를 벌여야 할 때도 있다. 다소의 리얼타임 턴 방식으로 결투가 진행되어 공격 타이밍과 방어 타이밍이 존재한다. 방어 시 표시되는 궤적을 그려 프로테고 주문을 사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형식이다. 완전히 공격을 막아주진 않는다. 그 외에도 마법약 제조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지도에서 주울 수 있다.

 


 

 

 

■ 포켓몬은 되고, 해리포터는 안 되고

 

사실 그간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영화 상영 당시부터 지금 해리포터:마법사 연합이 출시되기까지 꾸준히 팬들에게 그 모습을 선보였다. 당장 모바일에서만 해도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테리가 있지 않았는가. 하지만 애석하게도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나 소설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과는 별개로 게임 시장에선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그건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다. 해리포터나 포켓몬스터나 세계적 규모의 IP지만 포켓몬GO는 출시 후 3년인데도 여전히 매출과 인기 순위 100위 안에서 늘 찾아볼 수 있고, 해리포터:마법사 연합은 채 한 달을 지나지 못하고 권외로 떨어져나갔다.

 

사실 포켓몬GO와 해리포터:마법사 연합은 같은 기술을 사용해 같은 회사에서 만든 게임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냥 해리포터 버전의 포켓몬GO라고 평을 내렸지만 완전히 포켓몬GO를 그대로 스킨만 바꿔서 낸 게임이라고 말한다면 또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두 IP를 두고 비교하자면 스토리까지 짜놓고 약간의 변화도 준 해리포터보다 포켓몬스터가 더 명료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해리포터는 이미 해리와 그 친구들이 볼드모트를 몰락시키고 매듭이 지어진 이야기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적대시할만한 익숙한 적은 이미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볼드모트를 따르던 죽음을 먹는 자들의 잔당이 슬금슬금 기어나온다는 억지를 부려 그들을 무찌르고 명성을 높이는 방식도 아니고, 그런 마법사가 가끔 등장하기는 하지만 마법 현상이나 신비한 동물들이 등장하고, 표시해주는 궤적을 그리거나 루즈한 결투를 진행하고, 던전을 돌파하며…….

 

그에 비해 포켓몬GO는 굉장히 단순하다. 원작의 이야기도 그렇다. 아무리 시즌이 바뀌고 히로인이나 동료가 변경되고 새로운 포켓몬이 나와도 주인공이 외치는 것은 포켓몬 마스터! 배틀! 넌 내거야!다. 서두에서 나이언틱의 대표나 워너브라더스 측에서 AR기술이 어떻고 7년의 노하우가 어떻다고 이야기하더라도, 포켓몬GO를 단물이 빠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이유는 그런 단순한 목표의식이나 포켓몬스터 게임 시스템이 마침 AR과 잘 맞은 것이지 포켓몬GO가 AR게임이기에 흥행한 것이 아니다. IP 차이도 있겠지만 말이다.

 

해리포터:마법사 연합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이라면 한 번 쯤은 해볼 수 있을만한 게임이다. 하지만 정말 게임이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면 팬이더라도 오래 하고싶은 게임은 아니었다. 죽음의 성물 이후의 등장인물들을 보고싶다면 한 번은 해보도록 하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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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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