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 스토리, 음악 확실히 잡은 '트릭컬'

2021-09-30 21:50:22 | 조회수 : 638


에피드게임즈는 지난 27일 신작 모바일 게임 '트릭컬'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OS로 먼저 서비스되는 트릭컬은 추후 iOS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트릭컬은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각 종족 및 직업 특성에 따른 효과를 고려해 나만의 팀을 갖춰나가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을 표방하고 있다. 수집형 RPG와 랜덤 오펜스를 조화롭게 섞어낸 게임성을 강조한 트릭컬은 이 장르의 선구자격인 오토체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이점이라면 플레이어가 캐릭터풀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뽑기 시스템에 기대야한다는 부분을 들 수 있다. 플레이어는 8명까지 파티를 편성하고, 편성한 파티원의 카드가 나오는 상황에 맞춰 팀 빌딩을 해야 한다.

 

작중에서는 라스트오리진의 공식 및 비공식 만화를 그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일러스트레이터 디얍 특유의 귀여운 SD풍 캐릭터들이 웹툰 작가 폴빠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디얍의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

 

트릭컬이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아무래도 일러스트레이터인 디얍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뽐내는 사랑스러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디얍제 캐릭터들이 트릭컬에는 가득하다. 모든 캐릭터를 비롯한 게임 내 화풍이 디얍의 일러스트에 맞춰져 있어 캐릭터들의 귀여움이 몇 배로 강조되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로딩 도중같이 게임의 메인 컨텐츠가 아닌 시스템상의 표현으로도 이 앙증맞은 캐릭터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트릭컬을 켜고 있으면 귀여운 SD 세상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실제로 게임 내 스토리도 비슷한 느낌으로 흘러간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20XX년 서울의 한 공원에서 자신의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다 우연히 길가에 놓인 낡은 옷장을 건드린 후 트릭컬의 배경이 되는 세계로 전이하게 된다. 당황한 나머지 전이처에서 소란을 떨고 있으니 엘리아스 숲의 낮을 주관하는 요정 종족의 여왕 에르핀과 만나 엘리아스 숲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트릭컬의 메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작중에는 엘리아스 숲을 중심으로 숲 내부에 사는 종족들과 외부의 일부 종족까지 7종족이 펼치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다룬다.

 

귀여운 디자인이나 사전 광고 만화 등에서 눈치챘겠지만 상당히 정석 설정에서 벗어나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자아낸다는 점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클리세 비틀기가 많이 시도된 현 시점에서야 이것 역시 익숙한 캐릭터성이라 말하면 할 말이 없기는 하지만 귀여운 캐릭터들의 엉뚱한 모습은 게임을 붙잡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스토리 컨텐츠 자체를 전투 스테이지와 분리시켜 모험을 진행하면서 스토리가 개방되면 원하는 타이밍에 읽으러 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더불어 음악 역시 트릭컬의 귀여운 이미지와 잘 어우러져 디얍의 비주얼, 폴빠의 스토리 전개, 작곡가 와락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이른바 트릭컬 예스답 삼총사를 형성한다.

 


 


같은 몬스터가 좀 자주 나와서 재배맨이 떠오른다.

 

■ 오토배틀러식 전투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은 오토체스처럼 플레이어가 매 라운드 채워지는 코스트를 소모해 캐릭터를 소환하거나 합성시키고 시너지를 노려 전투에서 승리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기대를 한 사람도 있을 터인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

 

플레이어는 소환을 통해 획득한 캐릭터들을 8칸의 파티 슬롯에 세팅해 전투에 임하게 된다. 여기서 캐릭터들은 등급에 따라 소환에 필요한 소환석 수가 1개부터 3개까지 늘어난다. 파티를 세팅하고 전투가 시작되면 플레이어는 총 3라운드의 전투를 수행하게 되며, 매번 파티에 세팅한 캐릭터 중 6장의 카드가 패에 들어와 제한된 소환석 갯수 내로 캐릭터 카드를 소환해야 한다. 같은 캐릭터 카드가 세 장 모이면 전투에서 캐릭터의 별 등급이 올라가고 최대 3성까지 진화한다. 진화하면 능력치의 강화와 함께 캐릭터의 일러스트에도 변화가 생긴다.

 

문제는 이 오토배틀러 장르 특유의 재미를 스마트 플랫폼에 맞춘 간소화와 저울질해 놓쳐버렸다는 점이다. 일단 이야기가 나온 김에 3성 진화에 대해 말하자면, 아주 잘 나오더라도 소환석 3개를 요구하는 고등급 캐릭터는 3라운드 내에 3성 진화를 보기가 굉장히 힘든 편이고, 아랫단계의 캐릭터들도 2성 진화는 흔하지만 3성 진화를 제대로 써먹기가 어려웠다. 대개 3성 진화가 완성될 것 같으면 라운드가 끝이 날 정도로 3라운드는 짧다. 물론 자동 시스템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데 지금의 상태로 라운드 수만 늘어났다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볼멘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외에도 앞서 진영의 역할을 하는 종족이 7종 있다고 언급했는데, 스테이지에서 요구하는 종족을 일정 수 이상 파티에 편성하면 캐릭터를 소환할 때 필요한 소환석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나 동일 직업의 능력을 약간 강하게 해주는 정도의 단조로운 것들이 대다수였고 그 외 인상적인 시너지가 보이지 않는다. 유의미한 변화라고 한다면 전열의 어느 줄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공격력과 방어력 보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직업 등의 요인으로 먼저 점사해 처치하는 대상이 있다는 사실처럼 튜토리얼에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부분이 있어 혼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래도 캐릭터의 모션들은 하나같이 귀엽다는 점이 스테이지 컨텐츠를 붙들고 있게 해줬다. 자동 기능이 없다고는 했지만 한 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소탕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완료할 수는 있다. 다만 게임 플레이 자원인 피로도가 많이 떨어지면 점점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길어지는 버그인지 아닌지 모를 설정이 되어있기도.

 


 

 

 

■ 빠른 결정

 

트릭컬은 출시 초기부터 고역을 겪고, 정식 오픈에서 베타로 전환하겠다 공지한 바 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해당 공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었다. 사실 트릭컬에 대해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 중의 하나인 입장에서 더욱 재밌는 완성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줘 쓴 입맛을 다시게 되기도 했다. 정식 출시에서 베타로 역행한다는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나 일단 아주 전례가 없지는 않다.

 

확실히 조금씩 손을 봐야할 부분들은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눈에 보일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트릭컬에 대한 기대 지분이 상당히 높았던 디얍의 디자인을 비롯해 트릭컬 게이머의 위안이 되는 3인방이 담당한 부분들에선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니 베타로 전환한 후 게임을 개선해나가는 과정에서 충분한 개선이 이루어져 사측과 게이머 모두 만족할만한 선의 완성본이 탄생했으면 싶은 소망이 있다.​ 

 

일단 버그를 제보하는 마음으로 감동실화 한 편을 이야기하자면, 트릭컬을 처음 실행하고 튜토리얼을 진행할 때 스토리가 전개되다가 모험 버튼을 누르라는 상황에서 다른 화면이 표시되면서 재접속해 다시 처음부터 진행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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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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